8~9년 정도 연애한
전 애인이 있습니다.
(어? 어디서 봤는데? 싶으시면 그게 접니다)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면서
스스로에게 궁금증이 생겨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전 애인의 그분은 평범한 분은 아니었습니다.
순탄치 못한 인생이었죠.
왕따 경험도 있고, 고등학교 자퇴해서 검정고시도 쳤었고
솔직하게 말해서 사회생활도 거의 잘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대인공포증과 자신감 부족에 시달렸고
그러다보니 직장생활도...나이가 33이 될때까지
제대로 경력을 쌓은적도 없습니다.
다행이라고 할까요.
부모님은 자식을 지극정성으로 챙기셨습니다.
같이 여행도 가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집안도 어느정도 부유한 편이라
솔직히 일 안해도 굶을 걱정은 안해도 되는 상황입니다.
뭐..제 생각으로는
부모님이 자식을 너무 아낀 나머지
오히려 자립성을 기를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지만요
오히려 집이 부유해서, 일할 필요성을 크게 못느껴서
많은 기회를 놓쳤다고 할까요.
어찌되었든 전 그런 그녀를 사랑했고
제 나름대로 사랑과 애정을 주었습니다.
같이 영화보고 손잡고
걷는것 모든게 좋았죠
그러면서도
솔직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분이 외톨이로 주로 살아오며
사회성이 부족하다보니... 남을 배려할줄을 잘 몰랐습니다.
세상 물정을 지나치게 모르기도 했고
(예를 들어 남들은 결혼할때 남자가 집을 다 준비 해온다던가)
(월급 400이면 그렇게 많은 돈이 아니라고한다던가)
(정작 본인은 사회복지사로 1년도 일한적이 없습니다)
(본인은 직업도 없고경력이 없는걸 신경쓰지 않으면서
저에게는 많은 조건을 요구한다던가)
처음에는
"그래 힘든 과거가 있으니까, 이런거도 다 배우고
성장하면 되는거지, 누구나 기회는 필요해"
라는 생각으로 제가 좀더 참고, 제가 좀더 사과하면서
관계를 이끌어 갔었습니다.
어느정도까지는 이게 실제로 효과적이었죠.
그분도 삶의 용기를 얻기도 하고, 자신감을 가지기도 했죠.
구인 구직 도전도 해보았구요.
그런데 7년차가 되면서..
상대방의 어떤..안타까운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그것들을 고려해도
우리가 너무 많이 다르다는것
인생의 살아가는 기준, 인생의 목적
결혼의 목적, 삶의 방향성까지.
마찰이 계속되면서
저도 뭐랄까.."어? 이게 맞는건가?"싶은
의심이 마음속 한구석에서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전 이효리라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이효리 그 싸가지없는년 뭐가 좋냐"
이런식으로 단호하게 반응을 하더군요.
"아니, 꼭 그렇게까지 볼 필요가 있느냐"
라고 말을해도 상대방의 입장은 상당히 단호했습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요.
처음에는 질투인가?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보니
어떤...기가 센, 자기주장을 좀펼치는
성공한, 예쁜 여성을 싫어하더군요.
물론...네 뭐 저도 그리 좋은 남자도 아니고
좋은 사람도 아닙니다
서로 많이 싸우기도 했고 서로 험한말도 했었죠.
그럴때마다 서로 사과하고 서로 더 대화하면서
성장한다고 생각했는데...
뭔가...저와 생각이 많이 다르구나? 라는걸
심하게 느꼈습니다.
어떤때는 마치
"이게 사랑인가? 아니면 내가 사회복지사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죠
지금은 결국 헤어진지 1년이 되었습니다.
누가 찼따기 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찼다고 보는게 정확합니다.
한쪽이 일방적이었다기엔
이미 서로가 알고있었으니까요.
9년간 만난분을 완전히 잊는다는건
불가능하다는건 압니다.
그런데 헤어지고나서도 그분의 인생이 걱정이 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지
지금은 부모님이 살아계시지만, 나중은 어떨지
남은 인생을 외롭게 또 살아가지는 않을지
솔직히 저도 제 머리와 감정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싸웠떤걸 생각하면
답답하고 속이 터지는데
그러면서도 걱정이 됩니다.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지만
솔직히...33살에 직업도 없고...
까고말해서 사회성도 부족한 여성이
연애나 결혼에 있어서 기회가 많다고 보기는 힘들죠.
마치 제가 그녀의 인생을 망친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제가 마치 그 사람을 버린것 같아요.
분명히 합의로 헤어졌고
그 이후로 몇번 더 재결합의 노력을 해보았지만
전부 결과적으로 실패했지요.
헤어지는 원인도 전부 똑같았습니다.
집안, 돈, 성격차이
그런데도 전 아직도...이런...감정을 쉽게 놓지 못하고있습니다.
솔직히 미치겠습니다.
그렇다고 저도 선뜻 재결합을 하고싶지는 않아요.
이제는 이게 사랑이 아니라 애증을 넘어선
집착? 이 아닌지
스스로에게 의심이 됩니다.
진심으로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그녀가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그녀가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살기를 바랍니다.
정말루요.
그러면서도 제가 다시...옆에 서서
상처를 또 다시 받고싶지는 않습니다.
그분도 그동안 힘들었겠지만
저도....그분에게 솔직하게 다 말하지도 못한
속에 쌓여있는 상처가 많으니까요.
만약 제가 다른 여성을 만나고 결혼을 했는데
그 분이....외롭고 힘들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솔직히 많이 힘들것같습니다.
대체 전 어떻게 해야하는 겁니까.
이게 사랑인가요?
그냥 다른 여자 만나면 깔끔히 해결될 문제일거 같습니다 느끼는 감정은 사랑보다는 정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저도 윗분 댓글에 한표 던집지다. 9년이나 만났고 하니 정이죠. 정도 사랑의 한 형태입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정도는 아니고요. 그냥 잘 되길, 잘 살아가길 바라면서 님은 님 인생을 사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님처럼 그걸 헷갈리다가 다시 다가가야하나? 가 되면 집착으로 변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이상적인 형태는...영화속의 커플을 예로 들면 라라랜드? 그냥 어느날 어딘가에서 마주쳤을때 잘 살고 있기를 바라면서 내 인생 내가 살아야 하는 관계입니다.
헤어지신분이 성장장애셨내요 이런식의 만남은 서로에게 자기애에 불과 하답니다 늦은밤 오줄없는 생각 정리하시고 그냥 새출발 하세요^^~ㅎ 사랑도 집착도 아니고 그냥 오줄이예요
집착 맞습니다. 대상이 사랑했었던 그녀가 아니라 그녀를 사랑한 나에 대한 집착이죠. 뒤도돌아보지 말고 싹 끊으시고 새 사람 찾으세요.
본문에 보면 그 분의 부모님께서 그 분을 보살핌에 있어 과잉이 있었다 여기셨던 것처럼 님 역시 그런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그 분의 모난 부분을 걱정하시는 건 이해하지만 현재 그런 감정적인 소모 역시 과잉일지도 모르죠. 전하지 못한 본인의 상처를 언급하실 정도면 아마도 재결합 한다고 해도 개선보다는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10년 가까이의 시간은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30줄 넘었다는 걸 잊지 마시고 가끔씩 마음속으로 응원 정도 해 주세요. 그 어떤 이유로던 다시 연락하시는 건 글 쓰신 분에게 시간과 감정 남비 말고는 도움되는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누구를 만나시건 본문처럼 받아주는 입장으로 포지션 잡지 마세요.
헤어지신분이 성장장애셨내요 이런식의 만남은 서로에게 자기애에 불과 하답니다 늦은밤 오줄없는 생각 정리하시고 그냥 새출발 하세요^^~ㅎ 사랑도 집착도 아니고 그냥 오줄이예요
집착 맞습니다. 대상이 사랑했었던 그녀가 아니라 그녀를 사랑한 나에 대한 집착이죠. 뒤도돌아보지 말고 싹 끊으시고 새 사람 찾으세요.
본문에 보면 그 분의 부모님께서 그 분을 보살핌에 있어 과잉이 있었다 여기셨던 것처럼 님 역시 그런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그 분의 모난 부분을 걱정하시는 건 이해하지만 현재 그런 감정적인 소모 역시 과잉일지도 모르죠. 전하지 못한 본인의 상처를 언급하실 정도면 아마도 재결합 한다고 해도 개선보다는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10년 가까이의 시간은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30줄 넘었다는 걸 잊지 마시고 가끔씩 마음속으로 응원 정도 해 주세요. 그 어떤 이유로던 다시 연락하시는 건 글 쓰신 분에게 시간과 감정 남비 말고는 도움되는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누구를 만나시건 본문처럼 받아주는 입장으로 포지션 잡지 마세요.
저는 글쓴분 선택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여자랑은 싸우면서 살아갈 수 있어도, 너무 아이 같은 여자와 살아가기엔, 세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단 한순간이라도 의지를 할 수 있는 상대분을 만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오랜 사랑이었던 사람을 잊을 수 없지요... 정상입니다. 잊을 필요도 그다지 없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더라고요...
얘는 앞으로 어떻게 살지? 싶은 사람도 어느날 갑자기 좋은 사람 만나서 팍 결혼하고 잘 사는 경우도 있답니다 글쓴분보다 스트레스 안 받고 훨씬 잘 대해 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죠 그렇게 생각하시고 빨리 지우고 새 만남 가지세요 벌써 너무 오래 지났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분이 한분 계셔서 좀 공감이 가는데... 지금 님은 '좋지 못한 상황의 연인을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해' 상황이십니다. 어차피 님이 떠나가시면 그 분은 알아서 자립하실거에요. 오히려 님이 있어서 더 안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친구분들과의 대화에서 그 여자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친구 분들이 노골적으로 화제를 돌리지는 않나요? 오프라인에서 오래 만나왔던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왜 아직도 만나고 있니?'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한가지라도 해당되면 상황 많이 심각하신건데 애써 외면하셨던거에요. 그래도 님은 헤어지기라도 하셨으니 다행이네요. 이 기회에 그 분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방식을 다 없애시고 좀 바쁘게 살아보세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넓히는 것도 추천드려요. 제가 볼 땐 계속 사귀시면 둘 다 피폐해지는 관계입니다.
그냥 다른 여자 만나면 깔끔히 해결될 문제일거 같습니다 느끼는 감정은 사랑보다는 정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저도 윗분 댓글에 한표 던집지다. 9년이나 만났고 하니 정이죠. 정도 사랑의 한 형태입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정도는 아니고요. 그냥 잘 되길, 잘 살아가길 바라면서 님은 님 인생을 사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님처럼 그걸 헷갈리다가 다시 다가가야하나? 가 되면 집착으로 변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이상적인 형태는...영화속의 커플을 예로 들면 라라랜드? 그냥 어느날 어딘가에서 마주쳤을때 잘 살고 있기를 바라면서 내 인생 내가 살아야 하는 관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