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1)일단 지구인들이 일본 경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당장 에너지값이 급등하면서 일본의 경상수지를 흔든다. 서둘러 엔화를 던진다. "일본 경제 진짜 괜찮은거야?"
엔화가치가 내리면 일본에서 만든 카메라나 자동차의 수출이 유리해진다. 그런데 일본 공장들이 부지런히 해외로 옮겨가면서 이제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밖에 안된다(한국이나 독일은 여전히 40%나 된다). 그러니 엔저로 이익을 보는 업종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2)지난 반세기동안 해외에 잔뜩 투자해놨다. 공장도 해외로 많이 옮겨갔다. 거기서 달러를 벌면 다시 일본으로 보내 엔화로 환전하면서 엔화가치를 올렸다. 그런데 엔화값이 자꾸 떨어진다. 그러니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달러를 엔화로 환전하지 않고 그냥 해외에 재투자한다.
3) 다들 금리를 올릴 궁리를 하는데 일본만 여전히 'ZERO' 금리다. 돈은 애시당초 이자 많이 주는 곳으로 향하게 돼 있다. 이쯤되면 일본 자산을 팔고 금리가 오르는 고향으로 돌아갈 때다. 이렇게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를 사겠다는 지구인들이 자꾸 줄어든다.
4)게다가 미국부터 글로벌 돈풀기를 그만 하겠다는데 일본만 유독 양적완화를 계속한단다. 뭐든 많이 찍어내면 결국 가치는 떨어진다. 엔화는 계속 가치를 지킬 수 있을까. 지구인들은 궁금하다. "진짜 양적완화 계속 할거야? 니네 이제 제대로 수출하는거 사실 도요타 말고 없잖아??"
(중략)
아베 정권이 그토록 바라던 엔저시대가 왔지만, 일본 국민 누구도 박수치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화폐가치가 낮고, 그래서 물건값이 저렴하고, 임금이 낮다는 것은 곧 다같이 가난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경제는 과거의 영화를 뒤로하고 서서히 늙어간다. 일본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모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지만. 그리고 그것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일까.
(후략)
3월 30일 기사. 대략 한 달 전 기사임ㅇㅇ
내용이 많이 길어서 일부분만 가져왔는데도 은근 스압이네.
여튼 기사 전문을 대략적으로 요약하자면...
일본은 금리를 올리지도 않고 있어서 외환 시장에서 엔화를 사려는 경향은 줄고 있고,
수출로 얻는 수익이 GDP의 20%에 불과해서 엔저로 이득을 그리 많이 보는 상황도 아니다.
벌어들인 달러를 엔화로 환전해야 엔화 가치가 올라갈 텐데,
그러지 않고 달러를 더 사는 쪽으로 가기 때문에,
엔화 가치는 계속 하락할 예정이고,
이런 추세라면 일본 경제는 쇠락할 가능성이 높다.
...정도가 될 거 같음.
일본은 내리막 탈출할 신산업 동력이 가능성 조차도 잘 안보이는듯
잃어버린 40년 어서오고
일본은 내리막 탈출할 신산업 동력이 가능성 조차도 잘 안보이는듯
잃어버린 40년 어서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