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6년. 2005년 2월졸업하고 빈곤한 학점에 이곳저곳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다가 2006년에 도로교통공단 계약직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운좋게 합격이 되었어. 내가 맡은 업무는 경찰청에서 관리하는 무인단속기의 유지 보수였고 실제로는 무인단속기 설치업체가
관리를 하는데 우리는 그냥 명목상이지. 매달 두번씩 설치가 된 곳에 가서 점검하는 사진찍고 저녁되면(00시) 단속자료를 서버로 넘기고.
하튼 그런일이였는데 처음 입사할때는 노통때라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니마니 얘기가 나와서 기대가 컸었다가
716이 당선되면서 모든게 물거품이 되고나서 결국 나는 2011년에 런했지.
근데 웃긴게 처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다고할때부터 비정규직 직원들 평가를 하기 시작하더라고. 근데 당시 팀장이 그걸 나한테 맡겼어.
그러니까 평가가 시작되고 거의 1년여동안 내가 무조건 1등이였어. 뭐 알다시피 716이 되면서 다 물거품이 되었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려고 했지? 아 그래 공무원.. 특히 경찰 공무원. 당시 공무원은 시간외근무가 한정이 있었어.
정확한 시간이 기억안나는데 적어도 48시간은 넘었던것 같아. 당시 도로교통공단 계약직원을 돌아가면서 당직(24시간)을 서게 되어 있었는데
퇴근 후 영상실장(무인단속카메라 취합 및 행정을 하는 사람, 경사급)이 초과를 신청하고 실제로 하는 일 없이 티비만 보다가 집에 가거나
아침 6시에 출근을 찍고 지하에 있는 샤워실에서 씻고 아침 뉴스를 보면서 업무를 시작하는게 거의 루틴이였지.
그래도 내가 겪은 첫번째 영상실장은 양반이였어. 본인의 아이디어를 전국청에 발표하기 위해 ppt를 작성해주기를 요청했는데
실제 내가 그리 ppt나 디자인에 강점이 있던게 아니라 대충 해줬는데 결국 그분 아이디어가 좋았는지 전국 3위인가 했다더라고.
그담부터 다른 경찰들이 비슷한걸 요청하긴 했었는데 뭐 대충 해줬지.
그분은 그걸 계기로 경위로 진급하셔서 다른 부서로 가셨고 새로운 영상실장이 왔는데.. 와 티오피였어.
술쳐먹고 도로교통공단 업무차로 당직서던 사람들한테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고(물론 초과찍고) 아침에 5시 40분쯤까지 데리러 오라고 하고(그래야 조출 찍으니까)
내가 숱하게 갑질 당하면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한테 이건 아니지 않냐고 술자리에서 막 항변하고 했었는데, 알지? 결국 모난돌이 정맞는다는거.
퇴사하기전에 그나마 희망을 가지고 충청쪽 도로교통공단 노사협의의장한테 이런 문제를 토로했는데 가재는 게편.
결국 퇴사하고 나서 남아있던 또는 쫓겨났던(도로교통공단 팀장도 개쓰레기였거든) 직원들의 요청으로 고민하다가
엠비씨에 제보를 하기로 했어. 니들이 이름은 몰라도 누구다라고 하면 알만한 기잔데.. 난 그 친구 충분히 이해하기에 안밝힘.
(근데 그 사람이 보면 난줄 알겠다... 미안해 ㅠㅠ 나는 지금도 너를 진심으로 좋아해)
그 기자가 후배기자한테 나를 연결해줬는데 증거 화면이 있어야한대. 같이 일하던 동료들한테 취지를 설명했지만 생각해봐
아무리 계약직이라도 누가 자기 밥줄 걸고 그런일을 하겠음?
결국 나가리 되고.. 나중에 권익위를 연결해 주길래 같이 일하다가 팀장갑질로 쫓겨난 형님이랑 인터뷰함.
그리고 마침 국정감사 시즌이라 내가 부탁해서 그 지역 검지선(속도 및 신호 위반 감지하는 센서) 설치 업체랑 경찰청 영상실장 유착관계를
파헤쳐보라고 함. 그래서 어쨌든 그 갑질 영상실장은 일선 파출소로 좌천됨.
물론 당연히 대부분의 경찰공무원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이 훨씬 많다는것을 알고 있음.
사실 저사람들이 처벌(기껏해야 벌금에 인사상 불이익) 받았을때 나한테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엄청 걱정했었음.
아직까지 무사하긴 한데.. 하튼 그렇다. 아이러니한게 503이 담뱃값 올린다고해서 담배를 끊은게 2015년인데
저 영상실장이나 도로교통공단 팀장때문에 거길 그만두고 지금은 거기에서 받던 연봉(최저임금이랑 매우 가까움. 지금은 아마 다르겠지)의
두배 이상은 받고 있어서 때로는 고맙기도 함.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네. 노력했다. 추천 하나 주라
아 그리고 내가 당직일때 영상실장 차로 퇴근시켜 주고 출근시켜주는 상황을 다 엑셀로 기록했었거든. 그걸 권익위에 제출했고. 역시 기록이 중요한듯
이직축하해
그게.. 내가 퇴사한건 2011년이고 현 직장은 2014년부터야.. 어쨌든 고맙다.
왜 잡담임? 자작으로 올려~
아 그리고 내가 당직일때 영상실장 차로 퇴근시켜 주고 출근시켜주는 상황을 다 엑셀로 기록했었거든. 그걸 권익위에 제출했고. 역시 기록이 중요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