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말레이시아는 첫번째 나라가 아니였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비행편을 찾다보니 가장 쌌기때문입니다.
떠나기전 페낭에 대해 알고 있던건 미식의 도시라는 것뿐.
당분간 못만나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괜히 시무룩해 보이는 단비.
아쌈 락사.
페낭에서 처음 선택한 음식입니다.
타마린드를 넣은 신맛 베이스 국물에 생선살이 주재료인 음식.
매콤한 신맛에 생선살이 씹히니 절로 꽁치김치찌개가 떠오릅니다.
다만 향신채가 들어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제 입엔 잘맞았습니다.
우연히 입에 들어간 뜨거운 파인애플만 빼고요..
위) 챈돌. 아래) 아이스카창.
현지인들이 더운 날 찾는 대표적인 간식들.
음식이름이기도한 챈돌은 초록색 젤리입니다.
쌀가루에 판단잎을 넣어 색을 냈습니다.
빙수라 하기엔 얼음이 너무 적습니다.
한여름에 2500원짜리 편의점 팥빙수에 코코넛 밀크를 부어놓고
샤워하러 갔다 와서 다 녹은 빙수를 먹는 맛입니다.
근데 거기에 당면이 첨가됐습니다.
아이스카창은 이름답게 얼음을 많이 주지만 카창(땅콩)은 대게 없습니다.
한약재 맛이 나는 검은색 젤리만 뺀다면 한국 빙수와 한 60%비슷합니다.
나시 칸다르.
나시 칸다르는 하나의 접시에 밥과 각종 재료를 선택해 먹는 음식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무난한 것만 골라담았습니다.
흰 쌀밥에 채소 치킨 구운 계란 입니다.
맛은 인도 커리였습니다.
나시 르막.
기름진 밥이라는 뜻입니다.
코코넛 밀크를 이용해 지어 먹다보면 코코넛향이 맴돕니다.
내용물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멸치+계란 새우 닭
이렇게 3종류 입니다.
기본인 삼발소스가 맛있어서 셋 다 좋았지만
가장 맛있는 걸 꼽자면 멸치였습니다.
고추장멸치볶음에 계란을 곁들여 먹는 맛인데
가장 밸런스 잡힌 맛이였습니다.
멸치는 튀긴 거라 고소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새우는 작은 것을 껍질째로 넣어 식감은 살렸지만 그것뿐이였고
닭은 이미 말라서 퍽퍽한 가슴살에 소스의 양도 적었습니다.
미 소통
나시르막을 먹고 추가 주문했습니다.
마른 오징어를 불려서 사용한게 특이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맛있는 삼발소스에 볶은 음식이라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음식.
배도 꺼트릴겸 조지타운을 거닐면서 구경도 했습니다.
중국계가 많은 페낭에서 실패하기가 힘든 중식.
마라면과 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마라는 그냥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진 돼지고기와 약간의 생강으로 속을 꽉 채운 만두.
씹으면 고소한 육즙이 죽죽 나옵니다.
페낭이 섬인데 바다 구경은 하고 가야 될 거 같아 들린 바투 페링기.
그 중에서도 예쁘다고 소문난 스타벅스를 방문했습니다.
해변과 이어져 있어서 썬베드도 있습니다.
현지 커피를 마시다 스타벅스에 오니 손이 떨립니다.
페낭의 대표 야시장 중 한 곳인 거니 드라이브.
순서대로
차 콰이 테우
호키엔미
굴전 입니다.
차콰이테우는 면만 빼면 조리방법이나 맛이나 팟타이와 흡사합니다.
호키엔미는 진한 새우탕맛이라 누구에게나 맛있는 음식입니다.
굴전은 슬쩍 들어있는 고수만 빼면 한국의 것과 비슷합니다.
엄마가 이베리아 반도에 굴따러 간 맛입니다.
로작.
길을 걷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포장해가길래 착석한 집.
기본 구성에 추가한 튀김들을 넣고 채소와 소스를 부어줍니다.
소스는 그레이비가 베이스같은데 생각보다 단맛이 강합니다.
돈까스소스에 신맛을 빼고 설탕을 쏟은 맛.
근데 의외로 튀김과 잘어울립니다.
야시장에서 먹었던 음식이 아쉬워 제대로 된 집을 다시 찾았습니다.
호키엔 미는 토핑으로 곱창과 시우육(튀긴 삼겹살)을 추가했습니다.
어제 먹은 것도 맛은 있었는데 비교도 안되게 감칠맛이 맴돕니다.
굴전도 어제건 군데군데 덜 익어도 그런가보다 하고 먹었는데
이건 완벽하게 익혔습니다.
다만 엄마는 여전히 이베리아 반도에..
식도락 여행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식도락 여행이 됐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여행이 기대되네요 영상도 잘봤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도 기대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