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 시리즈는 그 괴랄한 콘트롤 체계 때문에 입문이 어려운 게임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전 시리즈 3 로 입문을 했고 처음엔 들은 소문대로 조작이 좀 힘들다고 생각했으나
검지로만 누르던 듀쇽 트리거 4 개를 양손 검지와 중지로 하고 이외 버튼은 항상 하던대로 익숙해지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익숙해지고 나니 차라리 다른 FPS 게임처럼 조작 체계를 쉽게 하는 것도 가능할 듯 한데 뭐 이리 어렵게 해 놨나 싶은 생각도 들곤 했죠.
일반 FPS 와는 다르게 상승, 하강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른 아코 조작 체계를 바꾸는 것으로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보통 1 인칭 게임에서 카메라 동작을 위해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이 할당되는 편이고, 그런 경우 카메라 동작은 2D, 360 도만 콘트롤할 수 있죠. VR 의 경우 헤드트레킹 기능으로 콘트롤러에서 카메라 조정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VR 의 경우는 2D 360 도가 아니라 3D 전방위를 머리만 돌리는 것으로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하면 VR 사용 시 아닌 경우에 카메라 조작을 위해 콘트롤러에 할당해야 하는 조작 체계가 필요없게 되고, 그 만큼 자유로워진 컨트롤러에는 다른 기능을 이식할 수 있습니다. 즉 최소 아날로그 스틱 하나, 버튼 2 개는 VR 사용 조작 체계에서 다른 기능으로 사용 가능하게 되고, 그런 경우 그 괴랄한 콘트롤 체계가 일부 가벼워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지난 주에 정게에 PSVR 2 로 기대하는 타이틀 댓글에 아코를 적었더니 컨트롤이 어려워서,
정신 없어서 멀미 떄문에 VR 로 조작은 힘들거라고 보는 의견이 좀 있었습니다.
아코라는 게임이 워낙 정신 없이 시선을 돌려야 하는 게임이라 그리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에컴, 스타워즈 스쿼드론 같은 게임들만 해도 VR 사용 시 헤드트레킹 덕분에 비행 중 내 위치와 적기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그리 문제가 없는,
공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라면 TV 로 하는 것 보다 컨트롤 자체가 훨씬 쉬워집니다.
아이트래킹까지 조준으로 사용한다면 콘트롤러는 더 가벼워지겠죠.
그런 이유로 제 생각엔 아코도 VR 로 인해 가벼워진 만큼 VR 컨트롤러에 맞게 다시 구성된다면
할만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생각이 틀렸을려나요?
한 10 년 가까이 시리즈를 안 내 주다가 최근 정발 소식이 나온 것도 은근히 VR 이식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로봇조작 VR게임은 진짜 괜찮은 경험일거 같네요ㅎㅎ
아머드코어는 너무 하드코어해서 못할거 같고 건담 전장의 연같은거 이식되면 괜찮을거 같네요
포비티드 렌더링으로 멀미 감소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란도 이번엔 멀미를 느끽기 힘들었다는 리뷰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 멀미에 대해 기존 기기 보다는 훨씬 자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못나올 것도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