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인가, 2006년인가 우리 지역 시청 극장에서 유희왕 빛의피라미드를 상영해준다고 함.
부모님한테 졸라서 시청까지 감.
가니까 내 또래 초등학생 애들이 존내 많음.
이유는 위 포스터에도 있듯이 영화를 본 사람한테는 특별카드를 나눠줬음.
영화 내에서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카드를 실물로 준다는거였음.
그걸 나도 받아서 영화 상영 전에 뜯어봤는데,
원래 이런 애들이 당시 영화 보러 온 애들한테 워너비 카드들이었음.
근데 나는 와타폰이 쳐나옴 ㅅㅂㅋㅋㅋㅋㅋ
내 주변 좌석에서 카드 뜯던 애들은 빛룡이랑 신관 나와서 엄마한테 자랑하는데,
나만 저 털뭉치 나와서 엄마한테 자랑도 못하고 그냥 주머니에 넣음.
엄마는 좋은거 나왔냐고 물어보는데, 저 말에 울컥해서 아무 말도 못함 ㅠ
영화에서 인상깊었던게 DM 스토리 이후의 내용이라서
눈깔뽑힌페가수스랑 오벨리스크 사용하는 카이바가 듀얼함.
여기서 엘프 쌍둥이 가슴골 나와서 엄마한테 부끄러웠음.
암튼 영화 다 보고 엄마한테 돈받아서 바로 문방구로 뛰어감.
나만 빛룡이랑 신관 없는게 빡쳐서 바로 문방구에 있는 빛의 피라미드 카드팩 사려고 감.
근데 다른 카드팩이랑 똑같이 봉입률이 있는줄 알고 한팩에 1,000원 하던걸 5개 삼.
당시 5,000원이면 ㅅㅂ 뭐든 할 수 있던 시기였는데 그걸 빛의 피라미드에 다 씀.
그래서 까보니까 위 리스트처럼 빛룡이랑 신관은 없고 웬 금수새끼들만 있음 ㅅㅂㅋㅋㅋ
빡쳐서 문방구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여기선 빛룡이랑 신관 안나온데
그날이 내 청소년기 중 가장 슬픈 날이었음.
와타폰 시발럼아
아..이건 슬플만하다..
아 십 저거 내용물 정해진 팩이었잖아ㅋㅋㅋㅋㅋ
난그거였는데 페가수스랑 카이바가 존댓말쓰는거보고 충격먹음
와타폰 쳐나옴 < 너두??
난그거였는데 페가수스랑 카이바가 존댓말쓰는거보고 충격먹음
??? '저것봐 조이!! 와타폰이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타폰 쳐나옴 < 너두??
내가 갔던 상영관에선 조조는 다 빛룡줬었지
아..이건 슬플만하다..
아 십 저거 내용물 정해진 팩이었잖아ㅋㅋㅋㅋㅋ
6레벨 마법사족 몬스터 2체로 필요한 사이코쇼커(공격력+800) 8레벨 같은 드래곤 3마리나 소재로 해서 융합한걸 다시 재물로 해야하는 미친 로망카드 보다는 와타폰이 쓸만해 보인다
카드 2장 숨긴거 1장 숨겼다고 이야기하는 추한 페가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