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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포가 모두 빠졌다. 그래도 서울 SK는 건재했다. SK가 창원 LG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선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LG와 경기에서 73-58로 이겼다. 24승15패가 된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원주 DB(25승14패)와 차이를 1경기로 줄였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24승14패)와도 0.5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했던 LG는 이번에도 그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15승24패로 9위에 머물렀다. 6위 부산 KT(19승20패)와도 4경기차로 벌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이 더욱 옅어졌다.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선형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모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안영준이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만, 치열한 선두 싸움에서 두 선수의 공백은 분명 뼈아팠다. 문경은 SK 감독은 “애런 헤인즈나 송창무처럼 그 동안 출전 시간이 굶주렸던 선수들을 기용해 에너지로 승부를 보겠다”며 벤치 멤버들을 적극 활용할 뜻을 밝혔다.
우려했던 김선형과 최준용의 공백은 다행히 이날은 없었다. SK는 1쿼터에 LG의 공격을 단 6점으로 묶고 17점을 넣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6득점은 이번 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이다.
SK는 이후에도 차이를 점점 벌려갔다. 2쿼터에 캐디 라렌을 앞세운 LG의 반격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3쿼터에서 애런 헤인즈가 홀로 10점을 퍼부으며 다시 간격을 넓혔다. 그리고 71-55로 앞선 경기 종료 1분18초를 남기고 자밀 워니(10점·6리바운드)가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17점·9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안영준(12점), 최성원(11점) 등이 나란히 두자리수 득점에 성공하는 활약을 펼쳤다. LG는 라렌이 20점·11리바운드, 김동량이 10점·13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전주에서는 홈팀 전주 KCC가 최하위 고양 오리온에 78-70으로 이겼다. 22승17패가 된 KCC는 5위 인천 전자랜드(20승19패)와 차이를 2경기로 벌리며 4위를 공고히 했다. 이정현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송교창(17점·10리바운드)과 라건아(13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