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함 들러보길 권하겠음
자기가 막걸리 좋아하는 주당이다 하면 대부분 알텐데
청주와 약주, 막걸리는 한 항아리에서 나옴
그리고 우리가 먹는 막걸리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짐
전주, 반(半)전주, 막걸리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막걸리는 도수는 대략 6도 정도 되는 술임
위 사진에서 설명하듯 술지게미를 거른 술이 막걸리인데
정확힌 술지게미 거른것에 물을 타서 마시는게 막걸리임.
그리고 전주(=농주)는 술지게미를 거른거에 물을 안탄 술임. 굉장히 걸쭉하고 단맛도 강함. 물론 누룩맛이 꽤 강함.
도수도 11~13도로 비교적 높은편
반전주는 전주에 물을 타서 막걸리를 만드는데 그 물을 반만 탄거임. 그래서 반(半)전주임. 도수는 대략 9~10도 사이
전주에 비해 먹긴 편하고 막걸리보단 진한 맛을 즐길 수 있음.
자 그래서 왜 고성에 가보라 하는거냐.
요 동네는 전주, 반전주를 팜.
??? : 아니 동네 양조장가서 대충 달라고 하면 줄텐데 굳이 고성까지 가라고? 미친거냐?
물론 양조장 사장님하고 잘 아는 사이거나 이 분류를 아는 사람이면 당연히 안가도 되지.
근데 이 분류 아는 사람은 어지간한 주당이거나 나이가 좀 많은 어르신이나 알고 있음.
모르면 못 마시는 술이다 이 말입니다.
근데 고성은 지역 양조장에서 전주 및 반전주를 판매하고 있음.
대표적으로 판매하는곳은 고성양조장, 상리양조장, 하이양조장이 있음.
배둔양조장은 따로 포장해서 팔진 않고 문의하면 판매함. 다만 이건 이전 주인인 할아버지 기준이고,
지금은 아드님이하는데 판매하는지는 확신 못함.
그중에 상리양조장은
이런식으로 마트에 납품함. 현지 양조장을 직접 찾아가면 전주에 맑은 술만 따로 파는데 여기에 매실농축액을 약간섞어팜.시중의 매실주같은 깔끔한 맛은 아니고 누룩맛 특유의 텁텁함이 남지만 한번쯤은 맛볼만함.
고성양조장은 고성CGV 맞은편에 있는데 무인 판매의 형태로 전주, 전주청주, 반전주 및 막걸리를 판매하고있음
하이양조장은 내가 안가봐서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고성 공룡박물관에 들릴일이 있다면 가볼만함.
반전주를 포장해서 판매하는 형태가 아니라 직원분이 스테인리스 발효통에서 직접 뽑아주는 형태같음.
만약 자신이 막걸리의 다양한 형태를 맛보고 싶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진주, 창원, 통영에서 30분~1시간정도면 투자하면 갈수있는 동네이니
한번쯤은 방문해서 맛보길 바래
안녕하세요. 배둔양조장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할아버지의 손주인 사람인데 검색하다가 루리웹에서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사업은 작년부로 정리를 해서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저희 아버지가 운영하실 때도 똑같이 포장, 배달 다 하셨습니다. 어쨌든 좋은 기억으로 남으셨길 바라겠습니다...
결국 정리하셨군요. 어릴때부터 명절되면 술 받아오던 곳이었는데 배둔도 사람이 많이 줄어 예전만 못해 쓸쓸해졌는데 아쉬운 소식을 들게되었군요...
평소에 마트에서 포장된 술은 사마셨어도 도가에 안간지가 꽤 되었는데 어쩐지 쓸쓸하군요
배둔 인구 정말 많이 줄어들었죠. 저도 명절마다 가면서 느끼지만 너무 한적한 동네가 되버린 느낌입니다. 10년 전에 비해서 개발된 곳도 많지만,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른건 따라 잡을 수 없는지 결국 이렇게 됐네요... 총 30년 이상 운영하던 가업이라 저희 아버지도 쉽게 포기하지 못해서 물려 받긴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해서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안 그래도 최근 이래저래 집안 문제도 생겨서 그런지 과거에 장사가 활발하던 때가 참 그립기만 합니다. 그래도 기억을 해주시는 분도 인터넷에 계신다고 하니, 소소한 위로도 얻는 기분이네요.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