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마계촌 이라는 게임이 있음.
어렵기로 유명한 캡콤의 고전게임 마계촌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게임인데
난이도가 요새 트렌드답게 응애모드부터 전작들 뺨따구 후려치는 무시무시한 불지옥 난이도까지 다양함.
인간젤리라는 유희왕 [왜그러지? 휘청거리고 있지 않나?] 밈으로 유명한 스트리머가 있음.
롤 프로게이머 출신인 만큼 어지간한 게임은 상당히 잘하는 겜잘스인데
돌아온 마계촌 불지옥 난이도(레전드)에 도전을 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더 미친 난이도인 거임.
작정하고 사람을 엿먹이는 수많은 기믹부터
끝도 없이 생성되는 잡몹들이 진행을 방해하며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듬.
총 5스테이지까지 있는데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3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한 후
[4스테이지부터는 일정 시간 후에 도전하겠다.
다른 스트리머들과 동시에 도전해서 다같이 클리어를 노리는 컨텐츠를 진행하고 싶다] 라고 선언함.
이 컨텐츠는 드래곤볼 셀 게임의 패러디인
[젤 게임]으로 불리게 됐으며
그 젤 게임에 참가할려면 일단 레전드 난이도로 3스테이지까지 깨 놓아야 하니까
해당 컨텐츠를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지옥문에 발을 들여놓아야 하게 되고 말았음.
워낙 게임이 어렵기 때문에 사실 참가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나름 겜잘스 취급을 받을 수도 있고
스테이지마다 리트라이 횟수 등등 게임 실력을 가늠하기 좋은 지표도 있어서
소위 말하는 [겜잘스 전투력]측정하기 딱 좋은 컨텐츠가 되어 버렸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동안 [나보다 걔는 게임 못함]발언 등등으로 소위 [나 밑 걔]식으로 입을 털던 스트리머들이
상대가 참가하는데 본인이 참가 안하면 한동안 [쫄튀]취급 받으면서 조리돌림 당할 가능성이 크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참가하는 상황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
많은 스트리머들이 이렇게 젤 게임에 참가하며 원치 않게 전투력 측정을 하게 되었는데...
여기 이 글을 쓰게 된, 종합게임 스트리머를 표방하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던]
전 하스스톤 프로게이머이며, 출신답게 카드-퍼즐류 게임은 상당히 잘하지만
문제는 명색이 프로게이머가 어찌 이러나 싶을 정도로 특정류 게임을 궤멸적으로 못 하는 특징이 있다.
슈마메, 그러니까 슈퍼마리오 메이커 게임에서 이렇게 죽을 수도 있나라면서 탄식을 자아내는
일명 던마메만 검색해 봐도 정말 미친 듯이 못 하는 재능이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의 암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던 밑 본인]이라는 밈이 장착된다고 생각해 볼 때
진실이든 아니든 겜잘스를 표방하는 종겜 스트리머들이 멘탈이 얼마나 갈릴지는 쉽게 짐작이 간다.
다른 한 사람은 [강소연]
게임 피지컬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문제는 그 피지컬로 뒤가 없는 강행돌격식 진행을 하기 때문에 한번 막히면 좀처럼 앞을 뚫지 못하는 편이다.
오죽하면 별명 중 하나가 [화웅]이다.
마계촌은 뇌가 없는 피지컬 하나만으로는 결코 깰 수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강소연 저격 최적화 카운터 게임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예상대로 독보적인 리트라이 수를 자랑하며 미친 듯이 고전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던이 참전을 했다는 것이다.
던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겜못스 능력 덕에 강소연은 내심 안도하면서도
혹시 던밑강으로 불리게 될 경우 본인이 받을 엄청난 멘탈공격을 상당히 걱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전투력 최하위가 되고 싶지 않았던 둘 다 엄청난 삽질을 하고 있었으나...
또 하나의 문제는 최근에 엘든링 DLC가 발매되었다는 것이다.
마계촌을 진행하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던 강소연은
[아 엘든링은 못참지]라면서 바로 그쪽으로 도망가고 말았다.
곧 마계촌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는 했으나
시청자들은 스트리머를 대놓고 쫄튀 취급하며 긁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으며
혹시 [던밑강]이 확정될 경우 어떤 멘탈공격을 날릴까란 생각에 또한 희희낙락했다.
마지막 문제는, 던에게는 장점이 하나 있었다.
그 절망적인 피지컬 능력에도 불구하고, 손을 댄 게임은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탈인간적인 멘탈이 있었던 것이다.
수백 번, 수천 번 리트라이를 하면서도,
너무나 힘들어서 거의 하지 않는 욕설을 내뱉으면서도,
결국은 인간젤리가 방송에 붙어서 멘탈 케어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며
결국은 강소연이 엘든링으로 도망쳤던 사이에 깨지 못했던 2스테이지 클리어에 성공했던 것이다.
그리고 진실이 어쨌든 간에 추하게 쫄튀 결말이 되어 버린 강소연은
던밑강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마계촌 2스테이지에 재도전하고 있으며
예상대로 시청자들은 [던밑강][던도깨(던도 깬다)] 관련 도네 융단폭격 중이고
던은 아주 자상하게 강소연 방송을 도방하면서 의기양양하게 훈수를 두며 강소연의 멘탈을 박살내고 있다.
전설급 개못핵 방송인이 [아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훈수하는 역대급 개꿀잼 방송 보는 중 ㅎ
스트리머를 긁는 한마디 던 도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