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가 녹상서사, 대장군....은 뺏기고 행(行)거기장군(거기장군은 동승이었음) 겸 사공을 먹었는데 (정사 무제기)
정작 순욱에게 시중, 수(守)상서령을 내렸고 본인은 밖에 있으면서 대부분을 순욱에게 위임했지 (정사 순욱전)
※ 행(行), 수(守)직은 쉽게 말하자면 대리인. 윗관직이면 행, 아랫관직이면 수... 인데 대충 섞어썼음.
조조의 행적은 다들 알다시피 이 시점에서도 사방을 쏘다니면서 전쟁(1회성 전투가 아님)을 해댔고.
군사령관으로서 항상 본인이 직접 군대를 이끌던 조조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실질적인 정부수반은 이 시기에는 순욱이 맞음.
거기다 순욱은 이 당시 조조가 "군대"꼴을 유지할 수 있게 뒷바라지하는 역할이었고.
자기가 아는 인재 최대한 그러모아서(당연하게도, 영천 출신만 뽑진 않았음) 사방에 쏘아보내는 역할을 했지.
뭔가 헌제 관련해서 모략을 내거나 모욕을 하거나 할 시간 자체가 없었음.
+ 거기에 원술하고 친인척인 양표조차 숙청 못할 정도로 숙청불능상태에 있기도 했으니
숙청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도 말이 안됨. 양수 죽은 다음에 양표가 꼽주는데도(노우지독) 암말도 못했었지?
사실, 헌제가, 황제 인증 받고 황제에 오르긴 했지만
그 발자국에는 후소제의 핏자국이 있었고 관에는 동탁의 손자국이 있었는데 먼 깡으로 통수를 친건지 잘 모르겠음.
진짜 "내가 군대 이끌면 조조보다 잘할 자신 있음" 이랬던걸까? 그 "원소" 앞에서?
원소는 애초에 헌제 씹고 유우를 황제 세우려고 했었는데?
동승도 약간 원소의 냄새가 나던데 걔가 바람 분 거 아닐까?
의외로 미친 숙청충인 원소의 진면목을 영천파 내부에서만 알았던 것 같기도 함 조조 정부 내에서 영천파 vs 비영천파가 극단적으로 갈리는게 원소에 대한 태도였으니
뭔가 딱 ㅈ간질이나 뒷수작은 잘부리는데 허술한게 둘이 좀 비슷한 느낌 있음
근데 아무리 그래도 동승을 원소에 비유하는건 원소에 대한 모욕 아닐까.. 아직도 궁금한게 우보 부곡이었던(우보는 부곡에 왜이리 인재가 많았을까) 동승이 동탁계인지 동태후계인지 모르겟음
이각전에서 동민, 동황이랑 같이 묶여서 언급되는 내용도 있던데 동탁의 먼 친척 쯤 되는 게 개연성은 더 있을듯
그렇겠지... 솔직히 천자 탈출극 내용 보면 멀쩡한 새끼는 아닌 것 처럼 보이기도 함
공식 기록은 동태후 친척이니까 그 전제라면 동탁이 집안 내력 세탁하는 과정에서 받아들이는 스토리도 가능해보이긴 하는데 어느 쪽이든 뇌피셜이라. 정확한 출신이 어느 쪽이든 그 집안에서 중요한 위치는 아니었을 거 같음.
난 동승 이 양반이 매우 수상한데, 헌제 옆에서 붙을라고 하는 세력이 야심쪽이건 충심쪽이건 본인이 위협될 것 같다 싶으면 갖다 쳐내려고함
아 만약에 헌제가 조조를 적대할 이유는 본인이 용서하고 냅둔 부하들인 양봉과 한섬을 속이고 본인을 빼간 사건 아마 그 정도 일거임 다만 이 경우 의대조에 동승이 포함됬다는게 이상해짐
동승이 왕윤 무브하고싶은거 아니었을까 그냥ㅋㅋ
사실 사서에 싹 다 "헌제가 의대조 줬다" 고 되어 있으니까 의대조의 진위를 의심하지 않는거지 전후 맥락만 보면 그냥 동승 집단의 헌제를 끌어당긴 자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걸..
동승 출신도 동탁계열쪽이고 사서 대부분이 이놈이 황제옆에 누구 붙어있는 꼴을 못보고 쳐내려는 행적이 대부분이라... 레알 수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