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에서 이나호를 향해 총은 쏜 슬레인.
처음 등장만 하더라도 오로지 공주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 정도로 충성심이 있고
자기 목숨보다 공주를 아끼는 캐릭터라 생각했지만, 이번화에 들어난 그의 진짜 모습은
단순한 자기 자신의 가치와 생각을 공주에게 부여한뒤 그것만을 붙잡는 얀데레였습니다.
충성심이나, 애정이나, 그런것이 아닌 단순한 집착.
맹목적이고 다른 것을 생각하지도 못하는 캐릭터였죠.
그리고 그것은 공주가 자츠바움 총에 맞아 쓰러진 직후에 극단적으로 들어났죠.
자신의 존재 이유에 가까웠던 소중했던 공주가 총에 맞아 쓰러지자,
생각의 구심점을 잃은 슬레인은 그 즉시 맛이 가버립니다.
심지어는 그렇게 멘탈이 붕괴한 슬레인은 애꿏은 이나호를 향해서 총구를 돌립니다.
이 부분에서 그 상황에서는 슬레인이 어쩔수 없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당장 슬레인은 공주를 죽이려는 암살 배우가 자츠바움이란걸 알고있었고
그 자츠바움이 싸우고 있는게 이나호, 즉 오랜지색 카타프락트와 싸우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아무런 생각없이 자츠바움을 구했습니다.
여기서 슬레인의 한가지 문제가 또 들어납니다.
슬레인은 어느하나 무엇보다 공주를 위한다면서 그 난리를 치지만 그것 뿐입니다.
정말 농담이 아니라 박쥐처럼 줏대가 없습니다.
정작 공주를 위한다면서, 공주를 진심으로 죽이려고 군대까지 강하해서 싸우고 있는
자츠바움을 단지 자신에게 조금의 관심과 정을 줬다는 이유로 동화해서 그를 구했습니다.
그 결과 자츠바움은 살아남아서 공주를 향해 총탄 두발을 박아넣는데 성공했죠.
즉, 결과적으로 따지고 보자면 소중한 어세일럼 공주가 총에 맞은 이유는
자츠바움을 끝장내려던 이나호를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려서 구한 슬레인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슬레인은 우습게도 그 결과의 책임을 이나호에게 돌려버렸습니다.
당장 만신창이로 기어가면서 까지 공주에게 향하는,
이나호의 모습에서는 적의라고는 단 1g도 보이지 않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정작 공주를 향해 총을 진짜로 쏜 자츠바움을 끝장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는 탄피가 걸린 것을 해결한 뒤에는 어처구니 없게도 총구를
진짜 적인 자츠바움이 아닌 이나호에게 겨눴죠.
이나호가 공주를 쏜 것도 아닌데 말이죠.
7화에서 이나호가 슬레인을 쐈고 그래서 슬레인 입장에서는 이나호는 적이기 때문에
공주에게 다가가는것을 막으려는건 당연하다?
당장 그 7화에서 먼저 포구를 돌리고 방아쇠를 당긴건 슬레인이였습니다.
게다가 그 상황에서는 슬레인은 또 생각없이 무조건적으로 '공주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라고만
징징거리며, 분명히 자기를 의심하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아무런 자신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 않았죠.
7화의 문제의 그 장면에서는 오히려 이나호은 아주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상황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저들은 전쟁중입니다.
느긋하게 상대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아보고 한번 우연찮게 협력 했다는 이유로
적이 아니라 아군이다 라고 할 상황이 아닌 '적의가 있으면 죽여라' 가 먹히고
그러지 않으면 죽는 전쟁터입니다.
그런 전쟁터에서 공주의 생사를 알고있는 놈은 반란분자, 즉 적들 뿐이다.
라고 공주 스스로 말할 상황이였는데, 편하게 협력상대를 믿을 상황이 아니죠.
7화의 장면은 이나호의 아주 정확한 판단이였습니다.
하지만 그걸 제쳐두더라도, 당장 저 상황에서 이나호가 총에 맞은 공주에게 기어가고 있는 그 모습이
그렇게나 위험하고, 공주의 신변에게 위협하는 상황이였나요?
지금 당장 그 현장에 있는 4명 중에서 멀쩡한 사람은 슬레인 하나였는데,
만신창이의 이나호가 총에 맞아 피흘리는 공주에게 기어가는 그 애처로운 장면이
총을 겨눈 다음에 방아쇠를 당길 정도로 그리도 위협적이였답니까.
당장 공주를 위한다면서 그 난리를 친 당사자는 공주가 총에 맞자 그 자리에 얼어붙어서
생각이 정지해버린채 패닉에 빠져있죠.
소속만 따지자면 '지구 연합군' 소속의 카이즈카 이나호가, 당장 일어서기도 힘든 상태로
당장 전쟁중인 상대인 적국의 '버스 제국' 의 공주를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서 기어가고 있었습니다.
당장 이나호조차 처음으로 제정신이 아닌듯 했는데 말이죠.
아니, 그 전에 이 모든 사건을 겪으면서 슬레인은 이나호가 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인지할 능력이 없는겁니까?
슬레인이 아는 정보가 부족했다는건 말도 안됩니다.
심지어는 자츠바움이 스스로가 암살 배후라고 프레젠테이션 까지 보여주는데,
그의 상황에서는 자츠바움 = 적, 오랜지색 카타프락트 = 공주와 협력하는 지구군.
이란 공식을 떠올리는건 상식적으로 가능합니다.
슬레인은 여러의미로 상식이 안통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나호가 총에 맞은건 그 상황에서 총구를 슬레인에게 겨눠서
슬레인이 쏜거다라고 하는데, 이건 대체 뭐라고 해야할까요.
그럼 그 상황에서 이나호가 뭘 해야했을까요.
전쟁터에서 적이 내 머리 뒤에 총을 겨눈다.
그러면 조용히 아무 행동을 안하면 상대가 살려줍니까?
애초에 전 당장 저때의 슬레인은 그냥 맛이 간 상태라서 이나호가 아무짓도 안해도
총을 쐈을 가능성도 절대로 부정못합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말로 슬레인의 행동을 정당화 할 수 없습니다.
단지 그 순간에 공주를 향한 집착이 비뚫어진 애정과 소유욕으로 뒤틀려 버린채
증오와 질투심과, 모든 감정들을 이나호를 향해서 그냥 이 모든 책임을 돌려버리기로 결정한거죠.
생각해보면 슬레린은 정말 공주를 위해서인지도 의심됩니다.
정말 공주를 위한다면서 정작 그렇게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주의 시점' 으로 무언가를 본 적도
'공주의 시점' 으로 무언가 현재 상황에 대해서 생각한적도 없습니다.
오로지 스스로의 집착으로 공주를 구해야한다는 생각만으로 사건을 저지를 뿐이였죠.
거의 '공주는 내꺼니, 상처내면 죽는다' 라는 단순한 소유욕에 가까웠습니다.
이나호와 반대되는 개인적인 감정에 휘말려서
사건이나 문제 해결은 커녕, 주체할수도 없는 캐릭터죠.
그는 그냥 정말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던 무언가를 잃어버린채 징징거리던 '어린애' 에 불과합니다.
이번 1쿨 마지막화의 제목이 '유년기의 끝' 입니다.
만약 2쿨의 주인공으로 나온다해도 이미 슬레인은 '비뚫어진 어른' 으로 자라버렸습니다.
아니, 어른이 아닌 그냥 여전히 비뚫어진 애일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 상황에서
자기 잘못과, 책임을 회피하고 남에게 돌려버린 뒤, 현실에서 도망쳐버렸죠.
아니, 현실에서 도망쳤다기 보다는 그냥 모든 잘못같은걸 남에게 돌려버렸습니다.
그렇게나 욕을 먹던 '라예'보다도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할 능력이 부족한 어린애.
슬레인의 실체는 그저 어린애에 불과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이나호가 총을 겨눠서 쐈다기 보다는 공주에게 기어가는 이나호에게 이미 총을 쏠려는 저의가 있었다고 봐요. 자츠바움한테 총질한 뒤에는 어느정도 이성을 되찾은 것 처럼 보여서(눈물이 멈추는 장면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아마 어찌되었든 이나호는 슬레인에게 총맞아 죽을 거였어요...
뭔가 신념도 없고, 화성 군인이 구해주니 오오 화성 오오... 하는 분위기 생성되고 삶의 1순위가 공주같던놈이 암살의 흑막을 살려주고.. 도대체 12화는 뭘 보여준걸까요? 슬레인의 쓰레기로의 성장?
사스케: 닌자 세상이 이렇게 된건 카구야 때문이었군. 그렇다면 난 오카게를 죽이겠어
동감합니다. 슬레인의 성장배경이 거지같아서 안쓰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저 행동이 정당화 되거나 불쌍하다라고 봐줄 순 없다고 봐요. 슬레인 하나 때문에 지금 무고한 사람 목숨 두개가 날라갔는데 이걸 마냥 안타깝게 볼 수 없어요. 공주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이나호는 완전 개죽음이죠. 딱히 알제 보면서 이입하는 캐릭터 없었는데 이나호 개죽음 보니까 불쌍해서 진짜ㅋㅋ....
이런 해설글들과 별개로 케릭터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분들을 보면 케릭터의 성장과 메세제는 시청자의 납득과는 공존하기 힘든 문제 같기도 해요...
슬레인은 각본가의 장난감일뿐 특유의 자아가 없는 캐릭터에요
사스케: 닌자 세상이 이렇게 된건 카구야 때문이었군. 그렇다면 난 오카게를 죽이겠어
....????
정말 딱 사스케 수준 ㅋㅋㅋ
무슨심정으로 저랬나는 이해가지만 결국 감정적인이유일뿐 이성적으로보면 개뻘짓이고 욕먹어쌈은 부정할수없는사실.
그냥 QT, 레기.
뭔가 신념도 없고, 화성 군인이 구해주니 오오 화성 오오... 하는 분위기 생성되고 삶의 1순위가 공주같던놈이 암살의 흑막을 살려주고.. 도대체 12화는 뭘 보여준걸까요? 슬레인의 쓰레기로의 성장?
공주가 살아있다면 슬레인에게 이나호 일행이 자신들에게 잘해주었고 목숨까지 살려준 적이 있으며, 자츠바움의 양륙성에서 어째서 자기만 살아나오고 이나호는 어찌 되었냐고 물어볼텐데 슬레인은 그럼...
1기 오프닝 마지막 장면에서 누굴 겨누는건지 대략 짐작이 가더군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이나호가 총을 겨눠서 쐈다기 보다는 공주에게 기어가는 이나호에게 이미 총을 쏠려는 저의가 있었다고 봐요. 자츠바움한테 총질한 뒤에는 어느정도 이성을 되찾은 것 처럼 보여서(눈물이 멈추는 장면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아마 어찌되었든 이나호는 슬레인에게 총맞아 죽을 거였어요...
치킨이 잘못했네
동감합니다. 슬레인의 성장배경이 거지같아서 안쓰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저 행동이 정당화 되거나 불쌍하다라고 봐줄 순 없다고 봐요. 슬레인 하나 때문에 지금 무고한 사람 목숨 두개가 날라갔는데 이걸 마냥 안타깝게 볼 수 없어요. 공주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이나호는 완전 개죽음이죠. 딱히 알제 보면서 이입하는 캐릭터 없었는데 이나호 개죽음 보니까 불쌍해서 진짜ㅋㅋ....
납득
이나호가 전투불능 상태엿는데 총 겨누면서 멈춰라고 햇으니 걍 싸겟죠..
슬레인이 이나호를 쏜것이 슬레인의 판단이 아닙니다. 커플브레이커 우로부치의 판단입니다.
팬텀 : ? 취성 : ?
평소의 이나호라면 슬레인이 먼저 총을 겨눴으니 총을 겨눔과 동시에 발포했을텐데 이나호가 겨누고 슬레인이 발포하기까지 텀이 있었죠. 오히려 이나호는 이 때 어떤 사정(부상이든 뭐든)에 의해 총을 쏠 수 없었거나, 쏠 수 있다해도 슬레인을 두고 망설인 거임(그게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든 뭐든). 근데 슬레인은 그 다음에는 그냥 쏴버림. 그 잠깐의 텀이 슬레인이 위협당했기때문에 쐈다라는 말에도 당위성을 안 준다고 봅니다. 진짜 평소의 이나호라면 총을 뽑아서 겨눔과 동시에 쏴서 슬레인에게 맞든 안 맞든 그 대치상황을 깼을 겁니다.
이런 해설글들과 별개로 케릭터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분들을 보면 케릭터의 성장과 메세제는 시청자의 납득과는 공존하기 힘든 문제 같기도 해요...
아 오타다 메세제가 아니라 메세지
딱 이거네요 뭐
슬레인도 참불쌍한게 뭐만 하려면 다꼬여버리니 .....
슬레인한테는 솔직히 실망했고 이나호는.. 너무 불쌍하네요.. 이대로 끝이 아닐꺼라고 믿어요
게다가 공주에게 이나호가 위협이 될거라고 생각할수도 없는게 공주가 총맞은 상황은 이나호를 건져내려다가. 한편이라고 공주가 행동으로 증명한건데 뜬금없이 "한발짝만 움직이면 동무 대가리에 총알이 박히는기야" 또 생각해보면 애초에 슬레인은 타르시스에 타서 뭘 하려고 했던 걸까요? 생각없이 타르시스를 도적질하더니 뜬금없이 공주님의 아군을 공격. 레예는 병적인 심리상태로 인한 순간적인 분노가 억지스럽게라도 이해가 가는데 슬레인은 그런것도 없음. 의외로 화성기사도 이나호보다 많이 죽였고.
지구 카타프락트와 대치 후 화성측 군인이 구해주면서 "너는 화성군이다" 라고 정체성을 만들어 줬잖아요. 슬레인이 타르시스에 탄 이유는 화성군을 돕기 위해, 그 이하도 이상도 없어 보입니다. 나를 같은 편으로 끼워줬으니까...
생각없는 공주 빠돌이.
공감가네요 ㅇㅇ
크으..양질의 글이다! 오랜만에 추천에 저절로 손이 가는군요.
저랑 전혀 반대로 생각하시네요
글 내용 대부분에는 동의하지만 1. 자츠바움이나 크루테오와 작위가 같을 정도로 고급 장교인 페미엔을 배반하면서 같이 처치한 후 슬레인의 스카이캐리어를 격추시킨 이나호와 2. 이나호는 스스로 '공주를 이용하겠다'고 슬레인에게 말했었고, 자신을 격추시켰던 상대에게 총을 쏜 슬레인 제가 보기엔 똑같은 상황인데 1번은 굉장히 이나호를 현명하다고 추켜올리고 2번은 이나호를 '애처롭다'고 표현하면서 감정이입을 하시며 슬레인을 더 욕하시는 듯;
1번은 왜 굳이 이나호가 대답까지 해줬는지는 모르지만, 공주를 어떻게든 이용해야 하므로 귀찮게 공주의 충신을 옆에다 두기 싫은 이나호의 현명한 대처였고, 2번은 '공주를 이용하겠다'고 말하고 자신을 격추까지 시킨 믿을 수 없는 적에게 한 당연한 대처입니다. 진짜 병크는 자츠바움을 살린 것.
1. 애초부터 전장에서 도와준다고 명백한 적을 믿는게 이상한겁니다만. 게다가 그렇게 따지면 슬레인이 몰고있는 스카이 캐리어는 이미 캄을 향해 발포해서 캄의 기체가 파손된 전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원래부터 적으로 교전했었던 적인데 갑자기 와서 도와준다. 진의를 알수없으니 일단은 현재 상황이 급하니 잠시 일시 동맹일 뿐이였고, 이나호는 애초부터 '아군은 아닐지언정 도움은 된다.' 라고 처음부터 신뢰를 하지 않았습니다.
네 그러니까 2번도 그와 같은 상황입니다. 보기엔 공주가 신뢰하니 믿을 수 있는 것 같지만 한번 크게 데였으니까요.
2. 그리고 공주를 이용하겠다. 가 아니라, 슬레인의 '이용할 생각인가요.' 라는 질문에 '곤란한가?' 라는 말로 슬레인을 떠봤다고 생각합니다. 슬레인은 거기에 낚여서 먼저 포구를 겨눴고, 발포도 먼저 했죠.
결국 2번의 상황에서 슬레인이 제대로 차분하게 대답을 했다면 1번의 상황처럼 서로 총질하는 일이 없었을텐데, 결국 2번의 상황에서 슬레인은 이번 12화처럼 감정이 앞서서 먼저 발포를 했죠.
그게 뭐가 문제가 되냐는 대답은 당연히 슬레인에게 있어선 yes라고 답한 거고, 그때 이미 슬레인은 오렌지색을 적으로 규정한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12화에서 이나호를 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설사 7화까지 슬레인이 이나호를 적으로 인식할수는 있었어도, 그 이후로는 여러가지 사정을 듣고 심지어는 자츠바움으로부터까지 이야기를 직접 들어서 오랜지색 카타프락트에 탔던 이나호가 적이 아니란건 충분히 생각해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정말 아주 만약에 마지막까지 몰랐어도, 엄연히 공주가 오랜지색 카타프락트의 콕핏의 이나호를 걱정하며 달려가며 친근하게 말하는것도 봤고, 이나호가 부상당해서 필사적으로 기어가는것을 적의가 있다고 볼수는 없죠.
자츠바움이 공주암살의 흑막이라고 슬레인이 이나호를 적대하지 않으리라는 건 무리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레인에겐 '공주를 자신의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오렌지색(지구인. 목적은 모름)and암살의 흑막(화성인. 전쟁을 일으키려 함)이라고 입력되어 있는 셈이지요. 슬레인도 상대가 오렌지색이 아니었으면 이나호가 똑같이 행동했어도 총을 겨누진 않았으리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기존의 적이라는 생각에 충격적인 상황+열등감이 더해져 총까지 쏘게 된거죠.
끙.. 그러니까 당연히, 페미엔 전에서도 공주를 당장 지키고 있는 지구군이 흑막과 한통속이라는 건 무리입니다. 제 생각엔 슬레인의 적은 <어떤 목적이든 공주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입니다. Five님은 슬레인의 적이 <공주를 암살하려는 자들>로 생각하고 계시고, 이나호는 그 범주에 속하지 않으니 하등의 적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구요.
그리고 공주가 보인 이나호에 대한 호의나 이나호의 지극정성은 슬레인이 먼저 가지고 있던 선입견에 의해 얼마든지 나쁘게 보일 수 있죠. '저게 공주를 속이고 있다' 아니면 그 이전에 단순하게 공주와 친한 저 녀석이 싫다. 거나. 애초에 공주에게 깍듯했던 크루테오 경도 화성인중에 암살기도자가 있는 걸 알고 의심했던 게 슬레인이니까요,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흠..그렇군요. 하지만 어느쪽이던 슬레인의 생각이 매우 짧고 감정에 치우쳐서 일을 망친건 변함 없긴 하죠.
그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자츠바움 감싼 건 실드의 여지가 없음..
결론은 슬레인이 잘못행동한건 맞지만 그렇게 까일정도인가? 죠 저도 너무 까인다 싶을정도입니다 ㅠㅠ 지딴에는 지 수준에서 할수있는거 다했는데
이 모든 사건을 겪으면서 슬레인은 이나호가 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인지할 능력이 없습니다 슬레인은 왕녀 덕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거든요 버스왕국에서 제데로된 교육을 받았으면 얼마나 받았을까요? 그런 교육을 할정도면 버스기사들이 저렇게 형편없지는 않을거같습니다
우리는 전지적 시점으로 이나호와 공주의 이야기를 다 알지만 슬레인은 둘 사이에 관해 아는 게 거의 없으니 공주를 이용해 지구를 정복하려는 화성 귀족도 공주를 이용해 지구 정복을 저지하려는 지구군도 다 적이겠죠... 뒤에서 누가 총 겨누고 꼼짝마! 내지 Freeze! 라고 하면 손 들고 천천히 뒤를 도는 게 정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