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커비 애니메이션 72화인 '웨이들 디 팝니다'.
이 화는 디디디 대왕이 마을 전체에 '웨이들 디 자판기'를 뿌리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마치 노동을 하기 위해 태어난 생물인 건지, 자판기로 구매한 웨이들 디들은
청소, 세차 등 맡은 일은 뭐든 척척 해냈죠.
이걸 본 마을 사람들이 앞다투어 웨이들 디를 자판기로 뽑기 시작했고
어디에 투입되든 간에 좋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웨이들 덕에 마을 경제가 순식간에 활성화됬죠.
하지만 문제는....
해당 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웨이들 디들이 마을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해 주는 장면들은 많은데
정작 마을 사람들이 그런 웨이들 디를 위해 뭔가를 해 주는 묘사는 하나도 없는데다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 할 일들 마저 웨이들 디한테 던져놓고 게으름피우는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마을 사람들은 살아있는 웨이들 디들을 돈으로 사는 걸 아무렇지 않아 하죠.
실제로 훔이 이건 너무하지 않냐고 따지지만
편한 데 뭐 대수냐며 대충 넘어가기 바쁘네요.
거기다 훔이 직접 웨이들 디들한테 이런 노예 같은 삶을 살고도 기분 나쁘지 않냐고 따져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웨이들 두 말론 아무 생각 없는 애들이라면서...
웨이들 디 덕에 삶이 윤택해졌으면서
그들한테서 받기만 하고 아무것도 주지 않은 마을 사람들과
자신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걸 인지 못하는 웨이들 디들을 보면서
참 묘한 기분이 들던 72화.
별의 커비 애니메이션이 블랙 유머 코드가 많기로 유명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웨이들 디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자의식이 희박하다해도 엄연히 살아있는 존재라고요.
투니버스에서는 저게 방영이 안 되었던 건가요? 보니까 1기~2기 분량 중 1기까지만 더빙했다는데...
기계한테 고마움을 느끼진 않잖아요.
웨이들 디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자의식이 희박하다해도 엄연히 살아있는 존재라고요.
라고 혼자 생각하시는 것 아닐까요?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중에 디디디 대왕이 작당을 부려서 형편없는 식사를 주자 반발해서 쿠데타까지 일으키기도 한 생존본능도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게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면 뭐가 살아있는 거죠?
그럼 존중할 가치가 있네요. 본문이랑은 다르네
뭐.... 와들디에게는 살기편할정도로의 충분한 의식주를 제공해주면은 일을 잘 수행시킬 수 있는 존재이기에 잘 데해주는게 좋겠죠?(이편은 왠지 모르게 '애니메트릭스'의 '두번째 르네상스'를 닮은 구석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