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극장판 1기부터 10기까지의 간단 리뷰: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17921
명탐정 코난 극장판 11기부터 15기까지의 간단 리뷰: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18024
이번에도 지난 글들에 이어 명탐정 코난 극장판들 리뷰입니다. 이번에는 16기부터 20기까지의 작품, 소위 "암흑기"라고 불린 극장판들 리뷰입니다. 하하하하하하
참고:
1. 각 극장판에 준 점수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으로서'라는 전제하에 준 점수입니다.
2. 명탐정 코난 극장판 더빙판을 보고 쓴 평점과 후기입니다.
3. 이번 후기의 경우, 스포일러가 조금 추가되었으니 빨간색으로 스포일러라 표시한 부분을 주의하세요
다 아는 상식이지만, 그래도 써놓을게요. "평점과 후기는 다 주관적입니다"
뜬금없이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명탐정 코난 팬분의 블로그에서 칠흑의 추적자 후기를 보다가 13개 극장판 중 역대급으로 재미없다는 글을 보고 칠흑의 추적자가 시리어스면에서 베이커가의 망령 다음으로 재밌었다고 느낀 제 취향이 얼마나 별난 취향인건지 깨닫게 되었거든요 ㅎㅎ.
어쨌든 리뷰 시작합니다.
1. 명탐정 코난 극장판 16기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
4/10, 한줄평: 축구의, 축구에 의한, 축구를 위한 극장판
이 극장판을 보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가 보면 정말로 좋아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축구에 대한 헌사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J리그 축구 선수들도 깜작 등장하고 원판의 경우, 선수들이 직접 목소리 출연까지 하는 극장판이죠.
다만, 저의 경우 축구, 그리고 스포츠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이러한 축구에 대한 헌사가 되려 전개에 방해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누군지 조사하는 진지한 와중에 뜬금없이 코난이 우연히 미우라 카즈요시 선수를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모르는) 유명 축구 선수분이 카메오로 출연한 것이 진지하게 진행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축구 선수분 더빙을 김승준 성우님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의 성우님이 더빙하신지라 순간 '이 사람이 범인인가?' 이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축구에 대한 헌사를 제외하면 결말 부분만 빼면 코난의 비현실적 액션이 나오기는 하지만, 무난한 전개였습니다. 암호의 해석도 괜찮았고, 용의자들 성우도 나름 빵빵하게 캐스팅해서 단순히 성우만으로 범인 유추하기는 힘들다보니 이전 극장판보다는 '범인이 누구일까' 같이 추리하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더불어, 범인이 드러나는 과정도 흥미진진했고, 범인이 사용한 트릭도 꽤 신선했던 지라 추리 면에서는 아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범인의 동기 자체도 나름 동정이 가는 동기이기도 했고요.
물론, 다른 코난 극장판이 그랬듯이 범인의 동기에 비하면 범인이 벌여놓은 범행의 스케일이 너무 컸지만요. 더불어, 결말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도 꽤 어이없었다보니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스포일러 시작
마지막에 코난이 범인을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범인이 코난을, 자신이 과거에 놀아주었던 아이가 보이면서 '아니 네가 왜 여기에! 그럴리 없어!' 이렇게 소리치면서 범인의 마음이 약해지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 과정에서 이제 코난이 슬슬 심령물이 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폭탄 해체를 위해 코난 골대 정중앙에 공을 차야 하는 데(사실 포스터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이 됐습니다), 이 때 공을 얻기 위해 어린이 탐정단이 등장하는 데 정말 전개가 거짓말 안하고
어린이 탐정단: 코난! 우린 친구잖아! 우리가 여기있어!
코난: 얘...얘들아..
이런 전개였던데다가
마지막 홍장미(하이바라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은 거짓말 안하고 "5252 내가 왔다고, 역시 내가 안 오면 안되는 구나' 이런 전개였습니다.
정말 이 전개를 보면서 빵 터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포일러 끝
이 극장판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라면 엔딩 크래딧에 나오는 노래였습니다 (OST만 좋았다?). 지금까지 코난 극장판을 보면서 엔딩 크레딧 노래가 딱히 좋앗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없는 데, 이번 극장판의 엔딩 크레딧 노래 '이키모노가카리-ハルウタ(봄노래)'가 정말 제 취향이었던 지라 지금 글 쓰는 중에도 자주 듣고 있습니다 ㅎㅎ
여담이지만, 나무위키 정보이기는 하지만 이 극장판에서 음성변조는 범인 성우가 아니라 신동식 PD님이 하셨다네요. 만약 이게 사실이면 범인 성우 대신 신동식 PD님이 대신 음성 변조 목소리를 하신 이유가, 성우 덕후들이 음성 변조 목소리나 숨소리 듣고 범인을 바로 맞추다 보니 그걸 막기 위해서가 아닐가 싶네요 (15기 극장판에서 범인 숨소리 듣고 어쩌다 범인 성우를 때려 맞힌 기억이 나네요)
2. 명탐정 코난 극장판 17기
명탐정 코난: 절해의 탐정
2/10, 한줄평: 이지스함 홍보 영화
절해의 탐정의 경우, 정말로 재미없는 최악의 극장판이라고 악명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농담으로 너무 재미없어서 우리나라에서 개봉 안했다는 말이 있죠) 그래서 기대도 없이 걱정만 한 상태로 봤는 데 1시간 쯤 보다가 잤습니다. 영화 보다가 존 게 아니라, 영화를 보다가 너무 지루해서 견딜 수 없다보니(좀 늦은 시간에 봤습니다) 한 숨 자고 후반부를 일어나고 나서 봤습니다. 그 정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살인사건은 하나인데 그에 비해 너무 느긋하게 전개되는 것도 문제였지만, 정말로 지루한 정치 이야기가 나오닌 몰입하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더불어, 범인의 정체도 너무 뻔했고요. 게다가 이지스함 측에서 홍보해달라고 부탁했는 지 몰라도 거의 5분마다 "역시 이지스함이야!", "이지스함이라면 가능할거에요!" 이런 대사가 나오는 느낌일 정도로 자주 나옵니다.
(일본 작품이니 일뽕 들어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것 같은 데, 특정 나라 작품에서 그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나 그런 게 나오는 게 당연하다는 건 압니다만, 그러한 애국심이나 충성심이 과하면 제가 문제삼는 겁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그나마, 이런 지루한 작품에도 어떻게든 장점을 찾았는 데, 그건 추리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잠자는 유명한이 등장하는 데, 추리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진지한 추리를 봐서 놀랐습니다.
3. 명탐정 코난 극장판 18기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
5/10, 줄평: 절해의 탐정을 보고 다시 보니 선녀같은 작품
이전에 다른 곳에서 말했을 수 있는 데, 예전에 이차원의 저격수를 봤을 때 꽤 많이 별로였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절해의 탐정을 보고 다시 봐서인지 몰라도 놀랍게도? 나름 볼만했습니다!
나무위키 평가를 보면 어떤 분이 "극장판은 위기가 거의 앞부분에 쏠려 있어 정작 중요한 중간의 추리 부분이 지루하다는 비판"이라고 썼던 데, 제가 봤을 때는 결말부까지는 사건이나 갈등이 차근차근 잘 진행됐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FBI 요원들과 양세라라는 원작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등장하다보니 나름 그 캐릭터들 보는 맛도 있었고요. 게다가 명탐정 코난 TV 시리즈(원작에도)에서 가장 핵심이었던 '이상윤(아카이 슈이치)은 진짜 죽었는가?', '최수현(오키야 스바루)의 정체는 무엇일까?' 떡밥이 여기서도 등장하는 지라 그 떡밥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물론 이미 그 떡밥의 답을 다 알고 난 상태로 본 거지만 그래도 다시 봐도 재밌기는 했습니다)
이 영화의 단점이라는 결말부의 액션(진짜 마지막 미란이의 액션은 ㄷㄷ)과 추리의 결론 정도? 다시 봤을 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처음 봤을 때는 추리의 결론, 즉 범인의 계획이 꽤 어이없었다고 느꼈거든요
스포일러 시작
지금까지 총을 쏜 위치가 옆에서 보면 별 모양을 이룰 수 있게끔 총 쏜 거였다니, 지금까지 범행 위치가 특정 위치 이루는 클리셰야 코난 말고도 다른 추리물이나 범죄영화에도 등장하는 클리셰였지만 이건 다시 봤을 때도 너무 어거지 아니었나 싶네요.
스포일러 끝
뭐 결말부에 단점들이 있었지만, 초중반이 흥미있게 진행됐던 터였고, 이상윤 떡밥이 등장했던 지라 아마 암흑기 작품 중에서 가장 재밌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4. 명탐정 코난 극장판 19기
명탐정 코난: 화염의 해바라기
3/10, 한줄평: 범인이 등장하면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작품
이 작품도 명탐정 코난 화염의 해바라기 특별편을 더빙판을 보면서 실시간 중계 했을 때, 극장판도 별로였는 데 특별편도 별로였다고 이야기한 걸 기억하는 지라, 이 작품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러한 걱정을 안고, 화염의 해바라기를 봤을 때, 의외로 전반부는 볼만했습니다. 괴도 키드가 등장하고, 괴도 키드가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건지, 어쩌면 가짜 괴도 키드가 아닌지 나름 저만의 추리를 하면서 봐서인지 전반부는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후반부였습니다. 특히나 범인이 등장하면서부터요. 범인의 동기도 문제였기는 했지만, 동기 이전에 범인이 뜬금없이 등장하는 것에서부터 '응? 왜 갑자기 등장하는 거지?' 이 생각이 들면서 작품의 방향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범인의 동기도 정말 어이없었지만
스포일러 시작
아니 고흐 작품이 모조품과 같이 진열되는 게 싫다고 폭발 일으키고 화재 일으키는 게 말이 되나요?진짜 가끔 코난 극장판은 누가 최악의 동기를 낼 수 있을 지 대결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스포일러 끝
범인의 고백을 받아내는 과정도 꽤 어이없었습니다. 정말 이 극장판에서는 추리라기보다는 코난이 거의 그냥 강압수사 식으로 유도심문하면서 "증거는 없지만 네가 범인이야! 그러니 그냥 고백해!" 이런 식으로 강압수사를 합니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이 추리 요소가 많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건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에 대한 추억 이야기가 극장판 전제 이야기와 관계가 별로 없었지만 나름 볼만했습니다. 찾아보니 이 추억 이야기가 사건과 관련있게끔 시나리오가 만들어졌었는 데, 감독님이 각본에 관여하면서 분량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편집되었다네요. 이 이야기가 사실이면 감독님이 손을 대기 전 각본이 어땠을 지 정말로 궁금해지네요.
5. 명탐정 코난 극장판 20기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
4/10, 한줄평: 어린이...아니 발암탐정단 이 놈들아!
순흑의 악몽의 경우, 제가 3년전에 투니버스에서 방영해준 것을 보고 후기를 썼던 기억이 나서 한 번 영화를 다시보고 3년전에 썼던 후기를 다시 찾아봤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다시 봤을 때는 처음 봤을 때 기억이 거의 안났다보니 이번에 2번째 본 것도 거의 처음 봤다해도 무방했습니다.
3년전에 썼던 순흑의 악몽 후기: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580291
그 때 당시 제가 썼던 순흑의 악몽 후기인데,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들어가봐서 읽어보세요. 첫번째로 봤을 때 '생각없이 보면 재밌다'라고 감상을 썼던 기억이 나서 그 기억을 가진 상태로 이 번 극장판을 봤었는 데, 핵심만 말하자면: 다시 보니 생각없이 봐도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3년전에 썼던 후기 내용은 대략: '추리를 포기하고 액션에만 치중했더니 정말 재밌었다! 큐라소의 행동 변화 계기가 이해 안됐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이차원의 저격수보다는 괜찮았다!' 이런 내용이었는 데...그 때 저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후기들을 썼던 걸까요?
이 극장판을 다시보고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추리를 포기했는 데도 재미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재밌었던 장면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큐라소가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3년전에 썼던데, 지금 와서보니 그렇게 크게 매력있지가 않았습니다. 큐라소가 색이 없다고 설명이 나왔는 데, 정말 그 설명에 맞게 인상적인 면이 없던 캐릭터였습니다. 그나마 큐라소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려고 발암...아니 어린이 탐정단 그 3인조와 같이 어울리는 장면이 나오는 데, 이 장면에서 큐라소의 인간적인 면이 느껴졌다기 보다 오히려 인위적으로 느껴졌달까요? 억지로 큐라소가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넣은 것 같으면서도 일부러 어린이 탐정단 그 3인조를 억지로 순수하게 보이려는 느낌? 더불어, 칠흑의 추적자의 아이리시와 비교했을 때 '큐라소'라는 캐릭터에게 매력이나 동정, 여운을 느낄 부분이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원작에 등장하는 안기준(아무로 토오루)와 이상윤(아카이 슈이치)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거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어린이 탐정단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습니다. 명탐정 코난 TV판을 정주행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어린이 탐정단 그 3인조 행동이 저에게는 발암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나쁜 결과를 많이 도래하기는 했어도 의도나 발생 원인 자체는 어린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됐던 지라 오히려 어린이 탐정단이 많이 욕먹는 캐릭터를 알았을 때 꽤 놀란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극장판은 정말 어떻게 어린이 탐정단을 변호할 수 없을 정도로 발암이었습니다. 정말, 이번 극장판에서 어린이 탐정단이 아예 코난 말을 안 들으려고 작정하다보니 정말 역대급으로 견디기 힘들었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어린이 탐정단의 행동이 큐라소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인간적으로 느껴지게끔 보이게 하려고 작위적으로 들어간 내용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다른 후기를 봤을 때, 큐라소의 캐릭터 드라마가 정말 감동적이었고 찡했다는 후기가 있엇는 데, 물론 저도 결말보고 조금 찡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스포일러 시작
여기서 결말 스포일러하면 마지막에 큐라소가 죽습니다. 사실, 칠흑의 추적자 때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말이기는 합니다. 저도 큐라소가 죽는 장면을 봤을 때 가슴이 찡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등장인물이 죽는 장면을 보면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단순히 그 캐릭터가 결말에 죽었다고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칠흑의 추적자의 '아이리시'와 비교하면 극명하게 대조되죠)
마지막에 큐라소가 죽는 장면을 보면서 내적으로 큐라소가 매력적이라 느껴서 그녀의 죽음이 안타깝다고 느낀건지, 고작 저 발암 소년단을 지키려고 죽었다는 것에서 안타깝게 느낀 건지 내적 생각을 하고 있을 지경이었습니다.
스포일러 끝
단점이라 느낀 부분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큐라소의 행동 변화 계기 설명 부족, 과잉 액션, 사람들 보는 앞에서 헬리콥터로 총 쏘고 하는 허술한 검은조직이라던지(칠흑의 추적자보다도 엄청 더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등등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극장판은 제가 처음 봤을 때보다는 더 별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3년전에 봤을 때도 위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렇게 좋게 보지는 않았어도 나름 재밌다고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봤을 때는 추리를 포기하고 오락성에 집중해 재밌었던 '천공의 난파선'이나 검은 조직을 등장해서 긴장감있게 잘 전개한 '칠흑의 추적자'와 비교했을 때 이 작품이 과연 '추리를 포기하니 얼마나 재밌는가' 이 평가가 어울리는 지 의문이 드네요. 지금 다시 봤을 때는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이차원의 저격수가 더 재밌던 것 같네요. 물론 4점을 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장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안기준과 이상윤 이 두 캐릭터가 나오는 장면이, 원작이나 TV 시리즈를 챙기고 다시 봤을 때는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총평
드디어! 제가 암흑기 작품들을 다 봤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정말 꽤 힘들었습니다 하하하하! 암흑기 작품들로만 제 개인적 랭킹을 내리면
18기>20기>16기>19기>17기
이제 슬슬 헷갈리기 시작하지만, 1기부터 20기까지 랭킹 내리면
6기>14기>13기>4기>9기>10기>5기>3기>7기>12기>2기>11기>15기>1기>18기>20기>16기>19기>8기>>17기
어쨌든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쨌든 이제 암흑기 작품들을 다 봤으니 이제 다음 작품들은 걱정 안해도 되겠죠? 그렇다고 하기에는 감청의 권이...음....
솔직히 암흑기는 밑바닥 밑에 밑바닥이 있다의 만죠메 1승을 하게 한듯 싶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유희왕 잘 몰라서 무슨 뜻인지 이해 못하겠어요
최악에는 더 최악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때나마 코난 좋아했었는데, 극장판이 점점 추리보다 액션하고 캐릭터성 어필하는데(특히 아카이 일가나 세라 라던가)치중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더라구요. 액션신이야 기술(3D) 같은게 반영되거나 작화 투입하면 퀄은 올라가겠죠, 그런데 점점 추리만화라는 본래의 정체성을 잃어가는게 안타깝습니다. 뭐 애초에 추리?도 초창기 긴다이치 사건부와 비교하면 수준이 낮기는 했으니까요. 7기까지는 봤는데 이후 8, 9기부터는 아리송했고, 그나마 탐정들의 진혼가 정도만 재밌게 봤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아예 보지를 않았네요.
저의 경우 14기 천공의 난파선까지는 재밌었는 데 그 이후부터는 썩....
추리의 재미보다 액션의 재미를 더 추구하게 되니까 극장판은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졌죠. 덕분에 사람들은 더 많이 보게 되긴 했는데 이게 좋은건지는 의문입니다. 제가 세라 마스미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네요.
보통 초반에 나온 예고편이 본편과는 좀 다르다고 이해 한다고 해도 이중에서 페이크가 큰게 화염의 해바라기가 아니었나 생각 드네요... (본편에서 아예 나오지도 않은 장면이 존재...) 스토리 알기 전까지는 그 예고편에서 진범이자 가짜 키드를 상대로 누명 쓴 괴도 키드와 그 가짜 때문에 중상 입은 모리 란 때문에 분노한 코난이 서로 협력 해서 진짜와 거의 닮은 가짜 괴도 키드를 상대하는 스토리 가 아닌가 싶은 뇌피셜 을 했었네요
저는 코난 극장판들 아예 예고편을 안 보고 있습니다. 괜히 실망하게 될까봐요. 화염의 해바라기는 정말 초반 내용보고 저 키드가 가짜 아닐까 추리하면서 보기는 했지만요 ㅎㅎ
저도 베이커가의 망령이 갑중의 갑이라 생각합니다. 극장판 다운 구성과 상상력이 다른 극장판시리즈와 비교불가일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요새는 애니로 만드는 블록버스터 영화 느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