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청난만!>은 기본적으로 레이스를 하는 작품이다. 레이싱 장르의 애니메이션에서 <사이버 포뮬러>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천청난만이 사이버 포뮬러와 다를 수 있는 본질적인 배경은 레이스 외에도 여러 이야기를 다루는 듯 보이는 성향도 그렇지만, 시대배경에 있다. 방영 당시 미래를 배경으로 한―그 배경은 딱 현대가 되었다―사이버 포뮬러 시리즈와 달리, 천청난만은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속도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레이싱이 가장 큰 매력이었던 사이버 포뮬러와는 다르게, <천청난만!>에서는 시대적으로 그만큼의 속도를 가진 차량은 등장할 수 없다. 대신 그 차이를 디테일한 레이싱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는듯 보인다. 레이스를 잘 모르더라도 어느 정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차량의 부품, 정비, 운전 시의 행동을 묘사하고 해설해준다. 물론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정확한지는, 나로선 알기 어렵지만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은 분명히 받을 수 있다. 물론 창작물 특유의 허용이 있다는 것은 '앗파레'를 통해 보여지기도 한다. 이 또한 실제로 가능한지는 나로선 알 수 없는 일이다. 속도감에 대해서는 이후에 사이버 포뮬러와 같은 몰입감 있는 연출 등이 보여질지 기대하고 지켜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진짜 속도와 속도감의 연출은, 분명히 다른 영역이다
4화에서는 어디까지나 해당 시대상을 반영하면서, 부드러우면서도 확실한 메시지를 주기도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과거, 19-20세기 배경의 창작물에서, 흔히 있는 편견을 부수고 도전을 이어 나가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봐야하지만, 혹시나 '진 샤렌'이라는 캐릭터가 곡해되어 해석될 수도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말이란 것은 늘 아 다르고 어 다르기 때문에 이 각본의 몇 줄이 완성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고민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런 시대 배경에 맞는 물건, 배경 등도 적절하게 보여주면서 약간은 스팀펑크적인 앗파레의 발명품들도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약간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쪽은 SF에 더 가깝지만.
앞으로도 더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입니다. 4화의 콘티는 '오카무라 텐사이' 감독이 맡았었네요.
4월달에 3화가 방송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제 방송 재개했나보군요
재개되었습니다! 향후가 더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