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도 비디오 테이프로 에반겔리온 작품을 먼저 봤습니다.
중간에 군대 끌려갔고 육군 1사단에 배치되어서 총보다 삽을 더 가깝게 살던 평범한 생활을 하던중
지금은 없어진 마이컴?? 헬로우PC였던가?? 컴퓨터 잡지로 에반겔리온 TV판 완결의 내용을 확인했죠. 미사토가 신지와 키스하던
장면에 숨이 가쁠정도로 흥분했...;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많은 일들이 나와 주변과 세상에서 일어났죠.
26년이 지났네요.
지금같은 코로나 세상에서도 아직도 코로나 걸리지 않고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으로
2차까지 접종 완료 했네요.
그렇게 26년이 지났네요.
오늘 에반겔리온 극장판으로 작품의 마지막을 보았습니다. 보면서 느낀점은 해당 작품의 재미와 작품성과 문제성 그런것 보다
제목대로
- 내가 살아서 에반겔리온 마지막을 보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먼저 나더군요.
- 26년동안 내가 어디 큰탈 없이 어디 큰 사고 없이 어디 하나 다치지 않고 그냥 그럭저럭 살아서 어쨌던 에반겔리온 마지막을 보았네.
라는 안도감과 뿌듯함과 아쉬움등등이랄까요.
.....
저는 이 작품의 마지막을 보여준 에반겔리온 제작진과 감독에게 감사 드립니다. 단지 지금까지 내가 죽지 않고 이 작품의 마지막을 보게
된것 자체만으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암암.
ps - 주식 좀 살려줘. 너무 떨어지잖아...ㅠ_ㅜ
즐겁게 보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어린 날의 추억과 함께 작별한 기분이었네요. 애지중지 모았던 장난감을 친척동생한테 넘겨준 적 있었는데, 그때 그 시원하고도 아련한 감정만 듭니다.
거긴 엄청 슬픈 장면이잖아요;;;
솔직히 에바를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절부터 봐온 입장에서도 이번 작품은 아무리 안노가 안노했다. 이렇다 해도 영 그런 부분이 많았던건 사실. 다만 무려 26년에 달하는 시간의 끝에 드디어 완결. 완결 하나 만큼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네요
저도 에바팬으로써 몇십년이 걸렸네요. 신지와 미사토의 키스는 아마 전 이 장면이 최고의 장면이자 가장 슬픈장면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신극장판 파 큐 볼려고 사는지역에선 개봉을 안해서 차타고 몇시간 거리가서 보고 오고 뿌듯해했고.. 마지막편은 언제나오나 하다가 아마존프라임도 가입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생의 애니 에바가 끝나서 섭섭하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저도 여러모로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원작자 감독의 손으로 이야기의 일단락 지어줘서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