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글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이하 신에바)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이 글은 TVA와 EOE를 포함한 구작과
신에바를 포함한 신극 등의 원작만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3. 이 해석은 원작자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신극의 이해를 위한 해설
마크 6는 정말 아담스일까?
거대 공중 전함 분더. 호불호가 갈리는 외형이지만 공중 전함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이다.
분더와 자매함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마르두크
계획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역시 이전
글들에서 다뤘던 주제이지만 그 내용이 상당히
길고 또 여러 글들에 관련 내용이 나누어져 있어
새로운 주제를 다루기 전에 간단히 정리해 본다.
'신을 죽이는 힘', '아담스'로도 불리는 분더와 자매함들. 이 함선들은 왜 만들어졌을까?
우선, 에바에서 파일럿의 역할은 무엇일까? 엉뚱한
질문 같지만 에바에서의 파일럿의 역할은 일반적
으로 생각하는 파일럿과는 많이 다르다. 에바의
세계관에서는 육체와 영혼이란 개념이 존재하고
육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맞는
영혼이 있어야 한다. (기밀문서 : 리비도와
데스트루도)
'닮은 꼴' 레이 역시 영혼이 있다. 육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혼이 필요하다.
영혼이 없는 에바의 육체, 그 기체를 기동하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인데 에바 기체를 통제하기
위한 초기의 다이렉트 엔트리 방식은 파일럿이
직접 코어와 접촉해 코어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
이었다. 즉, 파일럿이 에바의 육체에 영혼이 되는
것이다.
초기 다이렉트 엔트리 방식은 영혼이 없는 에바의 육체, 즉 기체의 코어에 파일럿이 직접 들어가 에바의 영혼이 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다이렉트 엔트리 방식은 파일럿에게 상당히
위험했을 뿐 아니라 에바 기체를 통제하기에도
안정적이지 못했고, 결국은 파일럿이 코어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엔트리 플러그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방식은 조금 바뀌었지만 파일럿이 에바의
영혼이 되어 에바 기체를 통제한다는 그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엔트리 플러그 방식에서도 육체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인 영혼의 AT 필드의 근원이 코어와 엔트리 플러그인 걸 확인할 수 있다.
구작에 이어 신극에서도 에바의 영혼인 파일럿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마르두크 계획. 이 계획이 진행
되던 베타니아 기지에는 유이와 같이 후유츠키의
제자였던 마리가 있었고, 살아있는 제3사도가 봉인
되어 있었다.
마르두크 파일 3번 이카리 신지. 에바 파일럿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마르두크 계획에 왜 살아있는 제3사도가 필요한 걸까?
이전 글에서 아담스는 생명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와
지혜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가 융합한 것으로 그
육체와 영혼은 두 생명체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고,
세컨드 임팩트 당시 남극에 있던 아담스는 제1사도
릴리스와 그의 완전한 후손이자 생명의 열매를
갖게 진화한 릴림이라고 해석했었다.
제1사도 릴리스는 아담스 중 하나이고 나머지 아담스 들은 생명의 열매를 갖게 진화한 릴리스의 완전한 후손 릴림이다.
릴리스를 부활시키고 다른 아담스들도 만들려 했던
제레, 초기 에바의 코어 개발을 담당했던 유이와 같은
후유츠키의 제자 마리가 있던 베타니아 가지, 그
기지에 봉인되어 있던 살아있는 제3사도, 그리고
거기서 진행된 에바의 영혼인 파일럿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마르두크 계획.
코어 개발을 담당했던 유이와 같이 후유츠키의 제자였던 마리. 그런 마리가 왜 마르두크 계획이 진행되던 베타니아 기지에 있을까?
지금까지 확인한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제레는,
후유츠키의 제자 마리와 함께 베타니아 기지에서
살아있는 제3사도를 이용해 아담스의 코어에 이용할
영혼, 즉 사도의 영혼과 인간의 영혼을 융합해
아담스의 영혼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제3사도의 코어와 직접 연결된 두 개의 관과 기계장치들. 제레는 이를 이용해 사도와 인간의 영혼을 융합하고자 했다.
아담스의 영혼을 만들려던 마르두크 계획. 하지만
제레를 방해해 제레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는 겐도의 계획으로 인해 제3사도가
소멸하면서 이 계획은 실패하게 되고 제레는
기존의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사도와 인간의 영혼을 융합해 아담스의 영혼을 만들려던 제레. 하지만 겐도의 방해로 제레는 이 계획을 수정하게 된다.
제레는 에바 5호기까지 건조하기로 한 기존의
계획을 수정해 제1시조 민족의 사해문서 외전에
따라 골고다 오브젝트에서 온 아담스를 개조하여
에바 마크 6를 만들고 뒤이어 마크 시리즈와 분더,
그리고 그 자매함들을 건조한다.
제레는 기존의 계획을 수정해 제1시조 민족의 사해문서 외전에 따라 에바 마크 시리즈와 분더, 그리고 자매함들을 건조한다.
그렇게 사해문서 외전에 따라 만들어진 분더와 그
자매함들은 아담스로, 그 함선에 탑재되는 에바
마크 시리즈의 기체들은 아담스의 그릇으로
불린다.
아담스로 불리는 분더와 그 자매함들. 그리고 그 함선에 탑재되는 마크 시리즈는 아담스의 그릇으로 불린다.
구작에서 처음 등장한 이 '그릇' 이란 용어는 영혼이
없는 육체를 뜻하는 것으로 아담스의 그릇인
기체들은 그 의미 그대로 아담스의 영혼을 담기 위한
그릇인 셈이다.
구작에서 레이의 더미들을 가리켜 그릇이라고 부르는 리츠코. 영혼이 없는 육체는 영혼을 담기 위한 그릇인 셈이다.
아담스의 그릇인 에바 마크 시리즈는 내외장 전원이
없다는 것에서 생명의 열매를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그 기체에는 두 개의 영혼이 들어 있는데
아담스의 그릇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영혼이 각각 생명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의 영혼과
지혜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의 영혼이라는 것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 영혼들의 정체에
대해서도 추후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2개의 영혼이 들어 있던 아담스의 그릇을 잡아먹어 4개의 영혼을 갖게 된 8호기. 각 아담스의 그릇에는 2개의 영혼이 들어 있다.
아담스를 만들 수 없게 되자 이를 대신해 아담스가
되는 분더와 그 자매함들, 그리고 아담스의 그릇인
에바 마크 시리즈를 만든 제레. 그런데 이것들이
어떻게 오리지날 아담스를 대신할 수 있는 걸까?
마크 시리즈 중 하나인 오퍼 타입을 탑재한 분더의 자매함. 이 함선이 어떻게 아담스를 대신할 수 있는 걸까?
아담스인 함선에 아담스의 그릇인 에바 마크
시리즈가 탑재된다는 것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아담스의 육체는 생명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와 지혜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가 융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생명의 열매를 가진 거대한
생명체의 척추와 지혜의 열매를 가진 인간의 과학
기술에 의한 기계 장치가 결합된 함선이 인공적인
아담스의 육체가 된다.
생명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의 척추와 지혜의 열매를 가진 인간의 과학기술에 의한 기계 장치가 결합한 함선이 아담스의 육체가 된다.
아담스의 영혼 역시 생명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의
영혼과 지혜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의 영혼이 융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역시, 생명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의 영혼과 지혜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의
영혼이 들어 있고 거기에 생명의 열매까지 있는 에바
마크 시리즈가 인공적인 아담스의 코어가 된다.
즉, 인공적인 아담스의 육체인 함선에 인공적인
아담스의 코어인 마크 시리즈가 탑재되어 인공의
아담스가 되는 구조이다.
백색 거인인 아담스 처럼 백색 빛을 내는 함선의 생체 조직. 2개의 영혼과 생명의 열매를 가진 마크 시리즈는 아담스의 코어가 된다.
이처럼 에바 마크 시리즈를 탑재한 함선들은
인공적인 아담스들이 되어 포스 임팩트에서 마치
세컨드 임팩트 당시의 오리지날 아담스들 처럼
빛의 날개를 펴고 임팩트를 발동할 수 있었다.
아담스 중 하나였던 릴리스. 그리고 이를 재현한 포스 임팩트. 마크 시리즈를 탑재한 함선들은 인공적인 아담스가 된다.
거대 생명체의 척추와 기계장치로 된 함선이
아담스의 육체가 되고 두 개의 영혼과 생명의 열매를
가진 에바 마크 시리즈가 아담스의 코어가 된다는
이 설정은, 기존의 다른 설정들에 비해 그 구조가
다소 허술하고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이는 공중
전함이라는 원작자인 안노 감독의 취향을 무리하게
반영하려다 보니 생긴 게 아닐까 생각한다.
공중 전함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왜 그게 인공적인 아담스여야 하나. 원작자인 안노 감독의 취향이 무리하게 반영됐기 때문은 아닐까?
'작품이 실망스러워도 해석글 정도는 쓸수 있는거 아닌가'
이미 관심끊은지 오래된 추억의 애니로구먼. 신지 디디알장면 편 나오던 극장판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에바는 에필로그든 파이날 엔딩이든 라스트파이날 찡 엔딩편이 나오든 안봄. 엥간히 의미,철학 부여하는 짓을해야지… 난해하기만한 대중성과 멀어지는 스토리. 슈발 인구 1억 내수규모니까 제작이 가능한거다. 우리나라였으면 싹다 망했다.
'작품이 실망스러워도 해석글 정도는 쓸수 있는거 아닌가'
그 유튜브 삭제당하신 그분인가..
아닙니다. ^^;
오호~ 분더와 자매함들은 겐도의 야욕을 물리치기 위한 제레 비장의 수단이었군요. 인류의 기원, 새인간이 바로 분더. 분더와 자매함이여 사도를 물리쳐라~ 겐도를 몰아내고 지구를 지켜라~ 리뷰글 잘 읽었습니다. 아주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에바 해석글을 계속 쓰다보니 다시 심신이 힘들어 지네요... 얼른 끝내고 유포니엄 정주행하면서 힐링해야 겠습니다. 얼추 정주행 쿨 돌았네요~! ㅋㅋ
공중 전함전 처음 봤을 땐 확실히 와 소리가 나왔는데 전투로만 쓰이는 게 아닌 마지막장에서 저 함들을 임팩트 트리거로 쓰이는 거 보고 저게 되나 싶었죠 설정을 깊게 파도 다소 무리가 있는 모양이네요
신극은 일반 팬들에게도 그렇지만 저 같은 오타쿠에게도 괴로운 작품입니다. 작품 후반부 설정은 다시 봐도 '어? 이게... 이거라고? 정말 이거 맞아?? 이렇게 허술하게?! 내가 틀린건가??? 처음부터 다시 찾아보자' 라는 생각을 수십번도 넘게 한거 같네요...
https://youtu.be/5BChBKus9dg
이 음악 나오면서 분더의 첫 등장은 참 에바뽕차고 좋았는데...
노틸러ㅅ... 읍읍! 당신들 누구야!?
작중 온갖 해괴한 임팩트 이름을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데 주요 등장인물들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무슨무슨 임팩트다 하고 말하는 부분은 어떤 이유인지 알고 싶습니다.
구작이든 신극이든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건 제레와 겐도, 그리고 후유츠키 정도입니다. 이들 이외의 인물들이 임팩트에 대해 이야기 하는건 전부 제레와 겐도, 후유츠키에 의해 조작되고 통제된 정보를 근거로 한것입니다. 세계의 비밀을 이해하고 싶다면 제레와 겐도, 후유츠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해 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어떤어떤 임팩트가 일어날 것이라는 건 사해문서에 기록돼 있었죠. 그걸 보니 인류가 멸망할 것같아 대비하려는 게 작중 인물들의 주된 일이구요.
이미 관심끊은지 오래된 추억의 애니로구먼. 신지 디디알장면 편 나오던 극장판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에바는 에필로그든 파이날 엔딩이든 라스트파이날 찡 엔딩편이 나오든 안봄. 엥간히 의미,철학 부여하는 짓을해야지… 난해하기만한 대중성과 멀어지는 스토리. 슈발 인구 1억 내수규모니까 제작이 가능한거다. 우리나라였으면 싹다 망했다.
1사도가 아담이고 2사도가 릴리스 아니였나요?
제 글을 안보셨군요; 괜찮습니다...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29991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30029 질문하신 것에 관련 된 글들입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셨기를.
함선이 창이 될때 창이 저렇게 막 만들어져도 되는거였나? 싶었네요
거기에도 설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그 설정으로도 이해가 안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그건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넘겼습니다... ㅋㅋ;
좀 오래전에 본거긴 하지만 구판 볼때는 창도 한정돼있어서 막 쓰면 안되는 느낌이었는데 신극에서는 카시우스의창부터 해서 자꾸 나와서 좀 의아하더라구요 ㅋㅋㅋ
신에바는 분명 초반부는 정말 좋았는데...네러티브나 연출이나. 근데 전함 파트 나오는 순간부터 갑자기 힘빠지는게 심하게 느껴져서 당황스러웠음요. 이 양반아 좀...
척추가 생명의 열매의 상징이었다니 ... 이렇게보니 생명의 열매와 지혜의 열매가 작 중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을 제가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걸 해석하는 바르다이 선생님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세하게 따지고 들면 이 설정도 요즘 말이 많은 핍진성에 문제가 있지만...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