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월 13일 번역
작중 마코토가 시간 이동 능력을 가지게 되는 날은 7월 13일, 즉 나이스 데이이다.
7월 13일 "나이스 데이"인 이유는, 7,1,3의 앞글자 7(나나), 1(이치), 3(쓰리)를 따서 나이쓰가 나오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런식의 숫자 발음을 이용한 OO데이가 많더라.
이러한 7월 13일 번역을 배리어프리 영화제에서는 일본어로 앞글자를 따서 나온 것이라고 그대로 번역했다.
이와 달리 VOD용 재더빙판에서는 "나이스 데이" 대신 "행운의 열쇠 데이"로 번안했다.
7이 행운의 숫자, 13(열셋)이 열쇠와 발음이 비슷해 만들어진거라고 설명하던데, 개인적으로 꽤나 센스있는 번역이라 생각한다.
다만, 뉴스 자막에 대한 번역이 자막으로 "7월 13일은 나이스데이"라고 나와있기에 어차피 자막으로 "나이스 데이"라 할 거면, 굳이 "행운의 열쇠 데이"라고 새로 번역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2. 초반 나레이션 번역
초반 나레이션에서 마코토가 본인 머리가 그렇게 나쁜 편이라는 맥락에서 한 나레이션을
배리어프리 영화제에서는 "그렇게까지 바보가 아니다"라고 번역했는데
VOD용 재더빙판에서는 "그렇게 딸리지 않는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번역했다.
이미 꽤 여러 곳에서 VOD용 재더빙판이 신조어 사용 등으로 화제가 됐었는데, 초반 나레이션에서부터 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이후에도, VOD용 재더빙판에서는 "똥손", "이불킥"이라는 신조어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비탈킬 장면 번역
여기 장면에서의 번역은 뭔가 엄청 특별하게 다르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조금 신기해서 올려보는 것이다.
작중 마코토가 비탈길에서 아줌마와 부딪힐 뻔해서 사과하는 장면에서 번역이 조금 다르다.
참고로, 원판에서는 "스미마셍"이라고만 외치는 데
배리어프리 영화제에서는 "아줌마"가 추가됐고, VOD용 재더빙판에서는 원판 그대로 "죄송합니다"만 나왔다.
신조어 사용 때문에 VOD용 재더빙판이 의역이 많을 줄 알았기에 꽤 놀랐었다.
4. 이모와의 대화 장면 번역
해당 장면에서는 VOD용 재더빙판에서 이모가 "내 소중한 일요일은 어디로 사라진거임?"이라고 한 것이 꽤 재밌었다.
5. 노래방 장면 번역
배리어프리 영화제에서는 "여자애들처럼 이게 뭐야?"라 했고, VOD용 재더빙판에서는 "그렇게 빡센 일정, 난 딱 질색이야"라고 하는데
사실 대사만 봤을 때는 VOD용 재더빙판이 요즘 정서에 맞게 수정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남자가~, 여자가~ 하는 말을 함부로 안 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그런데, 궁금증에 원판을 찾아봤더니, 알고보니 VOD용 재더빙판이 더 정확한 번역이었다.
실제 원판도 노래방가고 야구하러 가는 게 힘든 일정이라 불평하는 내용의 대사였더라.
그렇기에, 오히려 배리어프리 영화제 더빙판에서 왜 굳이 저렇게 번역한거지 싶어지는 번역이었다.
6. 캐치볼 장면 번역
이 장면에서 배리어프리 영화제 더빙판에서는 "여자애처럼 던지지 마라"는 내용을, VOD용 재더빙판에서는 "팔로 던지지 말고 어깨로 던지라"는 내용인데, 이번 대사의 경우 배리어프리 영화제 더빙판의 번역이 원판 대사 의미에 더 가깝다.
새삼 면밀히 분석해보니, 배리어프리 영화제 더빙판 번역이 더 원판 의미에 가까울 때가 있고, VOD용 재더빙판 번역이 더 원판 의미에 가까울 때가 있고 하더라
이 장면은 나무위키에도 서술되어 있는 장면이기도 한 "실화냐"의 사용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의 신조어를 번역에 녹여내는 것은 꽤나 센스있다 생각했다.
다만, 최근 타겟의 "실화냐"라는 노래를 듣고 나서는 나도 모르게 "실화냐"에 웃게 되더라
7. 치아키 고백 장면 번역
여기서도 신조어? 사용이 꽤나 돋보인다.
배리어프리 영화제 더빙판에서는 "여자친구"라고 하지만, VOD용 재더빙판에서는 "여친"이라는 줄임말을 쓴다.
해당 장면에서 VOD용 재더빙판의 "오징어"라는 단어 사용이 좀 안 좋은 의미로 화제가 됐었다. 반응들 대다수가 "오징어" 단어 사용이 몰입을 깼다는 반응이었었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의 "진심"이라는 단어 사용이 오히려 필자의 몰입을 더 방해했었다.
이미 한번 사용된 바 있기는 했지만, 처음에 들었을 때는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여기에서는 조금 해당 장면 감정선과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좀 강하게 들었다.
8. 학교 대화 장면 번역
배리어프리 영화제에서는 "전화번호"로, VOD용 재더빙판에서는 "메일 주소"로 번역했는데 원판 대사 의미상으로는 "메일 주소"가 정확하다.
이는 2006년 당시 일본에서는 휴대폰을 통해 문자 보내기보다는 휴대폰을 통해 메일 보내며 메시지 보내는 게 더 상용화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배리어프리 영화제 관람객들에게는 이해가 안 갈 수 있다 느껴서 조금 더 보편적으로 이해 가능한 "전화번호"로 번역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장면은 이전 글에서는 못 찾았었는데 여기서도 신조어 사용이 돋보인다.
"리더십 진짜 쩔지 않냐?"라는 표현이 VOD용 재더빙판에 사용된다.
이 장면에서도 신조어 사용이 번역에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대박 사건"이다. 엄밀히 말하면 "대박 사건"이 신조어라 할 수 있는 지 모르겠지만(혹시나 틀렸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필자가 알기로는 2012년 B.A.P의 대박사건이라는 노래로 좀 더 꽤 많이 사용된 표현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게 더빙판 번역에도 사용될 줄은 몰랐다.
9. 고스케 대사 번역
해당 장면에서는 고스케가 치아키에게 마코토 놀리지 말라고 다그치는 장면인데, 여기서 배리어프리 영화제는 "다리 굵다고 놀리지 마", VOD용 재더빙판에서는 "왕발이라고 놀리지 마"라고 한다. 참고로 원판 대사 의미로는 "왕발"이 더 정확한 번역이다.
그렇기에 이제 슬슬 왜 배리어프리 영화제 더빙판이 저러한 식으로 번역한 건지 좀 궁금해지기도 한다.
다리 굵은 게 여자에게 조금 더 치명적이라고 느껴질 놀림거리라 생각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굳이? 싶었다.
10. 카호 친구들 대사 번역
여기서도 <마녀 사냥>이라는 예능을 통해 많이 사용된 "그린라이트"라는 신조어가 사용되었다.
11. 724=마코토 번역
왜 724가 마코토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일본 휴대폰으로 문자 입력할 때, 마코토를 쓰려면 7,2,4를 누르면 되기 때문이었더라.
이건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여러 번 보면서도 이제야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이걸 배리어프리 영화제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해 숫자로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번역을 면밀히 비교 분석해보는 재밌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신조어 사용 때문에 어쩌면 VOD용 재더빙판 번역이 좀 억울하게 까인 면도 있었다는 게 좀 느껴진 지점도 있었다.
특히나, "여자애같이", "다리 굵다" 등등 원판에도 없는 내용을 추가했던 배리어프리 영화제 번역이 이제 와서 보니 좀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말이다. 아마 필자 예상에는 치아키와 같은 껄렁한? 학생이라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으로 번역한 게 아닐까 싶다.
해당 번역 비교는 영상으로도 만들었다.
번역 비교는 글을 통해서 비교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더빙판 비교이기도 하기에 성우들 연기를 들으면서 비교하면 조금 더 와닿는 지점들이 크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심규혁 성우의 치아키 연기가 배리어프리 영화제 더빙판과 VOD용 재더빙판에서 묘하게 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은근 재미 포인트였다. (배리어프리 영화제 더빙판 치아키는 좀 거친 느낌이 강하다면, VOD용 재더빙판은 개구장이 느낌이 강하달까?)
https://youtu.be/KhQpwUulI2s?si=MxV9rckyWc9OMpVT 솔직히 참다참다 이제 말하는데 해당 건에 대해 공론화 합니다. 썸네일 편파라고 의견 나온지가 5년 이상이 지났는데 피드백이 전혀 없더군요. 비교랍시고 한 것도 같은 플라워링 하트에서 비교한 것도 아니고 전문성우 부분은 프리파라에 나온거지 않습니까? https://youtu.be/5gbWjam5WR8?si=6p91CX1uHynqkRXL 이후에 후속 영상 만들었다고 해서 이전 영상 썸네일 편차적이란 게 변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끝까지 해당 건에 대하여 언급은 전혀 없으시더군요. 트위터에서 어느 순간 절 차단하셨던데 당시 썸네일에 일반화 시키는 듯한 제목으로 어그로는 다 끌어놓고 책임을 논하지 않을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덧붙여서 편파적인 비교 영상 자체에 대해 풍평 피해를 입은 플라워링 하트의 팬들과 비성우 더빙을 선호하는 의견을 가진 성우팬들을 향해 적어도 사과의 말씀이라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성우 덕후들 전반에도 이런 문제에 대해 무작정 옹호하는 태도는 좀 자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