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달부터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원작과 애니의 주요 차이점을 회차별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굉장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기에 모든 차이점이 아닌
제가 흥미롭게 본 요소들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원작 만화는 판본간 비교를 곁들이기 위해 영문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보다 즐거운 감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해당 에피소드의 TV판과 원작 만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9화
작가님이 드디어 깨달으셨습니다.
원작 만화에서도 교회의 상징물이 제대로된 여신의 상징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제의 방에는 온갖 종류의 여신의 상징이 추가되었습니다. 교회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여신의 상징물 중 "기둥"이 처음으로 강조된 장면이기도 합니다.
상징이 굉장히 다양하고 시대에 따라 변화했음을 보여줍니다.
2. Eisen (철)
1) 강철의 의지
크게 강화된 액션신이 대거 추가되었습니다.
묵직하고 절도있으며 매우 조직적이기까지 합니다.
아우라에게 선택받을 정도로 뛰어난 전사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철의 의지를 지닌 전사라 해도 일시적인 반항이 고작입니다.
겹쳐 보이는 인물상과 목걸이의 문양을 통해 갑옷의 주인은 백작의 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Granat의 또 다른 의미는 "석류석", 강철에 대기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굳은 의지는 제자들까지 이어집니다.
반론을 제기하려다 뜻을 굳히고 슈타르크를 따라가는 모습은 애니 추가장면입니다.
그래도 만용은 좋지 않습니다. 부드럽고 유연한 대처도 필요합니다.
슈타르크는 원작보다 순해진 개그캐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2) 차가운 강철
이전 8화 리뷰에 언급한 "서늘함"이 계속됩니다.
창문에 "덧창"이 추가로 그려졌습니다. 추운 지방임을 강조합니다.
원작에 없는 추가장면입니다. 서늘한 달빛 아래 마법과 시선 또한 차갑습니다.
페른의 복장 또한 원작과 마찬가지로 검은 외투를 벗어던진 새하얀 원피스로
귀족스러운 화려한 복장의 류그너와 대비를 이룹니다.
슈타르크의 손길을 뿌리치고 외투를 벗어던지는 장면이 더 자세해졌습니다.
순백색 원피스에 대비되는 제작진의 흑심이 엿보입니다.
3. 인간의 마음
이러한 강철의 의지는 마족이 이해하기 힘든 개념입니다.
아낀다고는 해도 소모품처럼 인간을 취급하는 모습의 아우라와 달리
프리렌은 죽은 전사의 갑옷을 자신의 옷으로 닦아줍니다.
힘멜 파티의 마음을 계승한 애니 추가장면입니다.
원작처럼 표정이 직접 드러나지 않고 훨씬 절제된 표현을 보여줍니다.
망자와 전사에 대한 예우가 원작보다 더 와닿게 그려집니다.
의지는 후대로 이어집니다. 배경이 전투로 황폐화된 무인지대로 바뀌었습니다.
마족처럼 "그냥 죽은 무언가"로 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인간으로 대우합니다.
차갑고 서늘한 분위기와 달리 이처럼 따듯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계속 보입니다.
특히 페른의 표정에서 인간적인 감정 표현이 세밀하게 추가되었습니다.
무표정함은 여전하나 그 시선과 세부 표정이 보다 감정적이 되었습니다.
특히 원작과 달리 고통에 더욱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기습을 당해도 마족처럼 무표정했지만 상처를 후비자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원작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묘사입니다.
비교적 무덤덤하게 프리렌이 도망갔음을 말하던 원작과 달리
애니에서는 류그너가 스승의 행방을 묻자 표정이 굉장히 표독스러워집니다.
구도 또한 다른 표정때와 달리 완전한 측면으로 바뀌었습니다.
평소와 달리 프리렌과 관련된 부분에서 엄청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젠과 슈타르크의 대련 장소 또한 암벽 주변이 아닌 집 주변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들 또한 그라나트 백작 부자나 프리렌과 페른같이 감정적으로 친밀했음을 보여줍니다.
4. 사냥 개시
인간과 마족의 마법 대결이 매우 박력있게 그려집니다.
둘 다 땅에서 싸우던 원작과 달리 애니에서는 "공중전"이 보다 더 강조됩니다.
제자가 스승과 대등해지고 후에 스승을 뛰어넘듯이
인간 또한 마법 사용에서 마족과 대등하게, 혹은 그 이상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애니판만의 추가 장면을 통해 "하늘과 땅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 격차의 최후. 자신의 친우를 따라 비슷한 모습으로 갔습니다.
슈타르크 또한 마찬가지로 스승의 그림자를 뛰어넘었습니다.
이전과 같은 빛줄기 묘사를 통해 이 승리는 단순히 스승이 가르쳐준 기술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의 고된 수행 덕분이었음을 강조해서 보여줍니다.
원작에 비해 연출이 강화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컨디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애니가 원작초월! 긍정적인 의미로! 특히 액션 부분!
정성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