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의 2024년 2분기,
패권을 쥐는 것은 누구인가
황금 분기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 분기만큼 다양한 장르에서 퀄리티 좋은 작품이 쏟아져 나온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지 않나 싶습니다.
미스터리, 이세계, 밴드, 인기게임 애니화부터 아포칼립스까지 취향이 좁아서 매 분기 끌리는 작품만 조금씩 보던 저도 눈이 갈만한 작품이 엄청 많더군요.
7작품을 딱 1화 씩만 보고 첫인상이 어떠했는지 앞으로 어떤 작품이 될지, 또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지 아주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이번 분기 가장 큰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입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전에 1화 리뷰를 따로 쓴 적이 있어 짧게만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작화나 동화는 나름 괜찮지만 연출은 가슴이 아닌 머리가 뜨거워지는 수준입니다.
특히나 우려가 많았던 액션 씬들은 작화 붕괴가 아닌 연출 날림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지라 중간에 작화 퀄리티 마저 떨어지면 과연 이걸 눈 뜨고 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네요.
작품 외적인 민감한 이슈마저 터지며 원작 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는 과연 지금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을까요?
요스타의 1군 애니메이터들을 몰아준 기대작 ‘전대대실격’입니다.
원작을 모르고 본 입장에서는 솔직히 조금 애매하긴 했습니다.
물론 작화 퀄리티나 나름대로 독특한 연출들은 인상적이었지만 소재나 구도가 이제는 흔해진 나쁜 히어로와 불만 많은 악당이라서 다음화가 크게 궁금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인기 있는 원작이 바탕에 깔려있기에 믿고 보긴 하겠지만 3화 정도까지 취향에 맞는 무언가가 나와 주지 않는다면 계속 볼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이제는 그리 특별하지 않은 소재와 독특한 연출을 가진 ‘전대대실격’은 격전의 2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괴이를 소재로한 미스터리물 ‘괴이와 소녀와 행방불명’입니다.
이쪽도 원작이 있는 지라 전개나 스토리는 어느 정도 보장되어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괴이를 바탕으로 한 압박감 있는 미스터리를 기대했던 지라 생각보다 덜 무거운 분위기에 약간 아쉬운 첫인상 이었습니다.
물론 인물작화나 속도감은 괜찮은 지라 계속 보기는 하겠지만 괴이 라는 소재를 아주 직관적으로 사용해서 성공했던 모노가타리 시리즈와 달리 첫 화에서는 다소 복잡한 설정을 늘어 놓은 지라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네요.
‘괴이와 소녀와 행방불명’은 괴이 라는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서 좋은 작품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전파계 아포칼립스물 ‘종말 트레인은 어디로 향하나’입니다.
시작부터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날리는 화끈한 전개를 보여주며 시선을 잘 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작품의 중심은 탄탄하게 잡아가는 첫 화를 보여주면서 기대 이상의 스타트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네요.
지금 보여준 광기 넘치는 설정들과 시원시원한 전개로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개성적인 작품으로 남을지 아니면 어설프게 평범한 소재들을 버무려 그저 그런 작품이 될지 상당히 궁금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종말 트레인은 어디로 향하나’는 끝까지 자신의 특장점을 잃지 않은 채 종점으로 달려갈 수 있을까요?
수많은 팬들이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그 작품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 3기’입니다.
중간에 극장판이나 외전이 애니화 되긴 했지만 팬들의 갈증을 채워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지라 저 또한 엄청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제작사가 바뀌기도 했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지라 그 때 그 느낌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적어도 1화는 왜 코노스바가 인기 있었고 우리가 사랑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사는 바뀌었지만 감독 타카오미의 센스와 실력은 그대로! 여전히 즐겁고 재미있는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 3기’는 끝까지 팬들을 만족시키는 수작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기대했던 작품, ‘밤의 해파리는 헤엄칠 수 없어’입니다.
감독과 각본가의 전작들이 취향에 맞지는 않았지만 다루는 소재나 pv에서 보여준 색감이 인상적이었던 지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첫인상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변태적인 구도는 눈에 밟히지만 전체적인 연출이나 색감의 활용은 독보적인 수준이고 음악, 미술을 비롯한 예술을 다루고 있는 만큼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굉장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특별함과 평범함이라는 진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고 개개인 인물들의 작화나 매력도 제대로 어필했기 때문에 잠재력 또한 충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의 관건은 추가될 두 캐릭터와 마히루, 카노의 분량과 비중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갈 것인가와 임팩트가 약간 부족했던 음악적인 부분을 어떻게 빌드업 할 것인가 정도이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싶어", 진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인 ‘밤의 해파리는 헤엄칠 수 없어’는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이며 이번 분기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기대만큼이나 우려했던 하지만 첫 화에서 그 우려를 시원하게 깨부순 ‘걸즈 밴드 크라이’입니다.
풀 cg 작화라는 아직은 걱정이 먼저 드는 방법으로 만들어진지라 이질감이 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고 솔직히 이전에 풀 cg를 사용했던 뱅드림은 그 이질감이 심해 보는데 불편함이 있던 지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화에서 보여준 작화는 그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좋은 퀄리티였고 선을 활용한 연출 등 3d에서 더 돋보일 수 있는 연출들을 적극 활용해서 이질감 보단 개성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밝기만한 밴드물이 아닌 깊은 고민과 어둠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차후 전개도 상당한 궁금증을 자아 해내는 지라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또 다른 다크호스 이지 않나 싶네요.
아직 익숙지 않은 3d 작화를 개성으로 승화시킨 ‘걸즈 밴드 크라이’는 특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격전의 2분기를 사로잡을 다크호스로 등극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둘러보니 애니메이션 덕후들 입장에서 이번 2분기는 매일매일이 기대되는 행복한 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이 이번 분기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또 첫인상이 가장 강렬했던 작품은 어떤 작품이었나요.
분기가 마무리 되었을 때, 앞선 7 작품 모두 재밌었다는 감상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시간이 흘렀고 여건이 변했어도 코노스바는 코노스바였어요. 역시나 강력한 패권 후보.
아쿠아님이 있는 코노스바3기가 패권을 쥐고 나머지는 2등 다툼밖에 안됩니다
맞습니다. 폭염 보고 별로 재미없어서 취향이 변했나 싶었지만 3기를 보고 확신했습니다. 그냥 폭염이 취향이 아니었을 뿐이라는 걸
블루아카가 특전아이템으로 1등먹고 코노스바3기랑 니지욘2기가 2~3위정도로 예상해봅니다
시간이 흘렀고 여건이 변했어도 코노스바는 코노스바였어요. 역시나 강력한 패권 후보.
맞습니다. 폭염 보고 별로 재미없어서 취향이 변했나 싶었지만 3기를 보고 확신했습니다. 그냥 폭염이 취향이 아니었을 뿐이라는 걸
폭염은 애초에 원작부터가 메구밍 때문에 나왔지만 재밌다는 평은 아니어서... 물론 저도 원작 폭염 봤을 때 재미는 영... 결국 재미는 미묘했지만 메구밍 인기 때문에 폭염은 속편도 나왔지만요...
블루아카가 특전아이템으로 1등먹고 코노스바3기랑 니지욘2기가 2~3위정도로 예상해봅니다
아쿠아님이 있는 코노스바3기가 패권을 쥐고 나머지는 2등 다툼밖에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