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의 마물은 바케다누키(둔갑 너구리)가 모티브인
셰이프시프터,
즉, 작중에 등장한 가짜들은 나머지 파티원이 본체에 대해 얼마나 정교하게 잘 이해하는가를 보여주는 표본이라 할 수 있음.
달리 말하면 가장 먼저 걸러지는 가짜들을 만든 자는 그 인물에 대해 가장 관심이 없거나, 그 인물이 너무 4차원이라는 거.
그래서 모두가 가짜끼리 차이가 컸던 라이오스의 분신들이 제일 먼저 다 걸리고
그 바로 다음이 누군가가 만들어낸 마르실의 가짜
그 다음이 (인간에게 관심이 없어 사이코패스 설까지 진지하게 있는) 라이오스가 만든 칠책과 센시.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앞서 언급한 가짜 마르실을 만든 게 라이오스가 아닌 게 분명하다는 것.
무얼 보고 그렇게 이야기하냐고?
첫 탈락자들이 가짜인 이유를 지적했을 때의 반응임.
라이오스는 칠책과 센시의 가짜 중 하나를 처음으로 지목했을 때
가짜 본인들이 뜨끔함에도 불구하고 식은땀까지 흘릴 정도로 이해 못해서 "어디가?"라고 반문하고는
칠책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지적한 후에야
조금 생각해 보다가 듣고 보니 그렇다고 이해했음.
그러나 가짜 마르실에 대해서는?
마르실 본인이 누가 봐도 가짜라고 간단히 말하자마자 바로 수긍하고 잡아넣었음.
즉, 센시나 칠책이 가장 마르실을 못 이해했다는 건데 화면 구도나 언행을 보면 범인은 분명 센시.
더 나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가짜 마르실의 제조자가 라이오스일 가능성이 큰데 이것 역시 당연히 근거가 있다.
첫번째는 다음 가짜 마르실을 걸러낸 과정
이 때 마르실은 나만 아는 정보로 판단하면 된다며
각 마르실의 마법서를 펼쳐 그 내용을 확인하는데,
마지막 가짜 마르실의 마법서 퀄리티가 마르실 본인조차 길게 왈가왈부 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다.
(덤으로 소거법으로, 두번째 가짜의 제조자는 칠책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정도 퀄리티로 마르실의 마법서를 정확히 기억할 인물은 단 하나 뿐이다.
마르실에게 직접 마법을 배우고, 그녀가 석화되었을 때 복습해서 석화를 해제한 라이오스 뿐.
두번째는 마지막 가짜를 걸러낸 근거인데
마르실 본인조차 듣고 나서야 아차! 싶을 정도라, 그녀의 무의식 단계까지 깊고 복잡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얘네는 이어져도 마르실이 50~60년 후쯤 ‘프리렌’당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서 찝찝한 느낌이…
라이오스의 기억속 마르실은 머리 푼 버전이고 파린 소생 시 기억이 남아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얘네는 이어져도 마르실이 50~60년 후쯤 ‘프리렌’당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서 찝찝한 느낌이…
그럼 사랑스토리는 뭣하러 존재하는가... 할아버지 할머니 회춘하다를 보러 갑시다.
한 쪽이 자각이 없으니까 프리렌 당하는거지. 여기는 없을 수가 없어서 그럴 일 없을듯.
라이오스도 최종기준으로 인간 벗어난거 아님? 여전히 인간상태인가?
해당화 초반에 언급했듯 아무리 대단한 마술사라도 자신을 불로장생하게 하는 건 제 살을 파먹으며 불로장생한다 수준의 무리고, 인간 아닌 생물이라고 무조건 인간보다 장수하는 건 아니라...
마르실에겐 너무 큰 고통 ㅠ
그런데 마르실의 경우 까딱 잘못하면 충분히 광란의 마술사같이 될 가능성도 있어서 그걸로 던전밥2가 나와도 재미있을지도 ㅎㅎ 센시는 동료들 막으려고 새로운 주인공파티랑 합류하고 마르실은 광란의 마술사 포지션에 여동생은 두고갈 수 없어서 마르실 옆에있고 라이오스는 가장 지하에서 마물들하고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아하고 있다던가..ㅎㅎ
여담으로 공식적으로 마르실 가짜가 원본보다 미형이였던 이유는 첫만남 때 라이오스가 미인이라고 생각했던 게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숯불기사
라이오스의 기억속 마르실은 머리 푼 버전이고 파린 소생 시 기억이 남아있어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