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원작자와 쿄애니의 의도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오봉 휴가가 끝난 후 시작된 합숙과 간사이 대회 2차 오디션이 모두 끝났습니다.
변화된 콩쿠르 멤버와 격화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원들은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결국 참다 못한 트롬본 3학년 "아카마츠 마키"는 드럼메이저에게 질문합니다.
부원들이 모두 듣고 있기 때문에 존댓말로 물어보지만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코사카 레이나, 지금 우리 취주악부 분위기가 박살났는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연습 할거야?"
"이런다고 정말로 연주가 더 좋아질지 장담할 수도 없잖아?"
마키는 사실상의 트롬본 톱입니다. 츠카모토 슈이치가 트롬본 파트 리더에 부부장이지만 허당스러운 녀석을 대신해서 트롬본 후배들을 챙기는 것은 큰 언니인 자신의 몫입니다.
레이나의 얼굴색이 변합니다.
어디서 타키 선생님의 지도력과 판단을 의심해? 간부도 아닌 평부원 주제에.
분위기가 과열될 조짐이 보이자 부장인 쿠미코가 급하게 진화에 나섭니다.
"지금은 연습중이니까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 얘기들어 줄테니까."
역시 위빙과 더킹의 달인. 회피에 있어서는 만랩입니다.
납득하진 못해도 쿠미코의 이야기에 일단 진정하는 마키.
그러나...
코사카 레이나가 인신공격으로 급발진합니다.
"자신의 불만을 오디션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다 알고 이렇게 진행한 거잖아요."
트롬본의 보살, 마키도 화났습니다.
어디서 근본 없이 선배한테 임명받은 드럼메이저 역할을 하면서 잘난 척이야? 나도 너랑 똑같이 1학년 때부터 한 번도 콩쿠르 멤버를 놓치지 않은 에이스라고. 넌 존중이라는 것도 모르냐?
내가 지금 얘기를 안 해서 그렇지. 너 합숙 때 왜 우리 후배 미치루 집합시켰어? 타키 선생님 험담하는 게 그렇게 듣기 싫든? 너 타키 선생님 애인이냐? 이러니 1학년 때 편애 논란 같은 거나 생기지.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아주 그냥 보자 보자 하니까 완전 지 세상이야.
말은 안하지만 마키도 미치루도 속은 부글부글거립니다.
그제서야 각 콩쿠르 때마다 오디션을 간부들이 제안했다고 실토하는 슈이치.
아이고 저 화상. 그런건 후배들은 아니더라도 나한테는 미리 얘기해 줬어야지.
쿠미코. 너도 그래. 부장이면서도 항상 좋은 게 좋은거 라고 얼렁뚱땅, 대충대충, 그러니까 코사카 레이나같은 애가 똥오줌 못 가리고 날뛰는 거잖아. 너도 책임 있어.
쿠미코의 어설픈 수습에 마키는 폭발합니다.
"그럼 올해는 포기하라는 거야?"
분위기 싸늘합니다.
그 때 등장하는 취주악 고문 타키 선생님.
선생님은 음대에서 트롬본을 전공했습니다.
그런 선생님이 콩쿠르 멤버로 뽑은 트롬본 파트는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코사카 레이나 따위에게 존중받지 못할 레벨이 아닙니다.
마키는 아직도 1학년 첫 합주때를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 굴욕, 그 당혹감.
드럼메이저를 분리해서 유코 부장이 한자리 꽂아주지 않았으면 파트 내에서 그냥 찌그러져 있을 애가
타키 선생님의 특훈으로 단련된 우리 대트롬본 파트를 무시해?
트롬본의 미륵, 슈이치도 열받았습니다.
레이나 얘는 아주 부부장 겸 트롬본 파트 리더 알기를 똥으로 알아요. 트롬본 파트 후배 괴롭히기. 트롬본 파트 부원 모욕하기.
평소 레이나를 불편해하던 슈이치가 이제는 거침이 없습니다. 자신만 무시한 것이 아니라 트롬본 파트 전체를 모욕했으니까요.
마키는 서러움에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앙콘 때 코사카 레이나가 파트 내 에이스들을 몽땅 빼가서 금관쪽에서 우수 부원을 확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마키는 어떻게든 팀을 짜기 위해 호른 후배 쟁탈전을 합니다.
트롬본 큰 언니된 입장으로 이를 악물고 호른 부원을 확보한 마키.
그녀가 이룬 업적은 앙상블 콘테스트 오디션 부원 투표 2위, 일반 투표 2위입니다.
그녀의 리더십은 코사카 레이나에게 폄하될 수준이 아닙니다.
결국 부장의 사과도.
드럼메이저의 사과도 받아냈습니다.
이제야 마음의 응어리를 푼 마키.
트롬본의 분노로 간부들의 도게자를 받아냈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앞길을 막을 수 없어. 폭발하는 음량처럼 시원하게 길을 뚫어버린 트롬본.
햇살처럼 빛날 내일이 기대되는 키타우지 최고의 관악 파트였습니다.
이걸 이런 구도로도 생각해 볼 수 있... 는 건가요? ㅋㅋㅋ 하긴 각색됐다고는 하지만 저 장면이 조금 뜬금없긴 했습니다;
전 평소 의사표현을 삼가하는 마키가 이정도로 이야기한 것은 그녀 나름 굉장히 화가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은근 트럼펫 파트와 경쟁하는 입장에서 자존심 상할 일이죠. 저는 이 장면을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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