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0년 중반쯤 PS2 게임 때문에 루리웹을 가입했었는데
오래된 사람들은 다 알거야 황달이 그간 일으킨 사건 사고가 얼마나 많았고 대처는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퇴까지 했다가 다시 가입한건 그냥 순전히 콘솔 정보 때문이었음
탈퇴후 재가입한 뒤에는 유게에 글 거의 안 써서 쓸까 말까 하다가
오늘 황달 공지 보고 걍 몇 자 적어보려고 씀
어제부터 일련의 사건을 쭉 보면서 다른 사건이 오버랩 되는 바람에 참 착잡했는데
나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짜 한줌 수준의 팬 밖에 없던 로나 유니버스라는 그룹을 오디션 때부터
반등에 성공해서 흥하다가 다시 점차 떨어지면서 마지막 터져나갈 때까지 봤었거든
십수 년간 본 황달의 변하지 않는 성격과 일 처리, 대처 + 라이브 루리가 어떻게 엮여 있는지 꾸준히 본 입장에서
이번 사건의 종결은 라이브 루리 멤버도 사실상 루리웹이나 라이브 루리라는 이름에 득보단 실이 많은 걸로 끝나지 않을까 싶음
뒤에서 조용히 재무 지원만 하겠다? 황달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그건 그냥 희망회로 녹이는 거 아닌가 싶고
라이브 루리는 독립이니 황달의 여파가 없을 것이다?
황달이 완전 내려 놓는다면 지원이 대폭 줄어들 지도 모르고,
황달이 지금은 런한 것처럼 굴다가 늘 그렇듯 다시 스멀스멀 나오면 다시 반복 될 가능성도 없진 않다고 봄
그래서 미치르님이 라이브 루리를 떠나는 선택을 한 것은 개인적으론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함
로나 유니버스도 몇 번의 아주 큰 잡음이 있었고, 지나고 보니 결국 먼저 나간 사람들이 더 현명했던 결과를 낳은 경우도 있음
(모xx님, 마xxxx님 등)
지원이 미미한, 소속사가 문제가 있는, 대표가 오너 리스크가 있는 MCN 소속으로 있는 건
시청자 입장에서도 득보다 실이 훨씬 더 많아 보였거든
로나 유니버스 소속 멤버들도 진짜 죽자살자 미친듯이 열심히 했고
몇 번의 발화 이후 트위치 720 사태에 맞춰 아프리카로 대거 이주했을 때
오랜만에 평청자 7천 5천 이렇게 찍는 거 보고 내가 다 기분이 좋았을 정도로 반짝 할 때도 있었는데
그 뒤로도 몇 번의 사건들로 터져 나갔고
그 욕받이나 총알 받이는 멤버들도 다 같이 해야만 했음
물론 욕 하는 분탕이 문제지.
근데 그 분탕이 문제니까 타노스 손가락 띡 하면 어느날 갑자기 싹 사라지는 게 아니잖음
매니저가 칼 같이 밴을 계속 하더라도 2초 3초 늦게 하는 순간 버튜버가 분탕 채팅이나 게시글을 보고,
바로 티를 안 내더라도 나중에 속상해 하고 울고, 멘탈이 약한 멤버는 바로 텐션 떨어지고
팬으로써 그거 계속 보고 있는 것도 진짜 쉽지 않음
팬심이 있으니까 보는 거고 팬심이 있으면 방송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고 슬퍼할 때 같이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결국 다른 멤버들도 하루 빨리 조건 없이 나갈 수 있다고 할 때 나와라 같은 그런 얘기가 아니라
나가서 더 잘 되고, 나가서도 꾸준히 서로 연계 컨텐츠를 만들고,
라이브 루리라는 소속 때문에 먼저 나간 방송인과 연계가 안될 거 같아 그게 아쉽다면
계약이 끝난 뒤나 시간이 지난 뒤에 합방을 한다던가 다양한 경우가 있으니까
팬이라면 나가신 뒤에도 꾸준히 응원하고
계속 시청하면서 힘을 주는 걸로 선택을 존중하면 될 거 같아
스스로 사건을 터뜨리는 방송인이 아니라면
몇 번이고 타인에 의해 불이 붙어도 팬들 보고 버티실 수도 있으니까
나는 능력도 힘도 부족해서 우리 유니버스 터지고 말라가던 거 그냥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라이브 루리라도 잘 됐으면 했는데
노란 놈 하나로 모두가 고통 받는 거 보니까 안타까워서 몇 자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