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승원
출판사 - 돌베개
쪽수 - 219쪽
가격 - 14,000원 (정가)
우리는 왜 불안하고, 편안함에 이르지 못하나?
‘쉼’의 제언
나와 사회가 공존하고, 빼앗긴 쉼을 되찾기 위한 시작
“나는 쉰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Requiésco ergo sum 레퀴에스코 에르고 숨
■ ‘쉼’이 우리를 자유롭고 존엄하게 하리라, 이 시대를 위한 인문학적 성찰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는 무엇이 우리의 쉼을 빼앗고 어떻게 쉼을 되찾을지를 사유하는, 우리 시대의 비판적 인문학이자 성찰적 에세이다. 이 책은 경쟁적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불안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잠식하는지, 소비 문화가 우리의 여가와 쉼을 어떻게 장악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소비가 삶의 주요한 리듬인 사회에서 ‘쉼’이 사라지게 되는 근본적 이유를 살피고, 쉼의 상태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상상력을 제시한다.
■ 일과 소비의 끊임없는 악순환, 대안이 없는 곳에 ‘쉼’은 없다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상품화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 능력’을 갖춰야 하고, 그러려면 끊임없이, 더 많이 일을 해야 한다. 과로와 일 중독을 잊기 위해 또 다른 소비에 열중하는데, 오늘의 소비는 내일의 노동을 담보로 하기에 이 삶의 패턴은 계속 악순환된다. 직장인, 자영업자 등 대부분의 서민들은 하루하루 빠듯하게 돌아가는 ‘노동’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오히려 그러한 일상이라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해한다. 우리 사회에서 노동의 쳇바퀴를 이탈하게 되면 어김없이 낭떠러지로 추락하기 때문이다. 삶을 영위할 또 다른 대안이 없는 곳에 ‘쉼’은 있을 수 없다.
■ ‘착각 노동’ 판타지와 소비를 쉼으로 혼동하는 현실
일을 자아실현과 동일시하는 사회는 직업 또는 일을 개인의 문제를 해결할 최상의 방법으로 여기지만, 이는 판타지에 불과하다. 이 판타지가 진실에 가깝다면, 우리는 일을 많이 할수록 행복해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저자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일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믿게 하는 메커니즘을 ‘착각 노동’ 판타지라고 한다. 그리고 소비 문화가 우리의 여가 시간마저 장악하여, 신용카드를 긁어야 잘 쉬는 듯한 느낌이 드는 현실을 포착한다. 물론 이것 역시 착각이다.
■ 빼앗긴 쉼을 되찾기 위하여
소비 중독을 강요하는 시스템에 포섭되지 않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커먼즈’(commons)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공유 자원마저 상품화하여 자원을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는 권리와 결정권 및 창발적 역량을 허락하지 않는데, 그 결과는 쉼의 가능성을 박탈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커먼즈가 확대될수록 스스로 자원을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자유와 쉼의 가능성은 커진다.
저자는 삶의 공간을 장악한 꽉 짜인 시스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대안으로, 우연한 마주침이 가능한 열린 공터로서 ‘헤테로토피아’를 제시한다. ‘열린 공터’는 다름과 새로움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상품화 질서에 포섭되지 않는 공간이다. 여기에 “전장 밖을 상상하기 위해 나부터 과중한 삶의 리듬을 중단하는 용기를 가져”보자고 말하며, 그러한 중단, 즉 ‘정지’를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정지’(停止)와 모순되는 양태인 ‘운동’(運動)을 결합한 ‘정지 운동’을 제안한다. 정지 운동은 폭주하는 시스템의 속도에 순응하는 것이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깨달음에서 시작한다.
- 서문. 나무 아래 의자
1. 왜 잘살려고 할수록 불안해지는가?
불안이 희망을 잠식한다|왜 누군 잘 살기 위해 애쓰는데, 누군 삶을 포기하는가?|우울과 불안이 팽배한 ‘■■사회’|역설적 비극, ‘생계형 ■■’|자유라는 겉옷을 입은 소비라는 욕망|버킷리스트로 둔갑한 상품 목록|상품이 되어선 안 되는 것이 상품이 될 때|미래를 저당 잡혀 오늘을 포기하다|하루아침에 벌레가 된 그레고르 잠자처럼|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욕망|실업자, 이생망과 N포 세대, 오늘날의 호모 사케르|잘살려고 할수록 불안해지는 아이러니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개인과 사회의 공멸|‘모두가 공범이다’, 집단적 익명에 의한 타살|살려달라고 말하니, 기다리라고 답한다|스스로 자원을 활용하고 관리하는 능력|자유롭고 존엄한 삶을 지속하기 위한 역량과 커먼즈|어떻게 존엄성을 지키며 살 것인가
2. 일과 소비에 대하여 착각하는 사람들
일이 욕망의 완성은 아니다|노동이 결핍을 해결해준다?, ‘착각 노동’ 판타지|노동의 소외, 사물화 그리고 인간의 소외|타인에게 버려지지 않기 위해 나를 버리다|과잉 노동이 초래하는 결과|공공재의 회복과 일상의 간단한 동선: 공공의료와 예방의학의 사례|소비를 쉼으로 착각하는 현실
3. 우리는 언제 편안함에 이를 수 있을까?
통증의 기쁨, 불안의 슬픔|나와 타인의 통증에 공감하기|존재하기 위한 의지, 삶에 대한 의지|자기결정권이 자기존엄성이다|“나는 쉰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쉼은 수동적 상태가 아닌, 적극적 행위다|송철호와 이지안은 편안함에 이를 수 있을까?|‘공생공락’을 위하여
4. 빼앗긴 쉼을 되찾기 위하여
‘오멜라스 사람들’이 사는 법|공터, 우연한 마주침, 다름과 새로움의 가능성|새로운 리듬의 변주, ‘정지 운동’| 거리로 나간 수많은 바틀비가 만들 세상
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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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쉴때 내가 치고 나가면 한몫 잡아서 나중에 편하게 살수 있다...... 이런 판타지부터 버려야겠지.
120시간 일하고 푹 쉬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서... 일단 안죽으려고 체력 부터 길러야 할 판입니다
회사서 일하고 집에서도 일하는 삶을 살고 있어서... 쉰다는게 뭔지 모르겠음
남들 쉴때 내가 치고 나가면 한몫 잡아서 나중에 편하게 살수 있다...... 이런 판타지부터 버려야겠지.
120시간 일하고 푹 쉬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서... 일단 안죽으려고 체력 부터 길러야 할 판입니다
정치 이야기 시작하네요 또. 최소한 누가 말했는지 당당히 이름이라도 밝히시던가.
회사서 일하고 집에서도 일하는 삶을 살고 있어서... 쉰다는게 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