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와 소울 버너가 듀얼하는 이유는 납득이 됩니다.
이그니스를 말살하는 것이 목적인 리볼버는 아이의 파트너였던 플레이메이커를 믿지 못 하는 게 당연하고
소울 버너는 자신이 승리해서 얻어낸 데이터를 아이의 파트너인 플레이메이커가 결착을 내길 바라며 건네주고 싶어하고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리고 과거의 악연을 결착내기 위해서 듀얼을 한다.
유희왕 애니다운 행동이고 충분히 납득이 된다구요.
근데 대체 뭐가 기쁘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리볼버가 진심으로 듀얼하는 게 기쁘다고? 대체 왜???
물론 소울 버너가 2기 초반에 오니즈카와 블루 걸과 듀얼했을 때의 모습을 보면
듀얼을 순수하게 좋아하고, 외견처럼 뜨거운 마음을 가진 캐릭터라는 건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잖아요?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빠뜨린 사람의 아들과의 듀얼입니다.
그 악연을 결착내기 위한 듀얼이라구요.
지난 번에는 멋대로 턴 엔드하니까 절규하더니, 이번에는 진심으로 나오니까 즐겁다는 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 둘의 관계가 호승심을 가진 라이벌 관계, 유세이와 잭, 유우기와 카이바 같은 관계였다면 모릅니다.
그런데 니들 그런 관계가 아니잖아?
처음엔 제가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소울 버너는 듀얼 하는 시종일관 웃고 있더군요.
마치 이 때를 오랫 동안 기다렸던 것처럼요.
물론 악연을 결착을 낼 때를 기다리는 거야 이상하지 않죠.
그런데 니들 그런 관계가 아니잖아? (2)
보는 내내 너무 납득이 안되서 소울 버너의 미소의 이유를 한참을 찾아봤습니다.
"리볼버는 로스트 사건을 알리는 것으로 우리를 구했어 …."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도 알고 있어."
??????
아니, 뭐, 압니다.
당시 어린 아이였던 리볼버에게 로스트 사건의 죄를 짊게 할 수는 없고
그 원흉인 코우가미 박사는 이미 죽어버렸다는 걸요.
아마도 제작진은 그러한 사실을 이성적으로 납득하고는 있지만
감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소울 버너와 리볼버의 듀얼을 보여주고 싶은 모양이었나 봅니다.
아니, 근데 그러면 좀 더 비장하게 듀얼을 하란 말이야. 실실 웃지 말고.
시리즈 최강 즐겜러 갓챠 형도 악연과 관련된 듀얼에서는 웃으면서 듀얼을 안 했다고.
그리고 이렇게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은 예고편에서 정점을 찌릅니다.
"굳이 이 땅을 선택한 리볼버는 타케루에게 전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는 것을 …."
??????? (2)
아니, 뭐, 누군가를 잃은 슬픔이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 순 있습니다.
완전히 잊지 못 하더라도 다른 행복으로 인생이 채워질 수 있는 거죠.
그걸 다른 누군가가, 이를 테면 친구인 플레이메이커가 전해준다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연스럽죠. 납득이 됩니다.
아니, 근데 그걸 왜 네가 전해주냐고!?!?!?!?
리볼버에게 죄가 없다는 건 압니다.
죄를 저지른 건 그의 아버지이자 이미 고인이 된 코우가미 박사죠.
그렇기 때문에 리볼버에게 그 책임을 묻는 건 다소 가혹할 수 있는 일입니다만.
사건의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아들이 전한 말은 아니라는 거죠.
"내 아버지의 행동으로 너는 어린 시절에 불행한 일을 겪고, PTSD도 앓고 있고, 네 부모님도 죽었지만
그래도 계속 슬퍼하는 것보단 창창한 앞날을 바라보자구."
이렇게 말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대체.
마치 제작진이 리볼버를 "자신의 죄를 안고 가는 간지 쩌는 다크나이트 리볼버맨"으로 만들려는 것 같아서 어이가 없습니다.
이게 유야를 자크로 만들어놓고 크큭, 흑화... 패왕... 멋지겠지? 크크크큭. 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정말.
부디, 정말, 간절히 바라는데
브레인즈 제작진이 제가 예상한 이 시나리오대로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차라리 이전 시리즈들처럼 두루뭉실하게 악역에 대한 처벌을 넘긴 게 훨씬 나았어요.
이건 대체 뭡니까?
이런 식으로 결착을 짓고 완전연소 시킬 거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진심으로요.
[마치 제작진이 리볼버를 "자신의 죄를 안고 가는 간지 쩌는 다크나이트 리볼버맨"으로 만들려는 것 같아서 어이가 없습니다.] 야, 글을 읽는 제가 다 속이 시원했습니다. 브레인즈 9월 종영설이 도는 지금, 저는 사실 소버VS리볼버를 기다려왔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VS플메는 그냥 보맨 최종전 Mark.2의 예감만 드는지라, 제작진이 밀어주는 리볼버인만큼 115~116화에 기대를 걸었죠. 이번화의 소버가 기쁘다고 한 건 84화의 드로턴엔드에 하도 실망해서...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걸 놓고 봐도 위 본문에 적힌대로 듀얼 내내 웃으면서 임하는 건 역시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다 내려놓고 다음화 예고편은 정말이지 걱정투성이입니다. 브레인즈 보면서 제 귀를 의심했던 것이 마지막으로 55화였습니다만, 이제는 116화 예고편으로 바뀌었네요. 소울버너 최대의 시련??? 그것도 예고편 보아하니 금빛 삐카삐카 하며 숭고화라도 시키려는 것처럼 보이네????? 하 진짜;;
어느새부터인가 리볼버에게 제작진이 공들이고 은근 띄워준다는 느낌은 받고 있었는데 본토쪽에서도 얘기가 나오나보네요. 그럴 정성이 있으면 나머지 캐릭터들도 좀 신경써주지 그랬어요.
소버의 웃음은 리볼버가 드로턴엔드 안하는것만으로 감지덕지하게 느껴서 그런거 아닐까요 뭔가 일은 잘 안풀리는데 주위에서 엄청 추켜세우네요 리볼버.... 인기캐라서 그런가...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 애니메이션 결말이 료켄하고 유사쿠가 보트 타고 떠나는것만 아니면 된다고....외치고 있죠
대립하던 땐 드로우턴엔드 협력해야 할 땐 갑자기 시비 털더니 사실은 시련을 주기 위함이었다 이성적으론 무죄란 걸 알고 있고 감정적으론 받아들일 수 없지만 듀얼은 와-이 타노시- ...둘의 스탠스가 다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나마 주목하던 관계인데 이렇게 가나요.. 빌런도 주인공도 이미 시나리오 구축이 개판인데 서브 캐릭터 사이드마저 망가지면 브레인즈에 더이상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이렇게 글 올리긴 했지만, 정말 제작진들이 이러한 제 예상을 뛰어넘을 다음 화를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확실히 다음화는 각잡고 만드려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는데... 잘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소버의 웃음은 리볼버가 드로턴엔드 안하는것만으로 감지덕지하게 느껴서 그런거 아닐까요 뭔가 일은 잘 안풀리는데 주위에서 엄청 추켜세우네요 리볼버.... 인기캐라서 그런가...
그게 기뻐할 일인지는 역시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인연을 결착낼 듀얼을 하기로 했으면 진심으로 듀얼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jazz9207
제작진들의 알량한 생각이 보이는 것 같아서 이제 슬슬 불쾌해질 지경입니다. 네타캐로 흥하니까 뭐든 다 될 거 같냐!!!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jazz9207
어느새부터인가 리볼버에게 제작진이 공들이고 은근 띄워준다는 느낌은 받고 있었는데 본토쪽에서도 얘기가 나오나보네요. 그럴 정성이 있으면 나머지 캐릭터들도 좀 신경써주지 그랬어요.
저도 솔직히 플메가 다음 예고편에서 리볼버 띄워주는 대사 했을때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 그리고, 플메 성우분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리볼버라고....
저도 리볼버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오히려 캐릭터를 죽이는 것 같습니다. 대체 뭐 하자는건지.
쿠에르나바카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 애니메이션 결말이 료켄하고 유사쿠가 보트 타고 떠나는것만 아니면 된다고....외치고 있죠
리볼버 미화야 진작부터 애매하게 처리하는 척 하는 식으로 미뤄왔었고, 결국 이제 보여줄 때가 된건가 보죠. 전전긍긍했지만 이젠 장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런 식으로 미화되서 처리되는 게 리볼버일테고, 브레인즈는 앜파급이 될 거라고요...
다음 화에 리볼버가 쓸 데 없이 간지 잡지 말고, 허심탄회 자기 심정을 이야기하면서"내가 너희에게 속죄하는 방법은 이런 방법 밖엔 없다. 와라! 소울 버너!" 하면 정말 백번 양보해서 이해라도 해볼 텐데 말이죠..
삭제된 댓글입니다.
둔둔
이전 시리즈부터 느낀 거지만 이런 식으로 악역 미화할 거면 그냥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면 좋겠어요. 뭣하러 구체적으로 살피고 가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마치 제작진이 리볼버를 "자신의 죄를 안고 가는 간지 쩌는 다크나이트 리볼버맨"으로 만들려는 것 같아서 어이가 없습니다.] 야, 글을 읽는 제가 다 속이 시원했습니다. 브레인즈 9월 종영설이 도는 지금, 저는 사실 소버VS리볼버를 기다려왔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VS플메는 그냥 보맨 최종전 Mark.2의 예감만 드는지라, 제작진이 밀어주는 리볼버인만큼 115~116화에 기대를 걸었죠. 이번화의 소버가 기쁘다고 한 건 84화의 드로턴엔드에 하도 실망해서...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걸 놓고 봐도 위 본문에 적힌대로 듀얼 내내 웃으면서 임하는 건 역시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다 내려놓고 다음화 예고편은 정말이지 걱정투성이입니다. 브레인즈 보면서 제 귀를 의심했던 것이 마지막으로 55화였습니다만, 이제는 116화 예고편으로 바뀌었네요. 소울버너 최대의 시련??? 그것도 예고편 보아하니 금빛 삐카삐카 하며 숭고화라도 시키려는 것처럼 보이네????? 하 진짜;;
예전에 하노이의 탑때도 자신이 모든 것을 안고 -자.살-하겠다는 식으로 나와서 자기가 뭔데 저러나 싶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러네요;;;
다음 주가 두려워지네요 참..
리볼버 아버지인 키요시는 죽을 때 마치 성자같이 후광을 비추며 사라졌었죠? 그때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삭제된 댓글입니다.
ONE BS
이번 화가 너무 어이 없다 보니까 예고편도 그냥 페이크였다고 믿기 힘드네요.
대립하던 땐 드로우턴엔드 협력해야 할 땐 갑자기 시비 털더니 사실은 시련을 주기 위함이었다 이성적으론 무죄란 걸 알고 있고 감정적으론 받아들일 수 없지만 듀얼은 와-이 타노시- ...둘의 스탠스가 다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리볼버vs소버에서 기대했던 점은 리볼버는 지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면을 타케루를 보고 고쳐먹고 타케루는 리볼버한테 감정을 다 쏟아내면서 과거의 감정을 정리하는 거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유희왕 제작진의 근본적인 문제인지, 일은 크게 저질러놓고 수습은 정말 못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