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당연히 죽기야 하겠지만 그런 싱거운 답변을 바라는 글은 아니고...
일그오를 플레이하면서 스토리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문대는 간단히 말하자면 '있을 수도 있었던 미래', 즉 평행세계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범인류사와는 다르게 미래에 더 이상 발전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가지치기당한 역사이지만, 어쨌든 그쪽 방향으로도 흘러갈 수 있었던 역사인만큼
운석이 떨어져 빙하기가 와버려 사람들이 짐승과 융합한 세계도
라그나로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신대가 종결되지 않은 세계도
불로불사의 왕 한 명에 의해 모든 국민이 통제되는 세계도
유일신 한 명에 의해 10일 간격으로 창세와 멸망을 반복하면서 조금만 수틀리면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세계도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이 없어서 가지치기당했을 뿐 어쨌든 가능성이 있었던 또 다른 미래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가지치기당한 미래는 본래는 그대로 사라질 미래였지만 그것을 공상수를 매개로 2018년까지 끌어올려 고정한 것으로 다시 시간이 흘러가게 되었죠.
때문에 공상수를 철거하면 그 세계에 공급되는 에너지를 잃게 되고 이문대는 다시 사라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문대는 특이점과는 다르게 그 자체가 범인류사와 동등한 가치를 가진 또 다른 세계나 마찬가지인 만큼
이문대를 철거한다는 것은 곧 그 세계에 살던 주민들의 몰살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이 점은 2부 1장에서 이반 뇌제가 지적한 사항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설정을 보고 문득 궁금해진 건데
'공상수가 철거되면 이문대는 다시 사라지고 이문대의 주민들은 사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죽는 것일까?'
라는 의문입니다.
사실 애초에 이문대가 나타나는 과정과 사라지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없다보니 이문대가 나타나면서 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의 기억이 어떤지부터가 언급이 없고
이문대가 사라지는 과정은 그나마 가장 직접에 가깝게 언급되는 게 2장의 게르다의 마지막 장면인데...
대충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 어벤져스의 핑거 스냅처럼 세계와 주민 자체가 가루나 안개와 같은 형태로 사라진다.
2. 본래 그 이문대가 지속되었을 경우 최후애 맞이하게 될 멸망의 형태가 찾아오며 철거된다.
3. 이문대 자체는 안개처럼 서서히 사라지지만 이문대 안은 영원히 시간이 멈추는 형태로 고정된다.
번외. 이문대마다 다를 것이다.
이러한 과정 중 하나의 방법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의 사례는 상술한 게르다의 마지막 장면에서 생각되었고,
2의 경우 본래는 멸망하게 될 세계라는 점에서 그 멸망이 찾아오는 게 아닌가 생각되었고,
3의 경우 1과는 비슷하지만 시간이 정지된 가능성이라는 표현을 본 적 있어서 생각된 겁니다.
그와는 별개로 이문대마다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긴 했습니다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2장의 마지막 묘사를 생각하면 공상수 절제에 따른 이문대 붕괴와 동시에 휙 하고 사라지는 모양입니다.
뭐, 단순히 생각하면 1번이긴 합니다만... 구태여 좀 더 다른 여지를 궁리해본다면, 롱고미니아드가 행성의 "표면"이란 텍스쳐를 고정시켜놓는 압정이고, 환상의 시대, 신대는 인간의 세상에 밀려 표면의 뒤쪽으로 밀려나갔다고 하죠. 그렇다면 현 지구의 표면에, "이문대"란 세계를 고정시켜놓는 공상수는 일종의 롱고미니아드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가정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압정이 빠져서 일시적으로 고정시켜놨던 표면의 섭리가 벗겨진다면, 지구상의 물리적 공간에서는 2부 2장의 라스트씬처럼 훅 하고 사라지듯이 보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뒷편"에 흘러들어간 신대나 환상의 시대처럼 일시적으로 "밀려났다"가 거기서 종결된 가능성으로서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작 그게 어떤식의 마지막이 될 지는 완전히 상상의 저편입니다만ㅋㅋㅋ 그야말로 "모든 가능성"은 잦아들고, 생물은 생기를 잃고, 빛은 사그러들고, 열을 잃고, 더 이상 생명도 태어나지 않으며, 불모의 세상으로서 천천히 죽어갈지 누가 압니까. ...써놓고 보니까 다크소울이잖. 안돼! 겔다쨩을 그런 프롬월드에 던져놓을 순 없으니 그냥 훅 사라지는 걸로 합시다!!
처음부터 없었던게 되겠죠.
아니 그건 당연한 것일테고 이문대 주민 입장에서라니깐요...
처음부터 없는건데 주민들이 어딨겠습니까 인지도 못하고 전부다 일순간에 사라질텐데
그러니까 그 사라지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 그런 거 말이에요...
달의 신호나 강철대지 보면 사실상 고사당하는 묘사입니다. 실제로도 가지치기 당하면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니 고사당한다는 묘사는 엑스텔라에서 나왔던걸로 기억하고
땅덩어리랑 인간은 식물이 아니라서 어떤 식으로 말라죽는 것일지 상상이 안가는군요. 설마 세상 모든것이 막 쪼그라드는 건가.....
달의 신호에선 심플했습니다. 성욕이 거세당해서 인구가 줄기만 했고 강철대지는 죽어버린 지구위에서 그 지구를 파먹으면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싸우면서 생존을 위한 땅도 식량도 공기도 자기자신도 모두 변하죠.
1번 아닐까요? 그리고 이런 말 하면 매우 못되먹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이 사는 세계는 억지력으로부터 존속을 인정받은 범인류사고 적측은 전정사상으로 찍혀서 가지치기당할 운명이었던 곳이니까 이문대를 치는 일을 함에 있어서 칼데아측에 인리를 바로잡는다는 확고한 명분이 있고 따라서 그닥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애초부터 [그 자체가 범인류사와 동등한 가치를 가진 또 다른 세계]가 아니니까, 원래 진작에 싹 다 없어져야 했을 이들을 주인공 일행이 쓸어버리는 그 날까지 살려둔 것 자체에 감사해야 한다고 봐요. 역으로 우리 사는 세상이 더이상 발전이 불가능해 가지치기 당해야 할 입장이라면 괜히 쓸데없이 저항하지 말고 얌전히 멸망해주는 게 도리이고 말입니다.
그냥 원래 없는거니까 없어지는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 없어지는 과정이 어떤 방식이냐라는거죠...
2장의 마지막 묘사를 생각하면 공상수 절제에 따른 이문대 붕괴와 동시에 휙 하고 사라지는 모양입니다.
타노스 핑거스냅인 거시야요!!!
2장 결말에 뿅됬는데 그거처럼 되시죠
2부 2장 묘사보면 1번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냥 안개처럼 사라지겠죠
뭐, 단순히 생각하면 1번이긴 합니다만... 구태여 좀 더 다른 여지를 궁리해본다면, 롱고미니아드가 행성의 "표면"이란 텍스쳐를 고정시켜놓는 압정이고, 환상의 시대, 신대는 인간의 세상에 밀려 표면의 뒤쪽으로 밀려나갔다고 하죠. 그렇다면 현 지구의 표면에, "이문대"란 세계를 고정시켜놓는 공상수는 일종의 롱고미니아드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가정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압정이 빠져서 일시적으로 고정시켜놨던 표면의 섭리가 벗겨진다면, 지구상의 물리적 공간에서는 2부 2장의 라스트씬처럼 훅 하고 사라지듯이 보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뒷편"에 흘러들어간 신대나 환상의 시대처럼 일시적으로 "밀려났다"가 거기서 종결된 가능성으로서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작 그게 어떤식의 마지막이 될 지는 완전히 상상의 저편입니다만ㅋㅋㅋ 그야말로 "모든 가능성"은 잦아들고, 생물은 생기를 잃고, 빛은 사그러들고, 열을 잃고, 더 이상 생명도 태어나지 않으며, 불모의 세상으로서 천천히 죽어갈지 누가 압니까. ...써놓고 보니까 다크소울이잖. 안돼! 겔다쨩을 그런 프롬월드에 던져놓을 순 없으니 그냥 훅 사라지는 걸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