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나우시카를 보고 원작만화가 있다고해서 찾아봤는데 결말부분은 나우시카 구원자이자 파괴자가 된거같아요 구인류를 살렸지만 어찌보면 구인류를 새 세상에 살게 할 기술력도 파괴했으니 작품자체가 세드엔딩 느낌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 결말은 인류가 결국 멸망가능성이 높아보이던데 작가는 인간도 자연이고 인간이 멸망하는것도 살아가는거다라고 말하는걸까요? 아니면
그럼에도 나우시카가 기술을 파괴했지만 이 세계관 인간은 살아가니 결국 작은 희망이라도 있을거라고 보는게 맞는걸까요? 제가 제대로 이해한게 아닐 수도 있으니 질문드려봅니다
그 약속의 땅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피를 토하며 죽어갈지언정 우리는 우리로서 그 날을 맞이하겠다. 라는 표현을 생각해보면 막연한 희망에 매달려 벌인 일은 아닙니다. 신인류의 배아를 몰살시킬 때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 고통스러워하던 것도 그렇고요.
하지만 작품 전반적으로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라는 암시를 깔고 있긴 합니다. 이미 수해의 끝 청정한 세상에 적응한 벌레들과 생물들, 아예 담을 쌓고 사는 숲사람들, 인류가 수없이 죽어가면서도 오염과 공존하고 있듯 그 반대의 경우 또한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니, 그 미래를 섣불리 닫지 말라는 주장에 가깝다는 생각이드네요.
결국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지만 인류가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거다 이렇게 생각해야겠군요 정말 작가분이 모순이라는걸 항상 생각하는거같네요
우주선 잔해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코믹스 세계의 인류는 원래 별 사이를 누빌 정도로 발달했던 문명을 이뤘습니다. 언젠가 다시 별 사이로 나아갈 희망도 있는 거죠.
저도 인류가 계속해서 살아남는다면 다시 재건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에 이 작품 주제인 살아야하니깐에 맞는거같은데 여기 인류는 과연 살아남게 될지 궁금하네요
'인간도 자연이고 인간이 멸망하는것도 살아가는거다' '기술을 파괴했지만 이 세계관 인간은 살아가니 결국 작은 희망이라도 있을거(다)' 두 부분 다 나우시카가 수용하여 어느 방향으로 갈지에 대해 (코믹스 기준) 현생인류들의 몫으로 남겨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현생인류의 의지에 맡긴 거죠. 과거의 인류들이 설계한 바 대로 따라가는 종속적 포지션이 아니라,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주체적 포지션을 주고 그에 대한 결과조차 현생인류가 온전히 짊어지게 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인류가 누군가의 의도로 살아가는게 아니라 진짜 스스로 자신들의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거군요 그래도 만화를 보면 희망이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코믹스의 신인류라고 해도 호전성 측면에서 딱히 진화한 게 아니니 얘들이 지구의 우점종이 된다고 해도 미래가 뭔가 긍정적이 될것 같진 않음. 지구의 재생은 지구가 알아서 하는것이고, 고작 한사람의 영웅에 의해 멸망할 운명이라면 지금 멸망하나 나중에 멸망하나 별 다를것 같지는 않음. 코믹스판 나우시카는 파괴와 재생이 테마라고 보기 때문에 설사 등장인물이 몽땅 전멸한다 해도 그게 언해피 엔딩은 아닐것 같아.
인간의 폭력또한 인간을 구성하는것이다 라는 문구가 생각나게하는군요 저는 한사람이 모든 운명을 결정하는건 아니다라는 말은 맞다고 생각하지면 다수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우시카 옳게 이끌어가길 봐야겠군요 그래도 저는 만화라는 측면에서 선하고 책임감있는 주인공이 조금이라도 해피했으면 좋겠네요
살짝 오류: 나우시카를 위시한 기존 개조 인류 말고 묘소의 (최)신인류는 부우 왕한테 "그런 건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개조됨.
결국 구인류도 의도를 만들어진 존재라는 이미 어쩔 수 없게 된거고 나우시카가 선택한건 누군가의 의도된 삶이 아닌 진짜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한다고 선택한거겠죠 그렇지만 모든 생명은 다 존엄함이 있다고보는 나우시카는 신인류도 생명이라 생각했을테니 고뇌하고 또한 남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숨긴거도 보면 희망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거도 나우시카 아닐까요?
나우시카 코믹스는 확실히 이해하기 쉬운 작품은 아니었지요…. 은하철도 999의 작가 선생님의 다른 작품, 1000년 여왕 코믹스는 "우주가 버리지 않는 한, 언젠가 새로운 태양을 만날 수 있겠지…."라는 대사로 결말을 맺지요. 나우시카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우시카를 포함한 현생인류를 살릴 수 있었던, 묘소가 준비했던 구원의 길은 완전히 박살나버렸지만, 지구에게 버림 받지 않는 한, 구원의 길은 나타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생을 위해 구하기 위해 파괴를 그런 행동을 했던 모순적인 상황이지만 인간이기에 어찌보니 했던 일이라고 했고 다른 구원의 길이 살아있다면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걸까요 결국 삶이 게속되는 한 희망을 품을수 있다가 맞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