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들이
그런 개꿈에 취해 있는 동안
사쿠라바 잇토키가 들어간 료칸에서도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사태가 터지고 있었으니............
신체의 통제력을 상실한 여자는
경악에 가득 찬 눈으로
사쿠라바 잇토키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명
몇 초 전까지만 해도
그의 몸을 밀어 내기 위해
힘을 주고 있었는데,
지금은
마치 자신의 몸이 아닌 것처럼
아무런 힘도 들어가지 않고 있었다.
이 남자가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댄
그 순간
몸에 짜릿한 무언가가 흘러들었고,
그 순간 이후부터
그녀의 몸은
더 이상 그녀의 통제를 따르지 않았다.
“이, 이게 무슨 짓이죠?”
여자가 물었다.
“당신은 누구지?”
그러나
남자는
전혀 아무렇지 않은 듯
같은 질문을 던져 왔다.
위험하다.
여자는 그렇게 느꼈다.
이 남자는 동류의 사람이다.
지금 눈앞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이 소년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사쿠라바 잇토키라는
그 에이전트의 남자친구도 아니고
거기에
일본의 평범한 고등학생도 아니었다는 것을
그녀는
신체의 통제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같은 종류의 사람이다.
그녀와 동류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무, 무슨 말이에요.
사람을 부르겠어요! 소리치겠어요!”
여자가 외쳤다.
만약
그녀가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면
절대로
이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두 개의 손가락으로,
그의 눈을 찔러 갔을 것이다.
시각을 차단한 후
무력화된 그의 경동맥을 졸라 교살한 다음,
옷을 입고
준비된 차량을 타고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신체의 통제력을 상실한 그녀는
고작 이런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시죠.”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그 눈에
당황이나 우려 같은 감정은
하나도 담겨 있지 않았다.
그래서
여자는 당혹감을 느꼈다.
“소리쳐서 사람을 불러 보시죠.
내 방,
내 정원의
내 온천탕에 알몸으로 들어온 여자를
내가 겁탈하려 했다고
사람들에게 알려 주시죠.
경찰도 잊지 말고 불러 달라고 하고.”
여자는
그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방법이
이 소년
아니
이 남자에게서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여자가 가진 위장 신분은
허락받지 않은 신분이다.
경찰이 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단순히
고급 창부로 위장했다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가방에는
예루살렘에서 만들어진
특제 칵테일 주사가,
정사 중에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도록 만들어진 주사기가 들어있다.
그 주사기를 통해
사람들은 짐빔을 떠올릴 것이다.
“소리 안 칠거라면
우리 잠깐 이야기 좀 할까?
자, 짧게 말합시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잇토키가 말했다.
시간이 없다고? 무슨 의미지?
여자는 생각했다.
“당신이
마사키 레나이건
아니면
다른 이름을 쓰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당신이 왜 나를 노렸냐 하는 부분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그 배후에 있느냐 하는 부분이지.”
“아니에요!”
여자가 말했다.
할 수만 있다면 손을 들어 부정을 표하고 싶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의 신체는
통제를 따르지 않고 있었다.
“대답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마지막으로 물어보지.
당신은 누구지?”
남자가 물었다.
여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도 안 될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소년
아니
남자는
마치 벽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 남자를
감정적으로 흔들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그녀는
그동안 수많은 남자들을 만났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이 남자에게는
뚫고 들어갈 틈이 보이질 않았다.
“질문이 너무 포괄적인가?
그럼 더 명료한 질문.”
남자가 말했다.
“당신 말고
그 카멜리아가 짐빔을 죽였나?
모사드는 아닌 것 같고
그럼 신 배트인가?”
여자는
사쿠라바 잇토키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일본의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보이는
사쿠라바 잇토키라는 저 소년이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경악이 대부분이고
일부분은
신 배트에 대해서
마치
신문 기사라도 읽는 것 같은
그런 태연함이라고나 할까?
저 소년이
이 세계에 대해서 안다면
절대로
신 배트의 요원인 자신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게 되면
나중에 어떤 댓가를 치룬다는 것을 알텐데?
하는 의문이라고 할까?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몸에 통제력을 잃었고,
그래서
신체가 움찔하는 등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군.”
하지만
그 소년은 그렇게 말했다.
그렇다니.
뭐가 그렇다는 말이지?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군이라니.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군요.
남은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지요.”
시간이 없다고?
무슨 의미지?
그 소년은 싱긋 웃고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의 뺨이
그녀의 뺨에 밀착했다.
“자! 잠깐만!
뭐, 뭐 하는 짓이야!”
여자가 소리쳤다.
“참 나,
난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다니까.”
잇토키는 그녀의 등에 다시 손바닥을 댔다.
그리고
그녀의 의식이 끊어졌다.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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