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문을 열고 들어온
사쿠라바 잇토키의 눈에
창고 안의 모습이 들어왔다.
난장판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것 같은
지저분한 창고에
몇 개의 매트리스가 놓여 있었고,
그중 하나에
트레이시가 누워 있었다.
상의는 벗겨져 있었고,
입고 있는 것이라고는
브래지어 하나뿐이었다.
트레이시 위에 올라타서
그 브래지어를 들추고 있는 놈은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놈 뒤에는
딱 봐도
고작 스물 남짓이나 되었을까 싶은
어린 놈들도
일렬로 서서
역시 놀란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어이없군.
잇토키의 첫 감상이었다.
이렇게
젖비린내도 안 나는
철부지
어린 놈들이었다니.
그다음에 찾아온 감정은
화였다.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들이.
브래지어를 들추고 있던 놈이
뭐라고 소리쳤다.
누구냐고 묻는 것이겠지.
“남자 친구(Her boyfriend).”
사쿠라바 잇토키가
일본어도 아닌
영어로 말했다.
그는 알아들은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상관없는
잇토키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 빠르지도,
그렇다고 늦지도 않은 발걸음이었다.
“뭐야 씨발! 다가오지 마!”
놀란 와중에도
여전히 트레이시의 속옷을 잡고 있는
리더가 소리쳤다.
그러나
잇토키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뭐 해! 죽여 버려!”
리더가 다시 외쳤다.
이번에는
잇토키가 아닌,
뒤에 서 있는 부하들을 향한 외침이었다.
갑작스런 잇토키의 등장에
놀란 청년들은
그저 놀란 얼굴로 얼어붙어 있다가,
죽여 버리라는 리더의 외침에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두 명이 동시에
잇토키에게 달려들었다.
잇토키는 한숨이 나왔다.
한 방씩에 보내 버릴까?
잠깐
그런 생각을 한
잇토키는 머리를 저었다.
이 정도 일을 벌였는데
쉽게 정신을 잃게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았다.
일본의 미래를 위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의 해악이 될 수 있도록
적당히 두들겨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바로 그 생각을 지워 버렸다.
살려만 주자.
잇토키는
허리를 살짝 굽히며 그렇게 생각했다.
잇토키에게 달려오는 놈들은
몇 분 후의
자신들의 미래가
어찌 될지도 모르면서
맨손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잇토키는
고개를 옆으로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
제일 먼저
본인에게 다가온 청년의 주먹을 피했다.
온몸의 무게를 주먹에 실은
첫 번째 청년은
잇토키를 비켜 나가며 비틀거렸다.
잇토키는
자신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비켜 나가는
첫 번째 청년을 힐끗 보고는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그에게 날아오는
두 번째 청년의 주먹이 보였다.
하품이 날 정도로
느린 주먹이 다가오고 있었다..
잇토키는
두 번째 주먹을 피하는 대신
오른손을 들어
그 주먹을 받았다.
온몸의 무게가 실려 있는 주먹이,
마치 어린아이의 주먹처럼
잇토키의 손에 잡혔다.
그 반동으로
청년의 팔이 멈추었다.
잇토키는
왼손을 들어
멈춰 있는 청년의 팔꿈치를 잡았다.
그리고
오른손에 잡은 주먹은
아래로,
팔꿈치를 잡은
왼손을
위로 들어 올렸다.
자연스럽게
팔이 꺾이는 자세가 되었다.
팔을 잡힌 청년은
팔이 꺾이는 고통을 느꼈고,
그 고통을 줄이고자
본능적으로 몸을 돌렸다.
그 행동이
그에게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모르고.
그가 몸을 돌리자,
잇토키는 기다렸다는 듯,
뒤로 꺾인 팔을
그대로 위로 올려 버렸다.
팔은 한계 지점까지 꺾였고,
그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졌다.
오른팔을
잇토키에게 제압당한 청년은
무방비 상태로
정면으로 넘어지면서
얼굴을
그대로 창고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갈아 버렸다.
시멘트 바닥과의 충격으로 발생한
고통이
얼굴에서 막 시작되려던 찰나,
그의 몸 다른 곳에서
또 다른 고통이 시작되었다.
사쿠라바 잇토키는
팔을 꺾고 들어 올려 청년을
앞으로 넘어트렸다.
그의 몸이 바닥과 밀착되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잇토키는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오른팔이
인간의 신체 구조상 불가능한 각도까지,
아니,
그 각도를 넘어서까지 꺾였다.
빠각!
어깨뼈가 부서지며 탈골되는 소리가
창고에 울렸다.
끄아아아아아아악!
부서진 것은 어깨뼈만이 아니었다.
어깨뼈에 연결되어 있는 인대와 신경도
그 충격에
같이 끊어져 버렸다.
앞으로 남은 일생 동안
오른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게 된 청년이
끔직한 비명을 질렀다.
잇토키는
오른팔을 꺽어 버리던 반동을 이용해
앞쪽으로
자연스럽게 한 바퀴 구른 후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뒤쪽으로,
자신이 흘려보낸
첫 번째 청년을 향해서 몸을 날렸다.
물론
잇토키는
그냥 가지는 않았다.
왼발에 힘을 주어,
쓰러져 있던 청년,
이미 오른팔을 잃어버린 청년의 어깨를
마치 진각을 밟듯
힘주어 밟아 주었다.
키이이이이아아아아아아악!
끔찍한 비명을 지르던
청년의 목에서
귀신 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목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영혼이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가
창고 안을 울렸다.
다시 한번
어깨를 밟아 줌으로써
확인 작업을 마친
잇토키는
앞으로 몸을 날리며 오른 발을 뻗었다.
로 킥이었다.
그러나
일반 로 킥과는 달랐다.
횡으로 움직이며 타격을 주는
일반적인 로 킥이 아니라,
굽혔던 다리를
앞으로 쭉 뻗는 밀어차기였다.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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