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오버핏도 얼굴이 좋아야 어울리더라
일요일 어느 날
스페그스는 자신의 무기인 거대한 망치였으며
환상종무구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 태랑을 데리고 친구들하고 놀 계획을 세웠다
스페그스와 같이 동행하여 거리를 배회하는 태랑은 정말로 스페그스의 친구들하고 노는데
같이 껴있어도 되는지 계속해서 재차 여러 번 묻고 있었다
태랑:정말로… 주인의 벗과…. 같이 있어도….. 괜찮은 겁니까?
스페그스:그러니까 몇번이나 말하지 않았는가? 괜.찮.다.고!,
내 벗에게 너를 소개 시켜주는데 나에게 실망을 줄 까봐 무서운 건가?
태랑:그…..
스페그스의 말대로 태랑은 겁을 먹었다 성격도 과묵하고 소심한 성격인 거에 더해서
자기 주인인 스페그스를 추종하기에 이전에 저지른 짓을 만회하자는 의미를 부여하여
스페그스의 친구들을 만나고서 실수라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스페그스:몇 번이나 말했지만 괜찮네, 니 눈에 내가 찬란해 보일지언정
내가 나를 보기에는 평범한 나일세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평소대로 있게나
태랑:예…….
9척의 키 정확히 3미터의 신장(身長)을 가진 태랑은 자기보다 작지만 위풍당당한 스페그스를 따랐다
아무리 봐도 3미터의 사람이 있을 수 있어도 흔한 경우는 아니었기에
지나다니는 주변 사람들 눈에 는 신기 할 따름이었다
스페그스는 이에 시선을 한눈에 받는 건 좋아서 상관 안 했으나
지금 만나러 가는데 시간이 늦을 거 같아 빨리 약속 장소로 가야겠다고 하였다
스페그스:좀 빨리 가볼까?
태랑:예 알겠습니다….
이들이 도착한곳 은 낭랑의 수선집 겸 옷 가게 였다
태랑은 이에 어리둥절 하였다
스페그스는 태랑에게 친구들과 만나는 장소를 이미 얘기해주었다
원래 도착해야 할 곳은 놀이터였는데 가장 먼저 낭랑이 있는 곳으로 도착한 것이었다
태랑:여기는….?
스페그스:아 그래, 친구들과 만나기 전에 일단 너의 옷부터 주문 받아야 했거든
태랑:옷이요?... 제게요?.... 왜죠?
스페그스:현재 네가 입고 있는 옷은 멋지네,
멋지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것에 조금 성가실 것 같아 보이더군
태랑이 너무 눈에 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것이 성가실 수도 있으니
커다란 키는 그렇다 치더라도 코스프래한것같은 이상한 동양적인 복식을 대신하여
다른 옷을 입혀주기로 생각하여 주문을 부탁했다고 한다
스페그스:혹시 괜한 참견이던가?
태랑:상관없습니다….하오나…이건 기본이라서…
말이 계속 단어가 짧고 흐리게 말하니 누가 듣더라도 이해할 수 없을 만 한데
스페그스는 태랑의 말을 이해하였으며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태랑이 하는 말은 다시 무기로 변하고 나서 사람의 형태로 변할 때
아무리 다른 옷을 입어도 원래의 옷으로 되돌아가
입었던 옷은 그 자리에서 벗겨지게 된다는 소리였다
스페그스:아 그거라면 괜찮을 걸세 브라더의 능력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그러니까 한번 시착을 해보시게
그렇게 스페그스와 태랑은 낭랑의 가게에 들어갔다
태랑은 이전 학교축제 때처럼 상반신을 어느 정도 숙이며 들어왔다
낭랑:어서와 스페그스 그리고 오…….오……우오오오오! 거인이다아아아아!
낭랑은 손님으로 온 둘은 맞이하려 했는데 태랑의 모습을 보며 놀랐다
겁먹지는 않았으나 엄청나게 신기해 하였다
태랑이 3미터 키를 가진 친구란 걸 스페그스로부터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신기해 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스페그스:거 무례하게 굴지 마시게 실크메이커
낭랑:아 미안해요 태랑씨, 놀리려는 건 아니였어요
태랑:아뇨….괜찮….습니다
낭랑:그나저나 어제도 너희 가족들이....그러니까 너의 특이한 친구들을 오늘도 만나네
스페그스:음? 어제 무슨 일 있었는가?
낭랑:응 어제 말이지….
-
낭랑은 그저 오늘 저녁에 고기를 먹고 싶어서 고기를 사러 마트에 왔다
이때 에스컬레이트를 타는 도중 눈에 띄는 백발머리와 주황빛머리를 보았다
다름 아닌 플라지와 티산이었다
낭랑:(어머…설마…둘 이서 데이트?)
스페그스가 플라지와 티산의 관계에 대해 낭랑에게 심심치 않게 얘기해 준 적이 있어
낭랑은 플라지와 티산이 둘이서만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풋풋해 보여
오늘 하루가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는 찰나
플라지를 기준으로 티산의 반대편에 백발의 땋은 머리의 여자애처럼 보이는 친구가
플라지 곁에 딱 붙어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
대체 저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고 한다
낭랑:(어….잠깐 어떻게 된 거야? 들었던 내용하고 달라졌는데 스페그스? )
그러다 티산이 뒤를 돌아보며 낭랑하고 눈 마주치니 인사를 해주었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오니 결국 셋 다 마주하게 되었다
티산:오랜만이에요, 낭랑언니
낭랑:응 그래 티산 오랜만이구나
플라지:아는 사이인겨?
티산:스페그스가 자주다니는 옷 수선 집 주인,
나도 내 옷 빵꾸 날 때 부탁하는 곳이니까
플라지:아 그렇구만, 안녕하심까 플라지 임다
낭랑:응 반가워 스페그스로부터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
그리고 ㅡ옆에 있는 친구하고….두 명의 어린 꼬마 친구들은 대체….
백발의 땋은 머리를 한 소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얼굴이 너무 이뻐서
낭랑은 플라지가 티산을 두고서 티산보다 예쁜 이 친구하고 교제를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에스컬레이터에서 탔을 때 키가 작아서 잘 안보였지만
낭랑은 이제서야 티산의 무기인 린린과 간마를 보았다
린린:안뇽!
간만:안뇽!
꼬마 친구들은 친근하게 손을 들어 손바닥을 보이며 인사해주었다
티산이 이에 고개 숙여 인사해야 한다고 하니
티산의 말에 따라 안녕하세요라고 공손히 인사해주었다
린린:안냐세요!
간마:안냐세요!
낭랑:아…안녕하세요 둘 다 플라지와 티산의 친구니?
린린:아뇨!
간마:주종관계인데요?
낭랑:뭐?
낭랑은 어린 친구들의 대답을 듣고 인상을 찌푸리며 황당해 하였다
이때 마미르가 쑥스러운 척을 하며 한술을 더뜨며 대답해주었다
마미르:마찬가지 랍니다?
낭랑:뭐?
플라지와 티산을 제외한 초면인 친구들의 대답을 들으니 더더욱 머리 속이 복잡해져
오해라는 의심이 생겨났다
플라지와 티산은 그들의 틀리지 않은 발언 때문에 괜한 오해를 받을까 다급하게 정정하였다
티산:아니에요! 그런거 아니에요! 스페그스한테 이야기 못 들으셨나요!?
플라지:이상한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 거 아니니까!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여차저차 겨우 설명하였다
낭랑은 스페그스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 끌 필요 없이 믿어주었다
낭랑:난…또 스페그스의 친구와 같은 그런 존재구나? 미안해 괜한 오해를 해서
티산:아뇨…뭐…..
플라지:정말이지 애간장 떨어질 뻔했지 말입니다....
어찌 저찌해서 머리속이 정리가 된 낭랑
플라지가 티산이 마트에 온 이유는 자기들의 무기인 환상종무구들에게 옷을 사주기 위해서였다
환상종무구들은 주로 차원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 개인적으로 외출할 일이 적지만
그래도 주로 같은 옷만 입는 걸 보니 사람의 모습을 한 무기들의 주인들은 그것대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단 플라지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나
마미르:만약 옷을 못입는다면 주인의 옷을 입으면…므흐흐…
플라지:야 티산 나도 옷 사러 가게 같이 가자
집에서 이러한 협박 아닌 협박 같은 발언을 하니 플라지는 위험을 감지하여 마미르의 옷을 사주기로 한 것이었다
미클루드도 이미 익스쿠하고 같이 백국과 자겸의 옷 몇 벌 사줬다고 한다
플라지:그렇게 됐슴다
낭랑:흠….그렇구나 그럼 마미르가 플라지를 좋아한다는거구나?
플라지:엥? 뭔 딴 데가는 소립니까?
낭랑:어 아니야?
플라지:아뇨 맞긴 하죠 대신 전 싫어합니다
낭랑은 이야기를 듣는 동안 마미르와 플라지와 티산의 삼각관계에 대해 이해하려고
괜한 딴생각을 하고 있었다
낭랑:음 이해됐어!
플라지:뭘 말입니까?
낭랑:아니 혼잣말이야 신경 쓸 거 없어, 어찌 됐든 마미르하고 간마와 린린의 옷을 사는거지? 내가 도와줄까?
티산:어머 정말요?
플라지:고르는게 귀찮았는데 잘됐다
낭랑:이런 플라지, 여자애의 옷을 골라 줘야 할 사람이 그러면 못써!
플라지:여자애 라고요? 마미르는 남잔데?
낭랑:예?
낭랑은 다시 머리가 복잡해지니 생각을 그만두며 그냥 옷 고르는 거 도와주기로 하였다
플라지는 마미르가 여자 옷을 계속 입고 있길래 남자 옷을 사줘야 할지 여자 옷을 사줘야 할지 계속 머리가 복잡했었기에
낭랑이 와줘서 다행이라 낭랑에게 고맙다고 하였다
-
낭랑:라는 일이 있었어 그래서 남자 옷이든, 여자 옷이든 어울릴 것 같은 옷들 만 골라주긴 했는데……
어떤 옷을 입어도 소녀같은 모습이라서 더 무서웠어
스페그스:오토코노코라는게 흔하지는 않긴하지…..
낭랑왈 마미르가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의 성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하였다고 한다
낭랑은 스페그스에게 아주 커다란 태랑의 옷을 꺼내주었다
얼마나 커다랬는지 무게가 느껴지는 정도였다
낭랑:읏챠! 여기 주문한 옷!, 너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길이가 길어서 큰일이었어
스페그스:고맙네 낭랑 자 한번 입어보게나 태랑
태랑은 스페그스가 부탁하여 낭랑이 만들어준 옷을 입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비좁은 시착실에서 들어가 입어보려 했으나 몸이 끼어서 옷을 입지 못하였다
태랑:끼었어….?
낭랑:어우어우, 일단 나와봐 시착실 말고 옷감 창고에서 갈아입는 게 좋겠어
태랑은 겨우 시착실에서 나와 옷감 창고 내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청바지에 하얀티셔츠 그위에 회색 가디건 일반 성인 남성이 입기에는 큰 옷이지만
태랑에게 딱맞는 크기의 평범한 패션 옷
태랑:가볍네…..요….
낭랑:오 역시 어울리는데?
스페그스:음….역시 가죽자켓을 입히는 게 더 낳았을 것 같아 보였는데…..
낭랑:태랑의 옷에 맞는 그런 큰 사이즈의 가죽은 별로 없고 어떻게든 이어서 만든다 한들 나한테는 무리니까 말이지,
가격도 비싸고 제조 업자들도 고생이고 무난한 것도 나쁘지 않잖아?
태랑:감사….합니다…!.
태랑은 스페그스로부터 옷을 받아서 매우 기뻐하였다
허나 궁금한게 있었다 자기 몸 크기의 맞는 옷이라면
익스쿠에게 부탁해서 만들어주도록 할 수 있지 않냐며 오히려 그게 편했을 거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스페그스가 말하길 태랑에게 처음으로 사주는 옷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스페그스도 같이 손수 제작한 옷이라고 하였다
낭랑:물론 익스쿠도 도와줬지만 말이지
특히 저 커다란 가디건은 익스쿠가 뜨개질로 30분 안에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낭랑:정말이지 익스쿠가 재봉기 없이 바늘로만 옷을 만드는 건 진짜 놀랍더라…..
스페그스:아니 난 댁이 더 무서운데 마이 브라더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대는 재봉기 없이 1초의 20땀이잔수
참고로 익스쿠는 1초의 50땀으로 바느질을 하였다고 한다
확실히 스페그스가 느끼기에는 익스쿠는 비정상적인게 정상일지언정
정상인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을 보면 그것대로 경이롭다고 한다
-
그렇게 낭랑에게 고맙다고 하여 태랑은 새 옷을 입은 채
스페그스와 함께 스페그스의 친구들하고 만나러 갔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보니 태랑에게 있어 그저 얼굴만 아는 이들이 있었다
인풍:음 기다리고 있소이다
예화:오 축제 때 봤던 사람이다!
애만:다시봐도 크군!
미리:크다아!
스페그스:음 다 모였군 헌데 미리도 온 건가?
미리:자기 친구들끼리 모인다 해서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애만 빼고는 다 여자애들이잖아?
스페그스는 남성스럽게 잘생겨도 여자
인풍은 닌자 처럼 생겼어도 여자, 예화는 평범한 여자, 애만 빼고는 여자였다
미리는 자기 남자친구인 애만이 이러한 친구들을 만난다는 게 심기 불편하여 같이 온 것이었다
예화:하지만 다시 생각해봐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이성으로서 애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애만:크헉!......
미리:왜 그런 말을 하는 거니?
예화:이거 내가 나쁜 거야?
애만은 나르시스트 기질이 있어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모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예화가 한 말이 유리 같은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말이어서 커다란 데미지를 입어 미리의 품에 쓰러졌다
애만:아니…뭐 그럴 수 있지…….나를….나를….싫어 으헉!
미리:애만!
인풍:흥 나약한 녀석 냅두라지, 그래서 그대가 태랑이로군, 반갑네 소인 인풍일세
예화:나는 예화 잘부탁해!
애만:애만이야 반해도 좋다고?
미리:나는 미리, 내 남친이 하는 말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태랑은 스페그스의 친구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것을 보고 멍 때리고 있었다
스페그스는 태랑에게 자기소개 할 건가?라며 손이 안 닿는 등 대신 허벅지를 두드리며 묻자
태랑은 제정신을 차리며 자기소개를 하였다
태랑:저의 이름은….태랑…..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는 격식을 차리며 두손을모아 기도하는듯이 인사를 하였다
게임데이터 설정대로 무도가의 특징이 섞여져 있기에 드러난 인사법이었다
때문에 인풍이 더 마음에 들어하였다
인풍:음 유단자로군
예화:그래서 오늘은 뭐 할거야?
스페그스:음 오늘은 태랑과 같이 어디까지 유희를 즐길 수 있는지 확인하러 간다네
미리:오! 그거 그냥 놀러가는 거 아니냐?
스페그스:그런셈이기도 하지만 태랑의 큰 키로 카페나 오락실 기타등등 들어갈 수 있는 지에 대해서 궁금해 졌거든
애만:확실히 그냥 큰 키도 아닌 집채 만한 키로서는 어디 들어가기는 좀 힘들어 보이긴 하겠다
미리:그래도 손님으로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
어느 편의점의 알바생 그의 나이 25세 취준생이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알바를 많이 해봐서
그 어떤 손님이 오든 대처가 가능한 배태랑알바생이었다
오늘도 평화로운 알바 시간
알바생에게 있어 손님을 기다리는데에 지루하더라도 편한 시간
그동안 자기 개발을 하면서 조금씩 공부를 하였다
책을 바라보다 숙였던 고개가 아파 스트래칭을 하던 도중 창밖을 보았다
5명의 청소년들 사이에 눈에 띄게 보이는 커다란 하체
누가 보든 거인이라고 생각한다
알바생은 그 기다란 발이 점점 커져 오는 것을 목격하였다
“설마 아니겠지 오는 거 아니겠지?”
기다란 다리가 스페그스와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편의점 문 앞에서 멈춰 섰다
스페그스와 친구들은 한번 시도해 보는거지만 태랑의 커다란 키가 들어갈 수 있는지
재차 편의점 입구 크기와 비교해보니 무리라고 느껴졌다
그 와중에 알바생은 당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괜찮아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상관없어 어떤 모습이든 손님은 손님이야!”
스페그스와 인풍이 먼저 들어오면서 보통이면 손님들은 알바생에게 인사를 하지 않지만
스페그스는 알바생을 존중하는건지 마는건지 거만하게 인사를 하였다
스페그스:여보게 알바생군 잠시 실례하겠네!
인풍: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마시게 단지 여기 있는 친구하고 뭐 좀 사러 온 것 뿐이니….!
(“와….예의는 있는데 말투에 예의가 없는 프렌즈(손님)로구나!”)
예의 없는데 말투만 예의 있는 프렌즈(손놈)보다는 났다고 생각한 알바생
곧이어 태랑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편의점 내부 높이는 그럭저럭 2.8미터 였다
스페그스:음…어떻게든 들어갔군
그럼에도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들어오고나서는 고개를 계속 숙이는게 아파 상체를 조금 숙이려 했다가
자칫 실수로 고개를 피다 편의점 전등을 깨뜨려 버렸다
와장창 소리가 들려오자마자 머피의 법칙들이 파도처럼 휩쓸려 왔다
전등이 깨지고 진열대 하나가 쓰러져 바닥이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었다
미리: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예화:금방 간식사고 나갈게요!
애만:사죄의 의미로서 제 사인 드리고 갈게요!
인풍:에헤이! 그런거 주는거 아냐!
스페그스:거 미안하네 알바생군! 못 쓰게 된 건 마이브라더한테 외상 달아 놓을 테니!
“아니 외상이 될 리가 있겠습니까?”
스페그스:그럼 배상을 해놓으리다아아아아!
태랑:으와와…..
태랑은 엉거 주춤하여 상체를 조심히 숙이며 겨우 겨우 편의점 밖으로 나가고
스페그스와 친구들은 알바생한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였다
“사고쳐서 죄송했슴다아!”
“아니….됐고…..그냥…좀…나가줘….!”
스페그스와 친구들은 편의점에 들어와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은 채 죄책감을 가지고 편의점에서 나갔다
스페그스는 떠나기 전에 알바생에게 전화번호를 주며 연락해서 자기 오빠한테 배상해달라 말하고 가버렸다
알바생은 브라키오사우르스가 지나간 것 같은 이 난장판을 정리 하기로 하였다
“이게 대체 왠 봉변이야….ㅅㅂ 이걸 언제 치워…..”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지만 알바생은 당황하지 않은 채 그냥 청소하기 시작했다
단지 일하기 싫을 정도로 청소하기가 귀찮아하였지만 그래도 떨어져서 못쓰게 된 상품들을 버리고
진열대를 다시 세우고 다시 상품을 채우며 바닥을 닦아서 1시간을 소비하여 원상복구 시켰다
이후 나중에 스페그스가 건네준 익스쿠의 연락처로 한번 연락하니
점장이 배상금을 잘 받았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게 되었다
“흠….. 진짜로 배상해줄 줄은 몰랐네….”
알바생은 사고치는 손님은 많이 봤어도 배상을 해주는 손님이 있다는 것에 조금 신기해 하였다
-
편의점에서 나온 태랑과 스페그스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은 이번엔 지하철로 가보았다
다행이 전철 내부는 들어가는 출입구를 제외하면 높이가 3미터를 넘었다
하지만 의자에 앉아 보기는 했는데 상반신이 약 115센티 정도여서 그런지
다리가 접혀 앉아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서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준다
스페그스:음…불편해 보이는군
예화:그렇긴 하네, 다리 길이가 약180이상인데 의자에 앉는다 한들
수구려 앉는 것과 비슷하니까 편할 수는 있어도 다리가 불편하겠지
애만:혹시 다리 불편해?
태랑:어느….정도…는요…..
그러다 태랑 근처에서 한 아저씨가 들어왔다
얼굴이 붉고 비틀거리는 모습 그리고 옷 자체가 평범하지 않았는데
스키바지에 하와이안 반팔 티셔츠 그 위에 누가 코스프래하고 버린 화려한 케이프
보아하니 취객임과 동시에 노숙자였다
혹시나 하는 역시나 다리를 수구려 자리에 앉은 태랑이 눈에 띄어 시비를 걸어 버렸다
“뭐야너? 왜 그리 수그려 앉아 있어? 똑바로 안앉아?”
태랑:아…..그…..
“말은 똑바로 해 요즘 젊은 것들이 그냥 버릇이….없어가지고 확…..”
노숙자는 때리는 시늉을 했지만 태랑은 눈 깜짝 하지도 않았다
태랑은 그가 뭘 원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모르지만 그냥 뭐지? 하는 정도로
아저씨의 비앙냥 거리는 소리를 들은 채 가만히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다 태랑은 취객 등 뒤 너머 맞은편 의자에 앉아있는 스페그스를 보았다
그녀는 이제 곧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한다는 제스처를 보냈기에 곧장 자리에 일어났다
자리에 일어나는 순간 취객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다 깜짝 놀랐다
태랑이 지하철에 올라 탔을 때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후에 몇 정거장 지나니 사람들이 어느 정도 많아졌는데 태랑이 자리에 앉은 모습 만을 보며
어느 정도 키가 커서 수그려 앉는 거구나 예상하였지만 그 키가 3미터정도 일 줄은 몰랐다고 한다
전철 내부의 커다란 벽과 같이 우뚝 서있는 태랑을 보며 신기해 하였는데
이때 시비를 걸었던 취객아저씨도 깜짝놀라 사람 잘못 건들여서 태랑이 화난건가 싶어 했다
그러나 태랑은 화난 것도 아니며 그냥 내릴 때 되니까 일어났기에 눈앞에 있는 취객에게
자리를 양보하여 친절을 배풀었다
태랑:여기…앉은세….요…..
“어…..응……”
스페그스:얼른 내려갑세
태랑:넵…..
태랑은 스페그스와 같이 전철에서 내렸다
문이 닫히고 전철이 움직이니 취객은 벙찐 채 10초 동안 바닥에 앉아 있다 일어나
얌전히 서서 다음 역이 올 때 까지 기다리다 내렸다
취객은 태랑이 양보한 자리에 앉을 수 있는데 앉지 아니하고 계속 서 있었던 이유는
살짝 바지에 지려버렸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태랑하고는 두 번 다시는 만나고 싶지는 않아 창피함을 숨기고서
다음 역에서 내릴 때까지 서서 기다린 것이었다
한편 스페그스와 친구들은 아까 전 태랑이 처한 상황이 반전된 걸 보며 속이 시원하다고 말하였다
예화:아까 그 아저씨 큰코 다칠거라 예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니까 속 시원하네
미리:인정 왜 우리 태랑을 건들여 가지고 ㅋㅋㅋ
태랑:무슨….문제….있습니까?
애만:아니 그냥 네가 대단해서 그래 나보다는 덜하지만 너 엄청 멋졌어
태랑:감사…합니다….
태랑은 칭찬을 받으니 그 순수한 마음이 기뻤다
-
전철을 타고 멀리 도착한 곳은 바로 태봉산 근처에 있는 체육공원이었다
운동장, 농구장, 축구장이 있고 어르신들이 사용하시는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가 있는 곳이며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 또 여름에 즐길 수 있는 바닥 분수 물놀이 장이 있는 곳이었다
현재 시기가 가을이긴 하지만 날씨가 여름이라 물놀이 장이 아직도 열려 있었다
인풍:그래서 여기에서 뭐 할 건가?
스페그스:음 태랑에게 있어 계속 좁은 곳만 있었으니 넓은 환경에서 한번 유희를 즐겨야지
미리:근데 여기까지 올 거면 굳이 전철 타지 않아도 능력을 사용해서 와도 되지 않았냐?
인풍:흠 어리석군 능력자라면 일반인들에겐 능력을 숨겨야 한다는 법이 있지 않은가?
스페그스:아니 상관없는데?
예화:없다잖아!
스페그스:하지만 능력을 들키고서 귀찮은 일이 벌어지고
브라더의 능력을 쓸 정도로 문제가 커지면 안돼서 주의는 하고 있다네
인풍:익스쿠도 그리 말했었긴 했지, 우리와 같이 누군가에게 능력이 있다고 해서
별 나쁜 생각이라던가, 그 사람의 능력을 통해 바라는 것도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가급적으로 숨기는 것이 좋다고
태랑:만약…그런 사람이 있다면…..제가 처리 할까요?
태랑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준 스페그스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있다면
자기가 대신해서 처리하며 지켜주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스페그스는 그런 생각 하지말라며 꾸짖었다
스페그스:어허 그런 생각하는 거 아닐세!
인풍:맞네 그런 소리를 하는 건 좋지 아니하리다!
태랑:.....잘못했슴다…….
꾸지람을 들은 곧바로 태랑은 반성을 하며 시무룩해진 표정을 지었다
스페그스:어허 그리 죄책감 가지지도 말고 하…..
이러한 성격의 태랑의 모습을 본 미리와 애만은 커다란 키에 비해 머리가 순수해 보여
그러한 갭이 있어 귀여워 보였다
미리:(뭐지……왠지 귀여워 보여…..!)
애만:(뭔가 장난을 쳐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 보이네….!)
예화:그래서 여기까지 와서 뭐 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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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랑과 스페그스 또 그녀의 친구들인 인풍과 예화 애만 그리고 미리는 체육공원에서 비웃방울 놀이를 하였다
태랑이 훌라후프를 들고 이리저리 휘적이더니 거대한 비눗방울이 만들어졌다
스페그스가 능력으로 만든 아공간 주머니에서 꺼낸 훌라후프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본 거대한 비눗방울 용액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섞어
훌라후프의 크기보다 적당한 크기의 동그란 형태의 풀장에 담아 만든 것이었다
태랑보다 작은 친구들이 다른 비눗방울 만드는 도구를 꺼내어
커다란 비눗방울 주변에 각양각색의 작은 비눗방울을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미리:이거 ㅇ스타에 올려도 되지?
예화:벌써 올렸잖아요! 근데 빨라!
애만:이런 애들이 구경하러 오는데?
인풍:오라 그래, 같이 놀면 더 좋지 아니한가 안 그래 스페그스?
스페그스:괄목하거라 이것이 필살 샤봉 런쳐 다!
스페그스는 스페그스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데 능력을 사용해서 그런지
비눗방울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 아슬아슬하게 그리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또 한번 능력을 사용하여 비눗방울의 형태를 변환 시켜 둥근 모양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별과 하트 비행기 공룡 등등 여러가지 모양으로 많이 만들어 버려 사람들의 주목을 한눈에 받아버렸다
그래도 어찌 되든 상관없어 보였다
모두가 재밌어하고 즐거워 하는데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단순히 즐거워 할 뿐이다
태랑도 오늘 같은 이 시간이 매우 즐겁다고 손에 쥔 훌라후프를 들고서 높이 점프하여 공중제비를 돌아
묘기를 부리며 길쭉한 비눗방울을 만들었다
주변에 구경하던 사람들이 대단하다며 태랑에게 칭찬을 하였고
태랑은 칭찬을 받아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태랑의 그 무뚝뚝한 표정에서 미소를 띄게 되었다
스페그스:(드디어 웃어 주었군…..얼마나 멋진 표정인가….!)
스페그스는 태랑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였다
태랑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태랑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어야 하니
친구들을 불러 같이 놀아준 것이었다
스페그스:(잔혹하고 아름다운 세상속에서 많이 즐거워하거라, 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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㐃㐃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