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슈퍼 미니프라로 출시된 바이캄프입니다.
저는 반○이 몰을 통해 구입해서 한 달 늦은 3월 경 손에 넣었지요.
평일에는 출퇴근, 주말에는 주말대로 일이 있었던지라
조립하고 근 3개월 만에 도색을 마쳤습니다.
리뷰 게시판에 사진을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사진 기술이든 도색 실력이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너그러이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롬 스톨
전체 길이는 약 6센치 정도 되며, 스티커만 붙이고 도색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인 즉
1. 가장 안쪽에서 가장 격하게 움직여야 하는지라 도막이 까질 위험이 크다.
2. 켄류의 도료가 묻어나오면 도색되지 않은 상태가 처리하기 용이하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려서, 도막이 까질 위험이 가장 큰 녀석은
롬이 아닌 중간단계인 켄류였습니다.
도료가 묻어나올거란 예측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져서,
오른쪽 허벅지나 왼쪽 어깨 같은 곳이
약간 더러워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굴은 페이스가드가 닫힌 타입(위)과 오픈타입(아래)
두가지를 교체식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장은 바로 위에서 설명한 교체식 머리 외에, 펼친손과 수도(手刀) 각 1쌍,
황금색 손잡이의 장검 검랑(켄로), 푸른 손잡이의 장검 유성(나가세)이 제공됩니다.
두 검을 쌍날검 처럼 하나로 이어붙인 형태는
그것을 쥐고 있는 손 파츠와 함께 하나의 부품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너희들에게 댈 이름은 없다!!"
다소 어색하지만 팔짱을 낀 롬 특유의 자세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펀치
킥
검을 양손으로 쥐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마찬가지로
그럴싸한 포즈는 잡아줄 수 있습니다.
쌍날검을 쥐고 액션 샷.
사실상 합체를 위한 소체역할에 크기도 6cm 남짓에 이 정도로 가동을
구현해 준 건 꽤나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2. 켄류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이 있고, 악이 있는 곳에 정의가 있다.
천공에서 온 사자, 켄류 등장!"
롬 스톨이 검랑의 힘을 이용해 소환하는 로봇입니다.
롬과 크기를 비교한 사진. 켄류의 크기는 12cm 정도 됩니다.
Nodoka life에서 업로드 한 켄류의 가조립 사진.
사람마다 취향 차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켄류의 푸른색이라 하면
이런 식으로 군청색에 가까운 푸른색이라 생각했는데,
프라모델의 사출색은 너무 밝은 느낌이라 전체적으로 레이싱 블루로 도색했습니다.
가동성 중심으로 갖고 놀때 사용하는 액션 프레임을 장착한 모습.
어깨는 검정색으로 사출되었습니다만, 설정을 맞추느라
실버로 도색했습니다.
가동 범위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찍은 사진.
켄류는 서페이서를 쓰지않고 기존 사출색 위에 바로 색을 올렸습니다.
이유는 롬 스톨과 마찬가지로, 바이캄프와 합체시
색이 긁히면 간편하게 복구시키기 위함입니다.
액션 포즈. 롬, 켄류, 바이캄프 셋 중 켄류가 가장 포즈를 잡기 쉽습니다.
킥 포즈.
사실 다리가 그리 높이 올라가진 않는데 허리를 젖혀줌으로써
그럴싸한 포징을 취해줄 수 있습니다.
재미삼아 찍어본 천지마투... 아니, 천지상하의 자세.
무장은 롬과 마찬가지러 거대한 검랑(켄로)과 유성(나가세), 그리고 방패가 있습니다.
방패는 실버로 도색 해 주었고, 칼은 검랑은 골드, 유성은 레이싱 블루를 올렸습니다.
손잡이는 어차피 몇 차례 쥐어주며 갖고놀면 색이 까질것 같아서, 도색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 무장들을 켄류와 바이캄프가 공유해서 쓰다 보니,
켄류가 쥐기에는 제 몸에 비해 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합체 구현을 위해서는 액션 프레임을 떼어 내고, 팔, 다리, 몸통 사이에
연장파츠를 끼워줘야 합니다.
연장 파츠를 끼운채로 풀 해치 오픈.
롬은 위와 같은 포즈로 켄류의 몸에 수납됩니다.
수납... 이 아니라 합신을 완료한 켄류의 모습.
안에 들어있는 롬과 연동시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이 싸커킥을 날리려는 듯한 포즈가 가동성을 최대한 살린 포징입니다.
팔다리는 기본적으로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고, 앞르오 뻗는 가동은 불가능합니다.
3. 바이캄프
"하늘이여 땅이여, 불이여, 물이여! 나에게 힘을 다오! 파일 포─메이션!!"
켄류가 검랑의 힘을 다시 한 번 발현해 등장하는
검랑의 진정한 힘, 바이캄프입니다.
가장 바깥에 위치하는 녀석이라 도막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바이캄프는 흰색을 제외한 모든 부품에
서페이서를 올린 다음 도색했습니다.
빨간 바디는 IPP의 슈퍼 이탈리안 레드2로 도색했고,
가슴의 금색은 처음부터 진한 노란색으로 부분도색 되어
있던 걸 시너로 지운 다음 골드를 올렸습니다.
바이캄프의 액션 프레임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동성을 한눈에 보여드리기 위해
팔다리를 이리저리 꺾은 사진.
어깨부터 고간까지는 조인트로 연결되어 있는데, 다리의
액션프레임은 오금 뒤로 뚫린 구멍과 경첩식으로 닫히는
허벅지로 고정시키는 형태입니다.
그 때문에 다리는 많이 꺾으면 이런 식으로
무릎 안쪽이 뻥 뚫려 다소 보기 흉합니다.
조금 더 노력할 수 없었나 싶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무튼 켄류 만큼은 아니지만 바이캄프도 웬만한 포징이 가능합니다.
특히 액션 프레임의 어깨와 허리가 뽑혀 나오는
기믹 덕분에 역동적인 포징이 가능합니다.
무장은 칼과 방패는 켄류와 동일한 것이고,
교체용 손이 기본 4쌍 + 오른손 3개 (수도(手刀), 삿대질, 무기 쥐는 꺾은 손) = 총 11개나 제공됩니다.
검랑과 방패를 쥐어준 모습.
검랑과 나가세를 쌍날검처럼 쥐어주고 액션.
파일 포메이션 (합체)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액션 프레임을 뗴어내고, 몸통과 팔 사이에 있는
연결파츠를 사용해야 합니다.
액션프레임을 떼어낸 후 연결봉으로
사지를 이어붙인 바이캄프 앞면.
액션프레임을 떼어낸 후 연결봉으로 사지를 이어붙인 바이캄프 뒷면.
저 연결 봉들은 원래 검정색으로 사출된 부품인데,
제품 출시 전부터 "나오면 몸체 색과 맞춰서 도색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들입니다.
근데 막상 도색하고 보니 빨간색으로 도색된 봉이
의외로 팔다리 가동에 따라 색까짐이 심해서,
색이 까지는 부분 위에 메탈 테이프를 감아뒀습니다.
개인적으론 베어링 같은 무언가... 라고 자기최면을 걸고 있습니다.
깜빡했는데, 바이캄프는 머리 뿔, 어깨와 무릎의 돌기를
별도의 형태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파일 포─메이션!
바이캄프의 몸체 곳곳을 위와 같이 열어줍니다.
그리고 롬 스톨이 수납된 켄류를
위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줍니다.
그다음 바이캄프의 몸 속에 켄류를 수납합니다.
파일 포메이션을 완료한 바이캄프의 모습.
군데군데 켄류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바이캄프도 몸 속에 액션 프레임이 아닌
켄류가 들어가 있으면 가동이 메우 제한됩니다.
마지막으로 장식장에는 위와 같은 형태로 장식 해 두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도색한다"는 관점에서
바이캄프를 보자면... 솔직히 도색용으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킷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메카 속에 작은 메카가 완전히 수납되는 구조상 조금만
가지고 놀다 보면 각 메카끼리 마찰에 의해 도색이 까지고,
이건 어떻게든 넘어간다 치더라도 가조립 상태에
최적화 되어 있는 각 부품들의 고정 핀과 홀 사이에
도막이 깔리다 보니 분리 - 합체를 위해
부품을 뺐다 끼웠다 하는 것도 굉장히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위 사진들은 해상도를 줄였기에 눈에 잘 안 띌 수도 있겠으나,
실제로 도색이 까진 곳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던 덕분인지,
완성하고 난 후의 만족감은 상당하네요.
아무튼 다시 한 번 긴 글 읽어주시어 감사드리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도색작 사진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격이나 한정은 둘째치고 제품적으로 프로포션이나 기믹을 교체식으로라도 상당히 잘 구현한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감 높은 제품 같습니다
네, 개인적으로도 다른 바이캄프는 가격때문에라도 엄두도 못 냈는데 이렇게라도 즐길 수 있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켄류는 원래 플라스틱 사출색에서 색감이 진해지도록 재도색해주니깐 역시 느낌이 확달라지네요.
네, 시험삼아 켄류의 런너 조각에 레이싱 블루 도료 올려봤더니 느낌이 괜찮아서 바로 시도했었습니다. 직장 생활에 지쳐서 게이트 자국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색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도색 전에 좀 더 마무리 작업에 신경 쓸걸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