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그레이드(Entry Grade) RX-78-2 건담
가격 : 약 7000~9000 (일본가 700엔, 건베가 7600)
구성 : 소체, 빔라이플, 방패, 빔샤벨 손잡이X2, 설명서, 정크 없음 (바주카 및 빔샤벨 날 없음)
사출색상 : 5색 - 옅은 청백색, 빨강, 짙은 노랑, 파랑, 진회색
가동부 특이사항 : 어깨(2중, 상하가동 및 회전만 가능), 허리(속이 비어있어 자유로운 포징 가능), 발목보호대(발등에 달린 볼조인트로 연결
기타 특이사항 : 터치게이트, 스티커 없음, 폴리캡 없음
원래 입문자 체험용 킷에 해당되는 등급이었던 EG(Entry Grade)등급이 올해들어 새롭게 바뀌어 나왔습니다.
여전히 입문자용이라는 컨셉은 유지하고 있으나 저렴한 가격과 대비되는 미친 분할과 가동성으로 오히려 건프라 마니아들까지 많이 찾고 있는 킷으로 유명하죠.
저는 일단 이 킷을 동네 구멍가게에서 9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아마 장난감을 취급하는 곳이라면 한두개쯤은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성에 대하여
잡동사니 건너 좌측의 러너는 퍼건 리바이브 핫식스 에디션입니다.
이번 킷은 자칭 똥손인 초심자들도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부위별로 러너를 나눠놔서 러너구조가 직관적이고 부품도 큼직하니 부품 수가 매우 적습니다.
또한 가격때문인건지 건프라에 관심 없던 사람들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관리가 까다로운 교체부품, 추가무장, 정크도 일절 없습니다.
부품들도 손으로 쉽게 떼낼 수 있도록 터치게이트로 되어있고, 무엇보다 스티커가 들어있지 않은 대신 각종 문양이나 디테일을 사출색으로 처리하여 편리합니다.
조립
엔트리 그레이드는 초심자, 혹은 건담이나 조립에 관심없는 사람들을 위한 포교용으로 나온 제품이니만큼 아무나 쉽게 조립해서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부품을 손으로 쉽고 깔끔하게 뜯어낼 수 있고, 놀랍게도 게이트자국도 비틀어 뜯지 않는 이상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진과 같이 (대부분 모서리에)아주 작은 자국만 남으며, 좀 더 깔끔하게 다듬고자 한다면 칼이나 손톱으로 문대서 자국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팔꿈치처럼 가끔 평면 한복판에 게이트가 있는 경우는 파먹기 좋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그렇게 게이트로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또 부품 구조도 꽤나 재미있는데
모든 가동부는 폴리캡 없이 레고가 연상되는 C형 관절과 볼조인트로 되어있어 가동과 조립이 편리하고
부품 구조가 매우 단순화되어 조립순서나 부품 좌우가 설명서와 달라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막말로 설명서 없이 만들어도 잘못 조립해서 킷을 망칠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가동
전술했듯, 엔트리 그레이드 퍼건은 전시가 아닌, 가지고 노는데 초점을 두고 설계한 듯한 느낌을 많이 줍니다.
비주얼과 디테일은 다른 퍼스트 건담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가동성은 구판 hg를 가볍게 능가하며, 팔꿈치, 발목, 발목보호대, 허리 등 자유로운 포징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어깨가 앞뒤로 안움직인다는 점이 코딱지만큼 아쉽긴 한데, 그렇게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단순한 구조, 놀라운 가동성으로 전체적으로 가지고 놀기에는 이만한 제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빔샤벨은 별도입니다.)
다만 살짝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었는데요
별도의 부품교체를 최대한 지양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빔샤벨이 손잡이만 달려있다는 점(다른 제품의 칼날을 빌려오면 해결됩니다!)
C형 관절구조로 조립은 쉬워졌지만 반대로 낙지관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약간 아쉽습니다.
다만 이런 단점들은 제품의 특성 상 하는 수 없이 희생해야 하는 점들인 것을 감안해야겠지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뽑기운인 것 같지만.. 무릎보호대 등의 부품 한쪽이 심각하게 헐렁이고 부품 곳곳에 이형제?로 보이는 이물질이 묻어있다는 점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총평: 가격, 식완의 난이도, 장난감의 재미, HG에 준하는 퀄리티를 모두 갖춘 좋은 포교용 킷!
지난번에 오프매장 갔을 때 사려고 했는데... 건베에서도 7600원에 파는 걸 8천원 부르는 바람에 돌아선 기억이 나네요.
hg 퍼건 헤드들중에서 가장 잘생기게 나온듯 하네요ㅋㅋ
아 맞다 그러고보니 퍼건 헤드를 디씨에서 비교한걸 봤었는데 거기서도 엔트리 퍼건이 제일 이쁘다고 호평일색이네요. 근데 또 리바이브 몸에 끼우면 대박 이상해진다고.. 하하.
볼때마다 eg는 진자 충격과 공포로 밖에 안보여요
이것이 진정한 프라모델 입문킷!!!
입문킷 인정합니다~ 식완 난이도에 hg급 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