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MG 제타건담 ver.ka 리뷰입니다.
빨간색의 오밀조밀한 코우션 데칼도 붙였었는데 변신하다 우수수 떨어져서 그냥 큼직한 거 몇 개만 남기고 나머진 깔끔하게 제거하는 걸로 급히 마무리했습니다.
반다이의 공식 사진과 빨리 만드신 분들의 리뷰를 보면 길쭉한 머리와 더불어 페널라인이 없다 싶은 수준의 외장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들면서 애정이 생겼는지 이제는 이 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길쭉한 머리 같은 경우 시야 각도를 위에서나 아래에서 볼 때 뭔가 멋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럼 완성사진에 앞서 제작기 겸 잡담을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없으신 분들은 스크롤을 쭉 내려주시다가 검은색 배경지가 나오는 거 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매 당시의 박스 사진입니다.
저희 형도 제타 건담을 좋아해서 사놓는 바람에 집에 같은 물건이 두 개나 생겨버렸네요... 건담베이스에서 구했던 거라 전시하기 좋게 옛날에 나온 케터펄트 베이스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분명 살 때는 발매일에 건담베이스 오픈런으로 가장 빠르게 샀던 거 같은데 완성은 무지막지 늦어져버렸네요.
이번 제타건담 호불호의 원흉인 머리파츠 입니다만 머리만 조립할 때는 멋있습니다.
내부프레임도 엄청나게 좋아서 건프라 특유의 만드는 재미를 충족시켜 주더라구요.
다만 뿔을 조립하실 때는 뿔쪽의 조인트가 너무 빡빡해서 각도를 잘못 맞추면 연결부가 부러지는 사소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 여분으로 주어진 뿔을 미리 조립해두다가 조인트를 부숴먹고 접착제로 발랐네요.
팔쪽의 내부프레임도 아주 좋았습니다. 가동포인트도 완벽한 거 같고요.
내부프레임 쪽에 보면 핸드그레네이드가 보이는데 작화에 따라선 탄두를 빨간색으로 칠하는 경우도 있는 거 같아서 도색할까 잠깐 고민했지만 검은색이 정식 컬러인 거 같아 그대로 갔습니다.
제타건담의 가변기구 때문에 스커트 부분에 엄청 공이 들어가 있는데, 색분할이며 고정성이며 모두 역대급이었습니다.
만들면서 기분 좋았던 파츠였네요.
기동전사 Z건담 작 중에서도 제타 건담의 엔진은 다리에 있다고 했던가요?
지옹에게는 다리가 필요없었지만 제타는 다리가 오히려 본체라는 말을 들었던 거 같습니다. 아님 말고요..
뭐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번 제타건담 다리 조립이 매우 길고 힘들었습니다.
재밌는 건 프레임 파츠 자체가 오른쪽 왼쪽 구분 없이 만들어지고 외장을 어떻게 씌우냐에 따라서 오른쪽 왼쪽 조립이 되는게 나름 좋았습니다.
뭔가 레고같은 걸 조립하는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어차피 패널라인이 없다싶이 한 녀석이라 먹선을 넣긴했어도 가조립이나 다름 없는 상태의 제타건담입니다.
빔샤벨이 수납되는 허리부분을 제외하고는 아주 튼튼해서 가지고 놀기 좋았습니다.
이후 데칼 작업을 했는데;; 습식데칼에 익숙하지 않은게 문제였을까요? 이 것 저 것 만지다가 보니 다 떨어졌습니다..
이럴 거면 RG에 쓰는 스티커형 데칼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어쨌든 이 걸로 제작기는 끝이고 아래는 완성샷입니다..
제타가 접지력이 좋긴하지만 특유의 느낌을 위해 일단 스텐드에 세웠습니다.
반다이에서 공들여 준 노란색 색분할 포인트가 아주 좋습니다.
그 다음은 빔라이플 액션인데, 빔라이플을 연장하니 너~무 길어지더라구요. 덕분에 포징이 쉽지 않았습니다.
MS상태 마지막은 핸드 그레네이드입니다. 미사일이 내부프레임에 심겨 있는 녀석이다보니 괜히 작동시키다 부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쓸대없는 걱정이었습니다.
다만 전개된 부분을 다시 닫을 때, 개패구는 수동으로 닫아줘야 합니다.
이제 웨이브라이더 모드 입니다.
웨이브라이더는 사실 불만이 좀 있습니다.
이 녀석 MS 때 튼튼했던 거에 비해 영 허술합니다.
고정되는 게 없는 건 아닌데, 관절강도를 믿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고 해야할까요?
거기다가 지금 땅에 올려둔 모습이 랜딩기어를 활용한 모습인데, 이 랜딩기어가 볼관절이어서... 접지가 좀 미묘합니다.
안되는 건 아닌데 뭔가 균형 맞추기가 어려운 그런 게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어떻게 찍다보니 괜찮게 나왔는데 제타 ver.ka의 웨이브라이더는 너무 짜리몽땅한 형태입니다...
다리가 워낙 길다보니 날개를 비롯한 기수부분이 짧아 보이는 문제가 생긴 거 같더군요.
웨이브라이더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실망하셨을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장점이 없냐고 하면 또 괜찮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변형상태에서도 돋보이는 내부프레임의 구현이죠!
지금 변형상태에서 들어나는 회색 내부프레임들이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집니다.
일단 랜딩기어는 모두 접고 스텐드 위에 올렸습니다.
웨이브라이더 아랫면을 한 번 찍어봤는데 데칼이 너무 떨어져서 심심한 느낌이 있네요.
이걸로 사진은 끝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저는 지난달에 구입했는데, 입문한지 얼마 안되었기도 해서, 좀 더 스킬이 쌓이면 도전해보려고요. 개인적으로 면분할을 많이해서 퀄리티를 올리는 방식을 안좋아하고 큰 덩어리를 어떤식으로 디자인할까 고민하는 방식을 좋아해서 제타건담은 아주 마음에 들어요
습식데칼만 들어 있는 버카 제품들은 반대로 스티커식의 사제 데칼 나오면 좋겠습니다만, 저같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네요;;
정성리뷰 감사합니다
습식데칼은 타미야 Markfit 쓰시면 나중에 긁어서 떼려고 해도 안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