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완성상태 모습
모데로이드 고라이온에 색을 입혀봤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조만으로도 훌륭한 킷이라는 건 이미 많은 분들이 증명해주셨고,
여기에 덧붙여서 짭실버파츠라고 불리우는 그레이파츠만 따로 스프레이도색을
해도 정말 퀄리티가 말할 수 없을정도로 업된다고 소문이 나 있죠..
개인적으로는 레트로 아니메 슈퍼로봇계열은 모조리 같은 컨셉으로 도색을
진행하고 있는터라 기본 명암도색에, 화이트와 실버파츠들을 메탈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 도색관련 이야기는 뒤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킷의 총평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먼저 장점 몇가지. 우선 이 모데 고라이온의 경우, 제일 뛰어난 점은 바로
프로포션입니다. 완성했을 때의 프로포션이 어떤 고라이온보다도 뛰어나게
느껴져요. 간혹 완성품 완구조차도 가동기믹이나 변신합체를 고려하다가
보면 프로포션이 좀 삐리리 한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에 비하면 모데킷이
정말 괜찮게 나왔습니다. 그럴듯 합니다.
두 번째, 그렇다고 이 모데 고라이온의 가동기믹이 프로포션을 위해서
희생이 된 부분이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가동기믹이 꽤나 좋습니다.
고관절 회전도 그렇고 어깨 가동레인지도 그렇고, 원활하고 좀 과장되게
표현해서 초합금 버전처럼 생각보다 놀라운 가동범위를 보여줍니다.
회전축도 손 느낌도 나쁘지 않구요. 다만, 발목 좌우 허용각은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따라서 슬라이딩 정도의 과한 각도의 포징에서는
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진다는 정도 ?
세 번째, 가동기믹이 나쁘지 않다보니 포징이 자유자재인데, 이게 또
결합력도 나쁘지 않아서 포징 고정력이 상당해요. 이건 만들어서 돌려
봐야 느낄수 있는 부분입니다. 음...제가 도색을 적용해서 약간
결합 부위가 가조보다 더 타이트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뻑뻑한 정도가
느껴지거든요. 이런 강도여서 그런지 몰라도 포징을 취했을 때의
지지력이 상당합니다. 한 발로 서서 다리 한쪽을 공중으로 구부릴 수
있을 정도예요
프로포션 좋고, 가동기믹도 나쁘지 않으며, 포징 고정력도 좋다는 점
에서 보면 모데로이드 킷들중 거의 상위권이고, 또 사출컬러와 가조
상태에서만 봐도 완성도가 꽤나 높아서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킷입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마지막 포인트는 바로 변신기믹
에서 사자들의 다리수납구조죠. 이건 만들어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거추장스러운 별도의 수납구조 설계 없이 자연스럽게 밀착되게
설계가 잘 되었습니다.
또 합체용 파츠를 별도 남발하지 않았다는 것도 좋습니다. SMP등을
보면 이게 합체를 하려면 기존 파츠를 빼서 합체용 파츠로 갈아끼우는
과정에서 많은 파츠들이 잉여파츠로 남거든요. 고라이온아 아예
이 합체용 파츠들이 없는 건아닙니다. 다리의 발에 해당하는 청사자와
황사자 머리 2개가 합체용 파츠로 제공되는데, 이정도면 애교수준이죠
거의 잉여파츠가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단점도 같이 이야기해야겠는데요.
우선 이 킷은 가조로도 조립이 훌륭하게 이뤄집니다만, 제일 중요한
그럴듯한 고라이온이 되려면 실버파츠들이 빛나면 좋다는 건 누구나
인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애초에 샘플로 이 실버가 그럴듯한
실버로 나와줄 줄 알았지만, 역시나 볼테스와 마찬가지로 짭실버파츠
로 나왔어요. 자세히 보면 그레이파츠나 다름 없죠.
그래서 이 부분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가조파 분들의 입장에서는
맥기 파츠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어느정도 은은한 실버느낌이
감도는 파츠로 나와주길 기대했을 텐데, 뭐 기대할 걸 기대해야죠.ㅎ
이 부분은 런너채 실버스프레이 하나 사서 죽 뿌려주면 간단하게
해결이 되는 구조긴 합니다. 이게 제일 심플하지만 게이트자국 등등
이 거슬리면 어쩔 수 없이 노동을 하셔야 한다는...
애초에 슈퍼로봇등을 도색하는 기준으로 이미 그레이파츠들을 메탈릭
으로 바꾸고 기본 명암도색을 하기고 했기 때문에 고민없이 풀도색각
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화이트 파츠들을
메탈릭으로 할 지 어떨지에 대한 부분이었으나, 결국에는 아예 초합금
버전처럼 가는 것으로 결정했어요. 약간 초합금 페이크 느낌이 나도록...
모데 갓마즈에서도 약간 고민이 되었던 부분인데 갓마즈와는 정반대
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갓마즈는 허벅지 라인이 화이트로 도색했는데
이건 아니메 느낌을 내는데 화이트가 더 어울리기 때문이었어요. 그에
반해 고라이온은 화이트 느낌도 좋기는 하지만, 완제품 완구처럼 느낌이
나도록 하고 싶어서 모데를 이용해서 초합금을 빙자한 형태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화이트를 전면 메탈릭으로 도색해버렸습니다.
그외 데칼은 습식이 아니란 점. 스티커 형태로 붙이게 되어있는데,
이걸 또 다 붙이기에 적절하지가 않더라구요. 이걸 붙이지 않게 되면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구조라는건 명약관화한데요. (마스킹씌우고
도색을해야 하는...) 붙인다고 해도 도색컨셉이랑 충돌이 납니다. 애초
에 화이트를 메탈릭으로 다 교체했기때문에 스티커에 화이트를 그냥
붙이면 안되죠..ㅎ 그래서 그런 스티커는 사용안하고 도색을 적용
했습니다. (일부 그레이 스티커도 메탈릭 도색으로 커버)
아래는 완성 사진들을 이어붙여놓았습니다.
캡처 사진이 좀 많아서 스크롤 압박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
이상 모데로이드 고라이온 , 혹은 볼트론 이었습니다.
역시나 잘 만드셨고 포즈가 너무 좋네요!! 질문이 있는데요. 마감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반광으로 하신 것 같기도 하고 직접 듣는게 정답일것 같네요^^
마감을 딱히 안한 상태입니다. ㅎㅎ 우선 실버쪽은 마감을 안하는게 더 낫다고 보고 있고, 실버아닌 파츠들도 유광도색이 베이스인지라 딱히 안했습니다. 이걸 파츠상태에서 일부클리어를 올렸어야 하는건데 , 저도 마음이 바쁘다 보니 그냥 이대로 정리해버렸어요..ㅎ
어우 피규어 게시판인줄;;;너무 멋집니다.
피규어처럼 보이게 하는게 목표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완성품만큼 멋지게 만드셨네요!
감사합니다 ^^
오웃 넘 멋져서 추천박고갑니닷ㅎㅎ 저도 이번에 구매해서 회색파츠만 크롬도색-우레탄마감을 해줄까하는데 작업하신 작품보니 심지어 마감을 안하셨다고 하는데도 넘 멋지고 명암도색도 일품이네요^^ 검은 사자다리는 합체시에 마찰은 없는편인가요? 도색후 까질까봐 미리 걱정되네요ㅎㅎ;
검은 사자다리 까지지 않습니다. 이게 잘 설계된거 같아요 표면마찰이 거의 없더라구요. 전체적으로 결합력이 굉장히 좋아서 마치 초합금 완제품 같은 느낌이예요 ^^
와 지나가다 대박작품 잘 보고 갑니다~~!! 도색까짐 걱정 많이되는 킷인데 크게 문제는 없나보네요?!
도색까짐은 별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제가 해보니까 까짐은 발생하지 않더라구요.
멋지게 만드셨네요! 은색은 왠지 개선판이 나올거 같아서 구입을 고민중입니다 ㅋㅋㅋ
개선판이 나와주면 좋긴한데. 모데로이드가 개선판이란걸 내준 적이 있었나요? 기억에는 개선판을 내준 기억이 없어서요. ㅠ.ㅠ
얼굴 은색으로 도색하고 싶은데 혹시 눈하고 이마쪽이 분할되어 있나요? 아님 짤없이 마스킹 해야하나요?
마스킹 필요없습니다. 파츠 분할되어 있어요^^
좌우 팔을 반대로 끼우신 둣....
눈썰미 좋으신듯..@@;; 하지만 어차피 크게 위화감이 없기에 일부 사진들은 놔둬버리겠습니다. ㅋ
옛날에 "킹라이온"이라는 이름으로도 나왔던 고라이온 DX완구를 보다가 이걸 보니 합체후에도 정말 다양한 포즈를 취할수있을 정도로 가동률이 정말로 좋네요^^ (물론 원조 고라이온 완구가 나왔을 당시에는 합체로봇 완구로서는 드물게 팔꿈치를 접을수있는 점도 놀랍긴했습니다) 그나저나, 도색한 것만으로도 진짜 합금 같은 느낌이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ㄷㄷㄷ
화이트와 그레이 파츠들만 런너상태에서 실버로 좌악 뿌려주시면 꽤 쉽게 그럴듯해질겁니다. 강추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