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018년 마지막 오토 킷이 될 게시물을 올려 봅니다.
올해 9월에 발매된 타미야의 1/12 YAMAHA YZF-R1M 입니다.
디테일 업 파츠가 동시발매 되었길래 같이 구매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바이크 킷이 그렇듯이 프론트 포크는 부품 분할 없이 통짜이기 때문에
디테일 업 파츠를 적용하면 마스킹을 건너뛸 수 있습니다.
바이크 킷 상자를 열고 제일 먼저 확인하는 부품은 연료탱크입니다.
보통 이 부품은 정 가운데를 가로질러 부품 분할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접합선 수정에 시간을 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번 킷엔 좌우 분할이 아닌 상하 분할이 되어 있습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니 이런 ㅆ.....
연료 탱크는 잘 해 놓고 꼭 한곳씩 2% 빼먹는 타미야 클래스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접합선 수정이 필요한 곳이죠.
카울의 데칼을 붙이기 위한 마스킹 라인 씰이 들어있습니다.
저걸 그대로 오려서 붙이고 도색을 하면 마스킹 과정이 훨씬 편해집니다.
마스킹 라인 씰의 사용 방법도 메뉴얼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메뉴얼에서 제일 먼저 확인하는 부분은 사용 컬러입니다.
타미야 킷은 타미야 에나멜 스프레이/에나멜 병 컬러를 기준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워싱 작업을 하려면 군제 락카신너계 어느 색을 대체제로 써야 하는지 미리 계획해 두어야 합니다.
타미야 최신 킷 답게 엔진 구성도 아주 간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호다닥 엔진 파츠를 다듬어 가조립 해봅니다.
타미야 퀄리티는 역시...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브레이크 디스크의 홀을 타공하려다 문득 뒷면을 보니 사출 밀핀 자국의 단차가 심하게 나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금형 틀에서 사출물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금형쪽에서 밀어주는 핀의 자국입니다.
에폭시 퍼티로 밀핀 자국을 메꿔주었습니다.
그 뒤 무념 무상 핀바이스를 이용하여 브레이크 디스크를 타공하여 줍니다.
이 작업을 할 때마다 소형 탁상 드릴링 머신을 사고 싶어집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꼭 구매하고 싶은 장비 1 순위입니다.
브레이크 디스크를 타공하고 도색하여 널어둔 사이에 메인 프레임을 완성하였습니다.
스윙암 쇼크업소버 스프링은 디테일업 파츠에 포함된 스프링을 사용하면 도색을 할 수고를 덜게 됩니다.
(기본 킷에 포함된 스프링은 메탈프라이머->지정색 도색 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메인 프레임과 엔진을 결합하였습니다.
이번 킷의 엔진은 알루미늄 실버와 반광 블랙이 지정색이라 순식간에 도색을 끝냈습니다.
실차의 엔진의 야마하 음각은 반광 블랙이지만 킷의 표현을 위하여 음각 부분을 에나멜 크롬 실버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프레임 부분이 건조되는 동안 도색이 끝난 스윙암 부분입니다.
스윙암은 지정색 대신 가이아노츠의 EX 실버를 사용하였습니다.
알루미늄이지만 알루미늄이 아닌듯한 그런 색감을 주는 실버계 도료라 프레임 쪽에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휠의 색은 타미야에서 나온 마이카 블루 락카신너계 도료를 사용하였습니다.
프레임과 스윙암 결합 후 빼먹은 작업이 없는지 확인한 뒤 엔진의 볼트 부분을 에나멜 크롬 실버로 처리해줍니다.
머플러는 잘 구워진 스테인레스를 표현하기 위해 밑색을 우에노 블랙으로 깔아줍니다.
그 위에 크롬 실버를 올린 후...
열로 구워진 변색 효과를 내기 위하여 클리어 블루와 클리어 옐로우를 적절히 도포하고
중간 부분에 클리어 레드를 도포하여 변색된 배기 파이프 느낌이 나도록 처리해줍니다.
다른 파츠의 도색이 건조되는 동안 프론트 카울의 카본 재질을 내기 위하여 여러번 삽질을 합니다.
우에노 블랙 유광을 밑색으로 깔고 그 위에 스타킹을 씌운 채로 에나멜 메탈릭 그레이를 흩뿌려줍니다.
그 뒤 스타킹을 벗겨내면 올 모양으로 메탈릭 그레이가 도포되어 카본 재질 표현이 가능합니다.
장점은 카본 데칼을 쓰지 않아도 카본 표현이 가능하다...
단점은 고르게 도포하지 않으면 무늬가 뭉쳐서 싹 지운 후 재도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한 부분에 도료를 오래 도포하여 도료가 뭉쳐 문양이 표현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락카신너계 도료 위에 에나멜 도료를 도포하였기 때문에 에나멜 신너로 지우고 재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나머지 카본 표현이 들어가야 할 부품도 같은 작업을 진행하여 주고 클리어로 마감해 줍니다.
뒷 시트는 탠덤 시트와 스토리지 박스 선택식으로 조립이 가능합니다.
이왕 하는 김에 카본 표현이 들어가는 파츠로 선택하여 제작하였습니다.
한달 정도 시간이 지나고 그동안 깨작깨작 작업한 부분을 호다닥 조립하였습니다.
황동으로 된 디테일 업 파츠의 진가는 조립 후에 실감할 수 있습니다.
금속의 레알 질감은 아무래도 도색으로 따라가기엔 무리입니다.
이리 저리 둘러보고 빼놓은 곳은 없는지 체크하며 파츠를 붙여갑니다.
완성된 연료탱크와 시트를 결합하고...
프론트 윈드실드와 사이드 카울을 조립해 줍니다.
사이드 미러도 좌우 위치를 잘 맞추어 부착해 줍니다.
빠진 부분도색 포인트는 없는지, 이탈된 비닐 파이프는 없는지 체크하고 스튜디오로 옮겨 완성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지막은 카본표현을 내기 위해 재도색을 몇 번이나 진행한 사이드 카울이 잘 보이는 구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동안 스케일 관심 끊고 있었는데 신형알원이 나왔군요. 저넘의 메기눈만 빼면 진짜 이쁜데...
아 말씀 듣고보니 앞모습이 메기로 보이네요 정말로... 어쩐지 못생겼다 했습니다...
스타킹으로 카본 도색이라니... 한수 배우고 갑니다
저도 카본데칼 검색하다 알았는데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색방법이라고 하더라구요.. 양파망, 촘촘한 철망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고 합니다.
캬 스타킹 카본도색 생각도 못했네요
오토킷 작업하시는 분들은 많이 알고계시는 테크닉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해봤네요.
카본 도색 진짜 아이디어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아...신제품 안나오는거 같아 신경끊고 있었는데....9월에 나왔다니.... 멋진작품 잘 보고 갑니다~
멋진 작품 입니다! 진짜 스타킹 사용한 도색은 생각도 못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