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알터 아야세 에리 피규어가 도착했습니다.
베이스에 끼우려는데
아무래도 각도가 제대로 안맞았던 모양인지 신발 밑창부분이 상어의 주둥이마냥 마냥 쩌억 벌리더군요..
순간접착제를 살짝 뭍히면 괜찮겠다라는 생각에 서랍을 뒤져서 접착제를 써내어 발랐습니다.
살짝살짝 조절하다가 맞는 각을 찾아서 끼우고,
혹시나 붙었을까 싶어 빼보니 잘못해서 베이스와 붙어버린다는 불상사는 일어나지않아 안심했습니다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이게 끼고있던 비닐 장갑에 묻어있었는지 발목 쪽에 도색이벗겨지고 광택이 죽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 X바 접착제 흘렀네.. 하고 봤더니
접착제가 아니라 접착제 '제거제'.....
..;;;;;;;;
1. 발목쪽 테두리 금색
2. 발등쪽, 발바닥 가까운 복숭아뼈 아랫부분 유관마감 벗겨짐
3. 사진에는 없지만 허리쪽 마감 벗겨짐 (이쪽은 무광인듯 합니다.)
친구들에게 사진 보여줬더니 별 이상 없어보인다고 그러는데..
흰색이 하얗게 드러나보일 정도로 벗겨져있습니다. 너트의 한 면 정도 크기 되겠네요; 제가 사진을 잘 찍지못해서 그렇습니다.
새차에 생긴 마음속의 스크래치는 아닙니다.(친구놈들 표현..)
살펴보니 문제가 생긴 곳은 세 곳인데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하나요?
혹시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
아니면,
전문가 분께 수리작업 의뢰를 드려야할까요?
마감재만 벗겨진 경우에는 유광 마감재, 무광마감재를 해당 부위에 뿌려주면 됩니다. 지금이 겨울이라 습도도 높지 않으니 실패하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자신이 없으시면 그냥 의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광 마감재가 무광 부분에 혹은 무광마감재가 유광 부분에 닿지 않게 마스킹 잘 하고 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세가지 정도만 더 야쭤봐도 될끼요? 1. 마감제나 도색에 사용하는 도료는 프라모델과 피규어 간에 차이가 있을까요, 아니면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고 보면 될까요? 2. 뿌리는 제품외에 바르는 방식의 제품들도 있나요? 3. 만약 누군가에게 의뢰를 한다고 하면.. 어느곳에서 찾는 게 좋은가요?
1. 보통은 병행 사용이 가능하지만 프라모델같은 경우는 프라모델 전용 마감재가 아니면 도색을 녹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프라모델 쪽은 잘 모르기 때문에 여기서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보통 군제나 타미야 혹은 조소냐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2. 보통은 에어브러스로 뿌립니다. 붓으로도 바를 수 있는데, 잘못 바르면 마감재가 쌓여서 색감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3. 유명하신 분들이 많으시지만 보통 제작을 하시는 분들이시고 수리는 곰나으리 님이 전문적으로 하시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마감재 뿌리는 것도 초보자가 하기에는 꽤나 까다롭습니다. 잘못하면 백화현상이 그대로 오기 때문이죠. 에리처럼 고가의 피규어에 처음 하시기에는 좀... 그리고 에어브러쉬랑 유광 무광 마감재 구입하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마감재는 그렇게 까지 비싸지는 않으나 에어브러쉬 가격이...) 꾸준히 취미로 나중에 피규어를 커스텀하시거나 레진 도색을 할 예정이 있으시다면 구입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없으시면 그냥 의뢰하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정 의뢰하기도 힘드시면 미술용 세필붓 적당한 것을 구입하셔서 바르셔야할 것 같습니다.
역시.. 쌩초짜가 직접 손대다 망치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의뢰를 드리는 쪽으로 낫겠죠?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초에 접착제인지만 제대로 봤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