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시간내서 인터스텔라 봤습니다.
영화가 꽤 길어서 피로도는 있지만 간단히 적어봅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감상평은...
최고라고 손가락을 치켜 세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좋았네요...
원래 제작에 참여하고 원안을 준 사람도 콘텍트에 참여한 이론 물리학자라고 하고 실제 과학자들이 참여하여 이런저런 시뮬레이션도 하고, 감독인 놀란도 CG보단 실제 고증에 맞춰서 실물로 만들어서 촬영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 정도를 생각했지만 그정도로 빡빡하게 고증이나 실제 물리를 따지면서 만들지는 않고 적당적당히 헛점(?)도 있는 영화인 거 같습니다.
(ex 지구를 벗어날 땐 그렇게 큰 로켓이 필요한데 지구보다 중력이 강한 행성에서 탈출할 땐 그런거 없이 너무 쉽게 탈출하는 등...)
극을 지탱하는 중요한 이론인 상대성 이론도 사실 거시적 관점에서 질량과 역학에 대한 이론이니 중력에 대한 언급도 일반인이 알기 쉽게 말한 거 같구요. (거기에 복잡하게 양자역학을 끼얹지는 않더라구요. ^ ^)
극이 진행되면서 과학보다는 감정과 정서에 기대는 가족 영화다운 느낌이 오더라구요.
각본은 감독의 동생이 하긴 했지만 원래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갈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놀란이 아니라 스필버그가 했다면 어땟을지 하는 상상도 들게 합니다. 아마 그렇게 해도 볼 만 했을 거 같아요.
몇몇 장면은 아이맥스를 상정하고 만든 거 같아 볼 수 있다면 아이맥스가 나을 거 같습니다.
극 후반에 주인공이 블랙홀에 들어가고 나서 나오는 장면은 첨에 볼 땐 아카식 레코드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인류, 아니 우주와 모든 것의 모든 기록이 담긴 그런 존재 말이죠.
유명한 영능력자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구요.
"나는 예언을 할 때 모든 사람의 운명이 적힌 책이 있는 도서관으로 갑니다. 그 도서관에서 사람의 이름이 적힌 책을 찾아 읽지요."
라고요...
암튼 생각보단 깊지 않은 느낌이라 죄금 아쉬운 느낌도 있지만 그 정서는 옛날 천체 망원경을 가지고 싶었던 유년기가 생각나게 했습니다.
영화를 본 입장에서 앞으로 나올 블루레이에 담길 코멘터리나 셔플이 꽤 재미있을 거 같아요.
ps 보고 나서 생각나는 바로 생각나는 애니는 아르젠토 소마네요.
아직 못보신 분들 있으면 한번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 스포 정보는 피하세요.
ps 하아... 다들 보고 나서 타스 귀여워 라고 하는데 그 기분 알겠더군요.
내가 상자같은 모노리스에 모에를 느낄 줄이야....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간만에 재밌게 본 영화인 거 같습니다... 긴 시간에 비해 전개도 빨라서 지루함도 별로 없었구요. 타스의 상품화가 기다려지고 한편으론 걱정됩니다. (비싸게 나올거 같아서요...)
지구 벗어날 때 로켓 사용한건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가 아닐까...라고 위키에 써있더군요.ㅎ; 여튼 역시, 2001처럼 건조하지 않고 좀 많이 감성적이라 SF팬들 내에서도 취향에 따라 평이 좀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전 SF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론적 기반은 꽝인지라 딱히 헛점을 찾을 생각은 못했는데, 마미 성님님은 여러가지를 보신거 같네요. 제가 좀 잘못된 기대를 심어드렸나 하는 생각도 들고...ㅎ; 아르젠토 소마는 보지않았는데, 관심이 생기네요. 언제 볼진 몰라도 일단 기억해 두겠습니다. 그리고 타스쨩 피규어 같이 기대해보죠.ㅎㅎ 전 비싸게 나오면 포기해야겠지만...ㅠㅠ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라.. 생각해보니 아주 그럴듯하네요.
연료문제 생각하면 그렇게도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첨에 도착한 행성에서 중력을 확실히 이야기를 한 상태에 위기 상황 탈출하는게 너무 영화적이라 좀 쓴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공대 출신이라 상대성 이론은 행성같은 큰물체의 질량에 대한 이론이다 정도는 아직 기억이 어렴풋이 나더라구요. 질량이니 결국 중력이 중요한 거구 극중에서 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거 보고 나름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갈려고 노력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르젠토 소마는 한번 보시길 바래요. 첨 분위기는 좀 암울하지만 케릭 디자인이나 메카닉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내용도 막판의 반전부터 잘 만들어진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스포 약간이아니라 중요한 핀트는 다 집어내신듯한 ㄷㄷ 전 국내 최대 아이맥스관이라는 울산삼산CGV에서 봤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시야를 꽉채우는 거대한 스크린에 우주선이 움직일때 극장 바닥은 물론 의자와 제 몸까지 진동하는 압도적인 사운드. 끝나고나서도 여운이 남아서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동안 일어나질 못했네요. 덕분에 다음주말 다다음주주말에도 황금좌석으로 아이맥스 예매 다했습니다. 아바타,그래비티가 그랬듯이 인터스텔라도 못해도 3번은 극장에서 봐줘야 만족할것 같아서요. 영화 내용은 제가 다큐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조금더 깊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 일반인들에게는 지금 내용만으로도 살짝 지루할수있겠다 싶어서, 둘다 만족시키는 최적의 접점을 잘집어낸거라 생각합니다. 지구의 로켓장면은 그냥 쓩 올라갔으면 뭔가 심심하니 일부러 출발이라는 느낌을 살려낸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개연설명하느라 우주에는 언제가는거야하고 살짝 지루할수있는데 로켓출발 장면을 넣어서, 지루함을 덜어냄과 동시에 이제 본격적으로 탐사에 들어갑니다~ 라고 알려주는 양념정도로 보면 너무 확대해석일까요?ㅋㅋ; 아무튼 제 인생에서 명작이라 불리고 또 수작이라 불린 많은 영화들을 봤지만, 인터스텔라처럼 시각,상상력,경이로움,사랑,인간애,고뇌등을 잘 버무린 영화는 못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최고의 명작이었고, 객관적인 영화사를 돌아봐도 굵직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전 아이맥스로 못보고 일반 스크린으로 봤습니다. 서울은 보니깐 아이맥스쪽에 되팔렘들이 설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_-;;; 전 여유가 생기면 지인들과 한번 정도 더 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그게 안되더라도 일반 블루레이 구입은 결정했네요. ^ ^ 지구 로켓 장면은 뭐 그자체로 나쁘지 않은데 그 전의 카운터다운 장면이 더 맘에 들더라구요. 담고 있는 의미도 그렇고 편집의 느낌이 좋다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잘만들고 좋은 영화임엔 틀림없고 블루레이로 찬찬이 보고 싶네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뭐 블랙홀의 중력 생각하면 그렇긴 하죠. 근데 그러면 영화가 끝나버리니... 암튼 그 장면에서 감상은, 지구의 우주선은 튼튼데스네... 입니다. ^ ^
많이들 보시는 만큼 저도 궁금해서 나중에 함 봐야겠어요^^ 꾸욱~
지금 극장 상영작에선 확실히 추천드릴 만한 영화입니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만족스럽게 보시는 거 같아요. ㅎㅎ 아디리시아 님도 유년기에 우주에 대해서 동경이나 꿈을 가지고 계셨다면 아마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번에 걸린 영화중에 이 인터스텔라가 제일 유명하더라구요...그런데 저도 아직 못봤.....ㅠㅠ 아르젠트 소마 굉장히 오랜만이군요,구슬프고 느린 오프닝주제가가 정말 너무 좋았죠.....마미성님이 글에서 스포는 피하라고 쓰셔서 저도 자세하게는 쓰지않겠지만 저도 다른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작품이에요^^
아마 지금 기세로는 12월 초까지는 계속 걸려있을 것 같습니다. 기술이님도 여유되실 때 한번 보세요. 후회는 안하실꺼예요. 아르젠토 소마는 오프닝곡도 그렇고 첨에 우울하고 좀 슬픈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끝은 희망적인 느낌이라 좋아합니다. 내용도 참신하구요. ^ ^
기대 이상상이었습니다 또볼까 생각..
저도 맘 같아선 또 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 _ ;) 두번째 보면 더 많은게 보일거 같아요.
아이맥스는 표가없어 다음달에나 ㅠㅠ 물혹성에서 탈출씬은 바로 근처서 블랙홀이 당겨주니 가볍게 날아오른게 아닌가란 생각이??^^ 미디어 구입은 한번 더보고 생각해야죠~~
아이맥스는 되팔이들이 몇장씩 사서 중고나라 등에 올린다고 누가 스샷을 보여주더군요. 으으... 물혹성에서의 장면은 그 거대한 파도를 버티는 것도 대단하게 보입니다... 정말 지구의 우주선은 튼튼데스네... 예요. ^ ^
..공돌이 특히 로봇연구소 기계 엔지니어 입장에서.. 봤을때 몇가지만 빼고 감탄했습니다. 정말 잘만들었어요
여러 분야에서 자문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한편으론 영화화를 위해서 편의주의로 넘어간 부분도 많이 있는 거 같습니다. ㅎㅎ ps 로봇연구소라니... 와... 정말 다양한 분들이 있는 루리웹이란 생각이 드네요. 옛날에 대입 치고 학과 알아볼 때 메카트로닉스 지원했던 게 생각나네요. 면접에서 "여기는 구체적으로 뭐하는 학과인가요?" "로봇만드는 거 공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면접에서 말했던 교수님이 생각나네요. ^ ^
분야 권위자와 협업으로 큰 줄기는 이론적 고증을 탄탄히 깔아놓고 잔가지는 극적전개를 위해 여러가지 가정을 일방적으로 우겨넣어서(물행성의 행성환경등)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서 어느정도의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한 픽션정도로 보시면 좋을거 같더군요... 그리고 최초 지구에서 로켓으로 쏴 올리는건 연료절약도 있고, 로켓으로 쏴 올리는 만큼 더 많은 기자재나 인력을 실어서 올릴 수 있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우주선 자체는 행성인력에서 자력탈출이 가능한 기체로 설정되어 있고, 비교적 작은데도 불구하고 자력탈출이 가능할정도로 강력하고 내구성도 뛰어난 우주선이니까 블랙홀을 이용한 스윙바이가 가능하다(물론 몇가지 조건을 우겨넣어서 조건을 만들어 냈긴 하지만) 라고 하더군요..
그냥 편하게 픽션으로 보는게 맞지만, 마케팅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전문가들의 고증이나 놀란 감독의 완벽주의를 이야기하는게 많아서 우리나라말고 해외 쪽 SF팬들도 더 집요하게(?) 분석해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약간 실망스런 늬앙스로 글을 적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SF영화보단 신경쓴 건 마찬가지이고 영화 자체로는 만족스런 영화예요. 어쨋든 블루레이등에 셔플 등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셔플로 담겨주면 좋겠습니다. ^ ^
저도 지루하지 않게 2시간30분을 봤다면 잼있는 영화겠죠?? 이쪽에 아주 관심이 없는 사람도 같이 봤다면 잼있는 영화겠죠?(제 와이프- 드라마적 요소가 잼있다고 해야하나?) 근데 거의 모든 개봉영화를보는 큰형님이 3번이나 잤다고 하셨기에 첨 볼때 걱정을 많이 했네요 재미이전에 취향적 차이도 무시 못할게 영화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여행에 관한영화는 어디가 시작점일까??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항상 모르겠넹~~~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조심스레 말하자면 사실 소재만 보면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대중적인 영화는 아닌거 같습니다. 하지만 나온 영화 자체는 가족 영화적인 정서가 짙게 깔려있고 적당한 볼거리와 나름 생각할 꺼리도 있어서 묻힐 영화는 아닌거 같아요. 감독의 전작들이 흥행에 성공했고 시기도 수능이 끝나고 여러 요소가 거기에 시너지를 낸거 같구요. 매니아들도 이리저리 말할 꺼리가 있고 대중들도 100% 거기 나오는 내용을 이해했다고 할 순 없겠지만 어느정도 불친절한 영화는 아닌거 같습니다... 나름 지킬건 지키는 블록버스터 같아요 ^ ^ ps 시간 여행 소재 영화는.. 뭐 그렇죠. 사건의 근원은 늘 가까이 있고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식으로 시작과 끝을 맺기 힘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