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 어쩔 수 없지. 일단 하드론포를 쏜다!"
직업 특성상 재택이라 항상 먼저 받아보고 개봉해보네요 ㅎㅎ
일단 이슈가 되었던 색상 문제인데. 공식 사진과는 좀 다르긴합니다.
공식광고나 사진에서 보여졌던 색상은 블랙유광+샴페인골드의 조합이었습니다만
실제로 받아본 가웨인은 무광블랙+레드골드의 느낌입니다. 사진에서는 이상하게 샴페인골드처럼 나오는데
실물로는 오히려 따뜻함 마저 느껴지는 붉~은 골드입니다. 여기서 좀만 더 진해지면 구리색이 될 것 같은 느낌.
어쨌건 마감 자체는 무광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차분하긴 합니다만
샴페인골드의 차디찬 느낌을 원하셨던 분들은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마감은 꽤 괜찮습니다. 물론 제 가웨인에는 가슴팍에 골드 파츠에 찍힌 자국이 있습니다만
이제는 양산품이 뭐 그러려니 반다이가 그러려니 하는 터라 레드썬이 가능해지네요 (아무튼 반다이 욕임)
그거 제외하면 특별히 하자가 없습니다. 뽑기운을 운운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씀.
제가 로봇혼 시리즈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금방 허벌이 되버리는 낙지 관절입니다.
다만 이번 가웨인은 메탈로봇혼을 의식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플라스틱 소재의 관절임에도
상당히 뻑뻑하고 튼튼합니다. 헐렁이는 부분이 없어요. 아마 슬래쉬 하켄 때문에 더더욱 빡센 조정을 가한 것 같은데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기존 로봇혼 가웨인의 경우 리뷰영상을 보면 낙지스러운 느낌이 많았지요.
이번 가웨인은 좀 많이 가지고 놀아도 관절 강도에 별 무리가 없을 정도의 뻑뻑함입니다.
최근들어 느끼지만 요즘 나오는 로봇 피규어 관절을 반다이가 꽤나 신경쓰고 있는 느낌이네요.
기타 언급할 점은... 스탠드가 생각보다 괜찮았고 루즈가 그렇게 많이 없습니다.
슬래쉬 하켄은 무진장 깁니다. 진짜 길어요...디피할 때 굉장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가동범위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고관절쪽은 조금 아쉽고 허리 가동은 거의 없는 수준인 것 같네요.
그래서 정리하자면 로봇혼 제품군 중에서도 꽤나 괜찮게 잘 나온 제품이고
천정부지로 시솟는 로봇혼 가격을 생각했을 때 돈 값은 어느정도 하는 느낌이네요.
다만 기존 공식사진을 보고 예약하셨던 분들에겐 꽤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색상이라는 것.
제 개인적으로는 이것 또한 나름 고급져보여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도 방금 받고 확인만 했는데... 이게 참 웃기더라구요. 실물 자체를 먼저 보고 ‘나쁘지 않은데?’ 이랬다가, 패키지 사진 보고 나니 ‘사기잖아! 뭔 프라냐! 도색작례를 패키지 박스에 박아놓다니!’ 이런 느낌이랄까..
역시 멋있는 팔벌리기 하드론포!
우문이군. 하드론포를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