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를 하나 팔려고 중고장터와 나라에 올렸는데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리폰에서 나온 동방프로젝트라는.... 동인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의 피규어 인데
나온지 정말 한참 된 제품이죠 (아마 장터에서 제가 올린거 보신분도 계실겁니다.)
동방프로젝트라는 콘텐츠는 이제 거의 잊혀졌고 제품 자체도 내세울 것없는
평범한 제품이었죠 200n 쯤 나온 제품이라 오래되기도 오래됐구요.
저도 동프나 캐릭터를 알고 산건 아니고 당시 중고장터에 싸게 올라와서 하나 샀습니다.
3.5만원에 주고 샀던 것 같네요
3만원이었던 판매가를 내리고 내려 만원(심지어 무료배송)으로 내려도 입질조차도 없었습니다.
혹시 몰라 다들 아시는 중고매입가 후려치기로 유명한 그곳에 매입가를 문의하니
제가 필려했던 가격보다 더 쳐주더군요
사실 저도 게시판에서 그곳에 대해 문의하는 글 있으면
어마무시하게 후려친다고, 그냥 천천히 장터같은 곳에서 파시라고 댓글을 자주 달았는데;;
택배비를 제가 부담하는 걸 생각해도
그쪽에서 제시한 가격은 선녀같아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냉큼 발송한 뒤 업체 측 검수 후 제시받은 금액 그대로 받았습니다.
장터에 택포 만원에 올렸으니 그대로 팔렸다면 5~6천원이나 건질 상황이었는데
그거의 3~4배는 받을 수 있었으니 만족스런 거래였습니다.
물론 최근의 10만원은 훌쩍 넘어가는 스케일 피규어를 5만원 미만으로 후려치는 건
좀 거시기하지만 발매된지 10년 넘어가는, 발매정가 3~6천엔대의 스케일 피규어들,
그 중에서도 이제는 '그런게 있었지.....'하는 수준의 피규어들을 매각할 때는
이용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추가 : 경품피규어 매입가는 정말 얄짤 없더군요 개당 2천원 제시하는 거 보고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ㅅ'
사이트 가보니 제가 판매한 가격의 2배정도에 올렸더군요
근데 그걸 보고 화가나진 않고
'아니 저가격에 팔려? 난 무배 만원에 올려도 못 팔았는데?'
이런 걱정아닌 걱정과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재고 감안하고 파는거죠. 그렇게 남은게 쇼케이스에 장식되서 변색되서 주인 못찾은 피규어들이 되겠죠..
철지난 피규어 팔려면 중나에 글 올려놓고 그냥 신경 끄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몇달 뒤에 산다고 문자 와요. 아무리 싸다 한들 당장 찾는사람이 없으면 안팔리는거죠 뭐. 빨리 팔고 싶으면 업체에 파는거고, 오래걸리더라도 조금 더 받고 싶으면 중나에 올리고요
잘 파셨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