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 철권 미친듯이 했었습니다.
94년 철권1부터
군대시절 철권2 102연승 하면서, 제가 철권 제일 잘 하는줄 알았습니다.
군대 제대 후 철권3 동네 오락실 잼민이들에게 개작살 나고 본격적으로 철권에 뛰어 들었습니다.
모텔 옥탑방에서 먹고 자고 알바 뛰면서 거의 5개월을 잠자는 시간 빼고 철권3에 그냥 쏟았습니다.
각 캐릭터별 기술집과 패턴을 파일철로 만들어서 그거 들고 오락실 다녔고, 질때마다 오락실 화장실에서 파일철 보고 공부했습니다.
당시 프랙티스 모드 할려면 2p에 돈 넣고 하던 시절이라 참 .... 연습 모드로 돈도 엄청깨졌습니다.
철권3 전 캐릭터의 기술과 콤보들을 오락실 화장실 변기에서 배웠드랬죠
한국인 캐릭터 화랑이 멋있어서 화랑에 심취했었드랬죠
R킥 카운터에 이은 랙 바주카. 왼발 오른발에 따른 기술의 발동, 왼 플라 오른 플라에서 나오는 쉴세 없는 발차기,플라밍고에서 강력한 횡이동 등
파면 팔수록 매력있는 캐릭이었죠
그러다가 .
당시 최강 캐릭이었던 진 카자마에게 많이 작살 났습니다.
초풍, 대쉬 초풍, 고속 웨이브에 화랑으로는 할게 별로 없었죠
특히 철권 역사상 가장 어려운 기술이었던 버파 아키라 극악의 기술 독보정슬과 쌍벽을 이뤘던 진의 귀팔문 캔슬 6연타를 보면서
고수의 벽을 느끼며 차츰 철권과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머.. .이제는 나이 먹어서 스틱도 아닌 패드로만 하고 있지만 .
그래도 철권 중수 입문? 이라고 할 수 있는 빨강단은 달았네요 아마. ..패드의 한계상 화랑으로는 의자단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랑 같이 대전 하신 분 리벤지 해들려야하는데 사진 찍느랴 못 해드렸습니다. 죄송)
철권8로 뉴비분들도 많이 있으신거 같으신데
너무 어렵다고 하지 마시고, 하다가 보면 실력이 느는게 철권입니다.
이러면 꼰대 소리 들을 수 있지만, 라때 철권3 할 시절 기술좀 배울려면 한 판하고 20분은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옵니다.
기다리는 동안 오락실 화장실에서 파일철 꺼내서 그전에 졌던 이유를 분석하고, 콤보 외우고, 패턴 이미지트레이닝 하면서 철권했습니다.
지금 이 을매나 좋은 세상입니까?
프레임? 확정반격 연습? 그딴게 어딨어 ㅋㅋ
공중콤보 연습할려면 사람 아무도 없는 아침 시간에 2p에 돈 넣어서 연습하고,빅터나 드라처럼 캐릭빨 얍샵이 하면 , 실전 철권 하던 시절이라
진짜 실력으로 해야했음
이번 철권으로 입문하신 뉴비분들 머 부터 할지 잘 감이 안 잡일 수 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캐릭 10단 콤보 부터 해보세요
언제부터 철권에서 10콤보의 중요함이 사라진거 같은데 초보만 벗어나도 10단 콤보를 쓰지 않게 되지만
10단 콤보를 하면서, 철권 기술의 리듬감과 느낌을 감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의자단 다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철권 시리즈를 초딩때 문구점 오락기 철권2로 난생처음 해봤고 철권3는 삼촌집에 놀러 가서 PS1으로 처음 접했고 제가 군대 있을 때는 철권5랑 철권6BR이 있었는데 군대 다니실 때 철권2 였다고 하시니 그 시절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ㅋㅋ;; 빨강단 축하드립니다~ 올드비는 죽지 않는다!
멋지십니다!!!
헐......
저도 어제 밤에 빨강단 처음 달아봤어요! 에디가 아직 안나와서 화랑으로 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주황단 끝자락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운 좋게 약한(?) 상대들이 매칭이 되어 겨우 올라왔습니다.^^;
철권1에선 10단콤보를 마스터한자가 철권을 지배했었죠 생소하기도 했고 중간에 하단 한번맞으면 그 뒤로 주루룩 다 맞았으니... 진짜 고수들은 안통했지만요 어릴때 오락실에서 대형스크린으로 보면서 우와 하던게 30년전이네요 그땐 플레이할 엄두도 못냈고 구경만 하던 시절이었어요 시간이 지나 세상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때의 감수성은 점점 잃는것 같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ㅜㅜ 부럽네요.. 40대인데.. 주황단에서 진흙탕에서 구르느라.. 올라갈 기미가;
이글 보고 자극받아서 오늘 빨단 달고 왔네요. 만나면 봐주세요 ㅎㅎㅎ
와 정말 메모는 물론 2p에 돈 넣어가면서 까지 철권연습하던다니 정말 열정이 느껴지네요. 철3만하더라도 최강 3인방 진 헤이하치 레이가 날아다니던 때였죠. 그때가 오락실도 장사가 되던 때였고 본문에 얘기하신 RK - 바주카 - 째차기 연계는 무궁화콤보라고 나름 국뽕 이름 붙던 때였죠^^ 하다 지면 잠시 머리 식히러 오락실 밖에서 담배 한대 피고 다시 들어와 게임하던 그 시절이네요^^
글에서 연륜이 느껴지네요 멋지십니다 주황단에서 좌절 중이었는데 노력도 안해본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ㅎㅎ 어릴 때 오락실에서 3, 태그1 잘하는 사람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는데 25년 넘은 지금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