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률 1% 라는 백금 트로피
첫 트로피가 8월이었는데 결국 4개월 정도 걸려서 완료.
그래서 총 플레이타임은 261 시간. 대충 리뷰를 살펴보니 일본인들은 150 시간 전후가 보통인가 싶고 200 시간 넘는 사람도 종종 보이는 듯 합니다.
여지껏 여러 게임을 해오면서 100 시간 넘게한 것도 손에 꼽을 것 같은데 이 플레이 시간은 대체...게다가 노벨류로는 상식을 아득히 벗어났다고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분량을 대충 가늠하게 해주는 트로피.
"역시 이게임의 클릭수는 잘못되어 있어" 대사 넘기기가 십만 클릭을 넘는다.
이것과 똑같은 트로피가 크로스 채널에도 있었는데 그건 만번 클릭. 크로스 채널의 대략 10배라고 볼수도 있는데 사실 저 트로피를 따고도 크로스채널 여러편 분량은 남아있는거 같아서 아직아직 갈길은 멉니다.
사실 쓰르라미스이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이 히나미자와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종의 외전이라 할수 있는 미나이 토모에와 키미요시 나츠미 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왼쪽이 토모에, 오른쪽이 나츠미. 토모에는 쓰르라미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쓰르라미 시나리오에서 가장 백미이면서 장대한 시나리오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 주는 미오츠쿠시 뒷편. 미오츠쿠시 앞편은 미오츠쿠시의 원뜻대로 길을 제시해 준다는 주제가 깔려있지만. 뒷편은 미오츠쿠시의 또다른 뜻인 이 한몸 다 바친다는 의미가 제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토모에의 헌신과 그녀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들의 그녀를 위한 헌신. 대미를 장식하는 시나리오 답게 완성도 뿐만 아니라 재미도 또한 다른 시나리오보다 훨씬 뛰어 납니다.
미오츠쿠시 뒷편에 찬조 출연한 레나. 명대사 거짓말이야를 외치지만 공포스러운 대사가 아닌 회한이 섞인 그녀의 통곡. 이걸로 전학오기전 그녀의 과거 스토리도 전부 회수됩니다.
미오츠쿠시가 끝난 후 다소 맥이 빠진 상태에서 시작한 코토호구시 편.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이것도 너무 재미있어서 빠져들면서 했습니다. 천년전 히나미자와에서 있었던 조금 슬픈 스토리. 사실상의 마지막 시나리오.
마지막으로 몇마디 적자면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사전과 구글을 킨 상태에서 반드시 해보길 바랍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번역어플을 동원해서라도 해보길 바랍니다. 여러 미연시나 노벨류 게임을 해봤지만 쓰르라미스이는 모든 면에서 격을 달리하는 게임입니다. 시나리오의 분량과 질은 말할것도 없고 음악 조차도 에어 이후로 이렇게 좋았던 게임은 없었습니다. 캐릭터들도 더 없이 매력적이고 성우연기도 아주 훌륭합니다. 정말 비교할 만한 게임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앞으로도 이걸 뛰어 넘는 게임은 없을 거라는 확신을 주는 압도적인 게임이니 힘들게 일본어를 배워서라도 꼭 해봤으면 하는 게임입니다.
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런 게임을 언제 다시 만나볼런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