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리라고 하면 항상 붙는 얘기들이 있죠.
회사의 잘못된 경영, 팩맨, 이티, 성인용게임, 아타리쇼크
아타리VCS를 즐겼던 사람이 없기도 하고 안좋았던 면들이란게 인상에 강하게 남는지라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지요.
하지만 1983년에도, 1984년에도, 1989년에도 VCS로 좋은 게임들이 나와줬습니다.
이렇게 오래도록 게임이 나올 수 있었던건 단순히 깔린 대수의 이점만이 아닌
게임기 자체의 훌륭한점 때문이 아닐까요?
........는 저의 생각이구요.
아타리 VCS입니다.
중0나라에서 비싸게 팔길래
해외쪽으로 알아봤더니 이게 나왔습니다.
가장 초기에 1년동안 팔렸다는 모델이라네요.
VCS는 이 뒤로 무게를 가볍게 하거나 버튼배치를 바꾸거나 하면서
몇차례 모델 체인지를 거치게 되었다죠.
여튼 내일모레 40을 바라보는 게임기가 작동이 잘된다는게 신기하군요.
사실 오디세이나 퐁게임기를 사볼 생각도 했었는데
혼자서 못하는 게임들이더군요.
이런거 같이 할 친구가 없거든요.
........하아~~~
컴벳
게임기 출시 런칭작이고, VCS를 사면 딸려오는 게임이었습니다.
한번 돌려보죠.
두명이서 겨루는 탱크게임입니다.
장애물의 패턴 몇가지가 준비되어 있구요.
포탄이 벽면에 튕기게 설정하면 재밌더군요.
탱크 외에도 노멀한 비행기나....
전투기 대결 모드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근데 죄다 2인용 모드 뿐이군요.
..........네, 같이 할 친구가 없습니다. 넘어가죠.
비디오 올림픽~
이것도 런칭작입니다.
아타리의 퐁 게임 종합세트라고 할 수 있죠.
....근데 역시 같이 할 친구가 없잖아요?
다행히 1인용 모드가 있습니다.
근데 어려워요.
적의 인공지능이 좋다기 보다 쳐내는 막대가 너무 짜리몽땅합니다.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하고, 아타리의 패들 컨트롤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그 외에도 올림픽이라는 이름에 맞게 이런식의 축구게임도 있고...
아이스하키, 배구 등등의 다양한 게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1인용 모드를 지원하는건 맨 위의 퐁게임 하나 뿐이더군요.
스타쉽
런칭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VCS의 런칭작들은 하나같이 2KB의 용량을 자랑하죠.
기동시켜보면 2KB의 우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1인칭 파일럿 시점으로 우주를 누비며 적들을 쏴 맞히는 게임입니다.
아무런 배경음악 없이 우주선으로 비행하는 효과음만이 잔잔하게 울리는것이
고요하고 드넓은 스페~이스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시작하고 당황했던게 2P컨트롤러를 이용해야 하더군요.
그리고 이게임을 하면서 깨달은것이...
바로 이 컨트롤러!!!
정~~말 불편합니다.
힘줘서 꾹꾹 기울여 줘야 제대로 인식을 하는데
삐걱삐걱대고 뿌드덕뿌드덕 하는소리가 들리는것이
하다보면 금세 부서질것처럼 느껴져서 불안합니다.
대각선 전환하는것도 힘들고, 버튼 눌리는 감도 좋지 않구요.
이게 게임의 난이도를 몇단계 더 높여버려요.
(컨트롤러 탓은 아니지만 게임들이 일시정지 안된다는것도 은근 불편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레트로장터에서 메가드라이브 컨트롤러라도 찾아서 사들고 오는건데ㅠㅠ
미싸일 커맨드!!
재밌습니다.
한정된 미사일 갯수,
궤도를 계산하고 시간차를 이용해서
한방에 여러 적탄을 격추시켜야 하는게 긴장감 넘치네요.
다만, 역시 그놈의 컨트롤러가...
아스테로이드!
명작이네요.
세팅2에 난이도A로 맞춰놓으면 긴장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작은 파편들과
갑자기 튀어나와서 난사를 해대는 UFO가 까다롭습니다.
게임은 스페이스워의 솔로플레이용 발전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고득점을 위해서는 움직임을 자제하고
제자리에서 회전만 하면서 사격하게 되더군요.
또한 아스테로이드는 VCS가 사용가능한 게임용량 4KB를 넘어선
대용량 8KB를 사용하기 위해 뱅크 뭐시기라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하죠.
위에서 보여드린 게임들 외에도 브레인 게임즈라는 것도 있지만
그놈의 키보드컨트롤러가 엄청난 인식불량이라
한숨쉬며 구석에 봉인시켰습니다.
VCS의 게임들이 단순하고 투박하며
거지같은 컨트롤러 조작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직접 실기로 돌려보니 확실히 그 나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군요.
아타리 2600이면 그것을 해봐야겠군요. E.ㅌ...읍읍
아타리 볼 때마다 avgn생각남. 희대의 똥덩어리 아타리 5200 컨트롤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2600이야 avgn말대로 'world classic'이죠.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게임기중 하나.
좋은 게시물이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정도는 게임왓치로도 구현가능한 게임들을 모니터로 할 엄두가 안나네요 실제 시계+게임기도 있었는데 아시는분
게임왓치는 미리 그려놓은 화면 액정대로만 그림이 나타나니까요. 실제 시계게임기라면 손목에 차는 시계 겸 액정게임기를 말하시는듯.
소문으로만 듣던 아타리게임기군요. 아직까지도 구동한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역시 성능은 좋진 않아도 CD이전의 팩게임기들이 정말 튼튼한것 같습니다.
우오옷~ 아타리닷~~!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비록 전 아타리 세대가 아니고, 여태까지 한두번만 아타리 게임기를 플레이했지만, 아타리는 부정적으로만 볼게 아니라, 그리 잘 알려지지않은 다른 면도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는걸 느꼈기에 이런 글은 정말로 반갑네요. 접할 기회가 많지않아서 문제지만, 역시 어떤 작품이든 제품이든지 온라인에서 떠도는 악평을 듣고 판단할게 아니라, 직접 접하고 플레이하고 가치를 스스로 판단해야한다는걸 다시 느끼네요. 미사일 커맨드라고하니, 터미네이터2에서 존이 오락실에서 미사일 커맨드를 플레이한 장면이 나온게 기억나네요. 아직도 미사일 커맨드 게임은 해본적이 없지만, 언젠가는 하고싶은 게임입니다.
미사일 커맨드는 터미네이터2의 초반에 나오던 그 게임입니다.
아타리 볼 때마다 avgn생각남. 희대의 똥덩어리 아타리 5200 컨트롤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2600이야 avgn말대로 'world classic'이죠.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게임기중 하나.
미사일 커맨드라는거 폴아웃4에 인게임 카드리지 게임으로 되있더라구요. 원전은 저런거였군요. 새로운 것을 알아갑니다.
헐 나 어렸을때 저거 있었는데 스틱이 너무 무거워서 ㅅㅄㅂ 했었던 기억나요 나중에 친구네 재믹스 보고 겁나 부러워했음.
저도 어릴적 사총 동생의 집에 아타리가 있었죠. 하지만 그 당시에는 앉아서 게임하는 것보다도 나가서 개구리 잡고 노는 게 더 즐거웠는데... 이렇게 겜 덕후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타리 2600의 경우는 메가드라이브의 컨트롤러가 호환된다고 하던데, 한번 시험해보시면 어떨까요?
거꾸로 읽으면 SCV
오~!
아타리 2600이면 그것을 해봐야겠군요. E.ㅌ...읍읍
아타리 ㅍㄹㄴ 말씀하시는거죠?ㅋ
퐁, 미사일 커맨드, 아스테로이드는 DS 이식판인 Rerto ATARI를 통해서 해본 기억이 있네요 반갑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