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크랩 1분기 결산에서 각종 이익이 격감했다는 소식이 있었던지라, 오늘 스쿠스타에 대한 발표가 있으면 최대한 희망적으로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한 발매일은 고사하고 '가을'이라고 못박은 것도 아니고 '가을 이후'라고 발표를 했네요. 이게 최대한 희망적인 발표라면..
이러면 아직도 발매일을 확정할 만큼의 진척이 안되어있다는건데, 지금 당장 스쿠스타가 출시되어도 늦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선 굉장히 우려스럽긴 합니다. 특히 제가 덕질 자체를 게임 중심으로 해서 더욱 크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뮤즈 애니 방영 당시 러브라이브가 급속도로 성장한것도 애니 방영 하나만이 아니라 그걸 전후해 런칭했던 스쿠페스와의 시너지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스쿠페스는 곡을 무료로 풀고 캐릭터 카드 가챠로 돈을 버는 형태를 들고나온 혁신적인 게임이었지요.
러브라이브는 옆동네처럼 게임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가 아니고 게임은 많은 미디어 믹스 중 하나지만, 스쿠스타는 이야기가 다르니까요. 니지동은 스쿠스타 자체를 기반으로 하니 말마따나 홈그라운드고, 뮤즈에게는 '스쿨아이돌 오브 더 스톰' 세계관을 통한 컨텐츠 재확장이 걸려있기에 스쿠스타의 출시 관련 소식에 대해 민감해지곤 합니다. SNS 공식계정에 불만 멘션같은거 하면 '운영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나서는 경우가 많은 일본인들도 오늘 스쿠스타 소식을 올린 트윗에 '대체 언제 나오냐', '출시할 생각은 있냐'같은 멘션을 여럿 단 것만 봐도 이는 분명하고, 임계점에 서서히 다다르고 있다고 봐야할 겁니다.
한가지 예로 요즘 다른 컨텐츠들에서 3-5분 내외의 짤막한 미니 애니메이션을 내는게 하나의 흐름이었는데, 러브라이브에선 네소베리라는 여기에 최적화된 것을 두고도 아직까지 여기와 관련된 소식이 없다는 것은, 아무래도 스쿠스타 출시 이후 스쿠스타의 통합 세계관으로 이런 미니애니를 내려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는 현재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출시가 가능하다면 무조건 빨리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시를 일단 하고, 그 상태에서 고쳐나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옆동네 경쟁작들만 봐도 그건 분명합니다. 이들 게임들도 처음 나왔을때 버그나 컨텐츠 부족으로 '너무 서둘러 나온거 아니냐', '이건 게임도 아니다' 소리를 들었고, 처음 호기심을 갖고 입문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손을 놓고 말마따나 '진짜'들만 남아있었지만, 그 상태에서 고쳐나가고 컨텐츠를 추가해 지금은 제 궤도에 올라있습니다. 러브라이브 시리즈라는 IP와 지금의 스쿠페스도 아직 생각보다 이벤트 참여자수가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스쿠스타도 처음을 지탱해줄 '진짜'들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물론 곧 서버가 닫히는 푸치구루라는 예도 있긴 하지만 장르도 그렇고 다른 운영적인 문제도 있던거고요)
이 게임이 단순히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미디어 믹스 중 하나 정도의 의미라면 여기에 너무 민감할 필요도 없지만, 스쿠스타엔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너무 많은 것이 걸려있다는게... 참 우려스럽네요.
그래도 아쿠아 명의로 '스쿠스타' 콜라보 앨범이 나온다고 하니, 출시 계획이 안잡혀있는데 콜라보 앨범을 발표할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이번만큼은 배신하지 않고 가을에, 아니 올해가 가기전에 반드시 나와줄거라고 한 번 더 속아봅니다.
이런 축제 분위기에 이런 글을 올리면 초치는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까봐 이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좀 했었어요. 그래도 스쿠스타 이외의 부분에선 참 좋은 소식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러브라이브 페스, 라이브일지 토크쇼같은 이벤트가 섞인 이벤트일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됐든 이런 합동 이벤트가 발표된건 정말 기쁘고, 다행입니다. 앞으로 뮤즈 명의의 음반, 그게 안된다면 스쿠스타 명의의 러브라이브 시리즈 합동음반 같은 것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다린 기간도 있고 최강최고라고 자뻑을 엄청해놔서.. 나왔을때 쿠소게면 사실 곤란해지긴 합니다..
맞긴 맞습니다.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데, 너무 큰 기쁨 거리들이 몰려와서 상대적으로 뭍히고 있긴 합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계속 늦춰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 회사의 개발 능력이 심히 의심스러운 상황이긴 합니다.
예전에 한창 스쿠스타 홍보할때 잡았던 컨셉을 엎어버리고 다시 만드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정도라서.. 열심히 기다립시다..ㅠ
느낌상 프로젝트가 한 번 엎어진 것 같아요 책임 회사는 다르지만 스쿠파라의 전례도 있어서 좀 조심스러운듯한.. 저야 당장 나와줘도 쿠소게면 열심히 하겠지만 최대한 다듬어서 나오려는 느낌이 강하네요
대체로 가을이라면 10월 ~ 12월을 의미하죠. 말씀하신 내용 다 구구절절 옳습니다. 이미 1년이 늦어졌는데 더 늦어지면... 오늘 방송은 그 임계점을 연기해준거지, 그거에 한계도 반드시 올겁니다. 시간을 번 만큼, 이번엔 늦춰지지 않도록 더더욱 박차를 가해야겠죠...
듣기로는 그랑블루판타지의 럽라콜라보가 10월즘으로 예정되는거같다고 들었는데 원래 스쿠스타도 그쯤에 내려했는데 뭔가 문제가 생긴게 아닐까 싶기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