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대대급이었고, 전역 한달 남기고 혹한기였는대
첫날 아침에 연병장에 다 집합해서 군장 검사 받고 있는대 갑자기 지휘차량들이 겁나게 들어오더라
이런적이 없어서 뭐지 했더니 연대 간부들 쳐들어온거.
나중에 들은 얘기론 중대장 조지려고 왔다고 하드라.
보고서 같은거 잘쓰고 그래서 연대장한테 엄청 잘보였었나봐. 칭찬 엄청 했다고
솔직히 나도 많이 좋아하진 않았다. 야간 훈련도 좀 시켰거든.
암튼 혹한기는 부대이전한다는곳으로 가서 나도 처음인 곳에서 뛰었는대
그 지역이 산을 계단식으로 깍아서 논 만들어놓은 곳인대, 정확한 길이는 안재봐서 모르겠는대,
50미터 정도 평평한 논이고 2미터 가량은 수도시설, 이렇게 계속 무한루프하는 곳이었음.
첫날 가서 시킨게 완전군장에서 암것도 못빼게 한담에, 여기 몇시간동안 전력 질주시킨거였음.
수로 위까지 뛰어서 올라가고 옆으로 돌아서 나오면 좀 쉬게 해주고.
젤 x 같았던건 무전병이 초반에 퍼지는 바람에 내가 무전기랑 무슨 암구호 같은 나무판때기 앞에 차고 대타뜀.
내가 하체가 좀 좋아서 체대애들도 쳐발렸던터라..
이건 나말곤 답이 없을거 같아서 하라길래 그냥 했음. 쪽팔려서 퍼지진 못했다. 뒤질뻔
군장에서 암것도 못 빼게 해서 참치캔, 과자 이딴거 다 들어있던 상태였고.
신기했던게 다음날 하루동안은 앉았다가 일어나려고 하면 몸이 한 삼초정도 뒤에 일어나지드라.
알도 안배긴 상태였음. 근대 알배길정도로 운동해도 저런적은 그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
나도 근육녹기 직전까지 간게 아닐까 싶음.
그나마 그 다음부턴 정상적으로 진행되긴 했는대..
암튼 이런훈련은 평소에 해본적도 없었거든.
지금도 중대장이 그런훈련한다고 뻥카를 친건지, 연대강아지들이 괜히 ㅈㄹ떤건지 모르겠지만
피해는 사병만 봄. 이십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그냥 생각나서 써봄
군장속 짐 머리굴려 소모하는것도 훈련인데 묶어놨음 가혹행위지
요약좀 하지,, 그니까 중대장이 허위보고 같은걸해서 훈련내용에 맞게한답시고 너가 그렇게당했단거지?? 가혹행위로보긴어렵고 그냥 ㅂㅅ 땜에 사병이 ㅈ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