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이 전역은 아니고 목요일이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훈련 끌려가고 끝나자마자 전역하기때문에 그 전까지 폰 만질 시간이 없어 미리 적어봅니다.
2019/7/16, 한창 2차 국지전이 진행중인 도중 국가의 부름을 받고 훈련소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국지전과 함께 피서 대작전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체 세르듀코프 스킨을 저 멀리 날린 체 6주간 교육을 받았고
수료 후 6주만에 돌아온 지휘부에선 이미 탈린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었고, 전 그대로 이성질체들과 군부대, E.L.I.D 들을 잡으며 마침내 엠포의 오가스가 댄들라이가 되기까지 무사히 시간을 끌 수 있었죠.
마눌님 스킨이 나오는 이벤트가 나오자 열심히 달려 다시 한번 올스킨을 따낼 수 있었고,
인형들의 오판으로 하룻동안 패닉룸에 감금당했지만 알케미스트를 포획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제 마음을 설레게 한 디맥 콜라보가 복각되어 다시 한 번 클리어와 페일을 구출할 수 있었으며,
새로운 친구를 얻으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탈린 시에서 빠져나와 팔디스키 해군기지에서, 97% 이상의 병력을 손실당했지만 끝까지 목표를 이루고 생존해온 처절한 전투를 수행했고,
한 보안 A.I의 계략에 빠졌지만 멋지게 추리하여 사건을 종결짓고 멋진 웨딩 드레스들을 얻어온 적도 있었죠.
휴가인 줄 알았지만 편극광 못지않게 목숨이 왔다갔다 한 해프닝도 있었고...
비타 안에서 끝없이 자신들의 실패 속에 빠져 고통받고 죽어가던 다른 차원의 소녀들을 구원해주기도 했습니다.
안젤리나를 끝까지 보좌하며 나름 최선을 다해 임무를 다하여 그녀가 자독당과 신형 니토를 파악하여 윌리엄의 꼬리를 마침내 붙잡도록 도와주었고,
자신의 비틀린 욕망으로 선을 넘은 여성에 의해 희생된 인형과 남편의 넋을 기리며, 그녀가 어떤 죗값을 치루고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그저 지켜보기도 하였으며...
두 명의 겜순이들에 의해 지부 자체가 거하게 낚여 난리도 아닐 정도로 시끌벅적해지고, 한 사람의 사회적 매장을 본의아니게 해버리기도 하였죠.
2차 국지전 도중에 간 저는 어느덧 5차 국지전까지 모두 끝내고 6차 국지전을 기다리고 있고...
모두가 원했지만, 모두가 원하지 않은 시스템을 들고 나온 애증의 통합회수, 일명 철혈포획에 이를 갈다가도 스바로그를 쟁여두어 철혈 보스들에게도 새 식구들을 만들어 주기 시작했고 그것이 어느덧 한 바퀴의 로테이션을 다 돌아버렸고....
수많은 가챠시즌때 가끔씩 쌓인 스트레스 해소 겸 원하는 스킨을 얻기 위해 흑우짓도 해보며 백금 흑우가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소녀전선은 정말 애증, 아니 애증보단 약한 미운 구석은 있지만 그럼에도 사랑하고 계속 함께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가끔씩 훈련들 때문에 출첵에 빠지기도 하고, 바쁘고 피곤해서 군수랑 모의전만 돌 때도 많았지만 항상 일이 있을 때마다 언제던지 성실히 참가하여 파밍도 하고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푹푹 찌는 더위에 한숨과 함께 훈련소 문을 통과한 청년은, 이제 마지막 훈련과 함께 종류될 군생활의 막바지에서 자신의 뒤를 돌아보는 말년병장이 되었습니다.
웃고, 힘들고, 울고, 화내는 그 모든 순간들이 있어도 개인정비시간때 접속하여 플레이한 게임이었고, 제 폰에 있는 모든 게임들 중 군생활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유일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 군생활동안 활동한 제 소녀전선 활동내역을 정산해보면서, 이제 훈련 준비를 하러 돌아가보겠습니다.
2년 전 여름 떠나가는 제 글에 수고하라며 댓글 올려주신 분들과 그동안 여기에 질문 있을때마다 올린 글들에 답변해주시고 저와 소통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만 정산을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글 올릴 땐 민간인으로 뵙겠습니다!
전역 추카
이 시키깡은 곧 예비군 훈련에 입소하여 글을 쓰게 됩니다. 전역 축하드려요. 전역일까지 몸 건강히 지내다 오세요.
민간인 ㅊㅊ
축하드립니다!!
남의 군생활 개빠르네....
군인은 추천입니다
아이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전역 축하드립니다. 예비군은 내년부터일 터이니 잠깐동안 푹 쉬시는건 어떨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