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
6개월 뒤면 연말연시라는 거잖아?
그 한겨울에 수영복을 입고 찾아온다는 상황이 어떤 상황이겠어?
잠시 상상을 해보자.
12월 31일. 선생은 밤이 늦도록 일을 마무리하고 있어.
저녁 후 오기로 한 칸나가 늦는다는 연락에도 걱정하는 마음은 들지 않았지.
그야 칸나인걸, 자기가 삼류악당이라고 말하지만 정의롭고 똑부러지는 발키리의 광견이니까.
아마 곤경에 처한 시민을 돕는다던가 하는 거겠지.
밖이 추우니 따뜻하게 몸을 데워줄 핫초코라도 준비할까,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성년을 축하하는 비싼 술부터 한 잔 대접할까? 도수가 높으니 마시자마자 깜짝 놀라려나?
장난기 어린 생각에 쿡쿡 웃으면서 몸을 일으킨 순간 똑똑,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
"잠깐 기다려! 열어줄게!" 하고 문을 여니
칸나가 무릎까지 오는 롱패딩을 입고 서있는 거야.
"어서 들어와."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하며 우물쭈물하더니
이내 앞섶을 여는 거야.
칸나가 두꺼운 롱패딩 안에 입고 있던 건,
그 여름날 입었던 경영 수영복이었던 거지.
"사실.. 성인이 되면 다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칸나
깜짝 놀란 선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얼굴에 환한 미소를 가득 띄우는 거야.
멀리서 들려오는 폭죽과 종 소리가 새해가 되었음을 알리는 거지.
햐 못참겠다 진짜.
퇴근 언제 하냐.
이 게임 팬덤들은 죄다 변태에 이상성욕자야. 그래서 마음에 들어
이 게임 팬덤들은 죄다 변태에 이상성욕자야. 그래서 마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