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 기다릴 때 가끔 같이 버스 기다리는 고등학생 애인데 목소리가 진짜 헬륨가스 마시고
내는 그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 처음엔 같이 있는 친구들끼리 장난치는 건가 싶었는데 몇 번 더
마주치고 버스 기다리며 뒤에서 들려오는 얘기 한귀로 흘리는데, 억지로 내는 것도 아니고 기본
목소리가 이런 거 같더라.
다행인 건 애가 인복이 있는건지(그 인복 만큼 착하고 성실한 건지), 혹은 주변 환경이 좋은건지
친구 관계는 원만해 보였음. 나 고등학생일땐 조금만 독특한 쪽으로 모가 나면 애들이 득달같이
괴롭히려 드는 학창시절이었는데 말이지.
성우 카네다 토모코가 목소리가 너무 독특해서 면접장에서 장난하냐는 소리 들었다고 하던 일화도
떠오르던게, 앞으로도 이 목소리가 나아가는 길에 발목 잡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괜한 걱정이 드네.
성윤모 이병같은 목소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