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03 사태랑 지금이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봄.
똑같이 거하게 깽판친 건 맞지만, 그때는 관리자로서 깽판을 친 거였다면.
지금 건은 관리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깽판 친 거라고 봄.
그 당시는 관리자로서의 모습에 실망했다면,
지금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실망했음.
03때는 그래서 관리자로서 자리를 내려놓은 다음.
기부를 하고, 버튜버 그룹을 만들고, 카페도 차리고, 애들 호의호식하게 해주고,
관리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서 사람들이 그나마 좋게 봐줬음. 물론 싫어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싫어했지만 당연히 이해함.
근데 지금은 인간의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음. 사람의 여러 모습이 나뭇가지처럼 자란다면 지금 뿌리가 썩어들어간 걸 보여줬음.
그러니 제발. 인간이 바뀔 각오가 없으면 '03때도 어떻게든 됐는데 지금도 되겠지?' 이런 생각말고 얌전히 친구따라서 지냈으면 함.
내 입장에선 그때랑은 상황이 많이 다름.
노란놈씨, 한번 더 우리 눈에 띄는데 나오고싶거든 이거 하나만 기억하심 됩니다. 우린 니놈 보기 싫으니까 다시는 눈에 띄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