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죽이는일은 오크를 죽이는일보단 조금 더 어려운 일인가 그는 고심하기 시작했다.
오크는 순수 악으로 똘똘 뭉친 아무짝에 가치없을것들이였다. 인간은, 무례하고 야만적이라서 유용한면이 있긴한데, 그래도 자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하는 타고난 성취 욕구를 가진 존재였다.
그들의 영혼이-영혼과 육신 둘다-너무 타락하기 쉽다는건 개탄스러울 일이지만 그래도 한 종족으로써는 이런 은하계에서 그나마 이웃이라고 할만하다.
사당으로 돌아가는 수송선에 타서 그의 첫 인간 살인에 대해 생각했다. 그 생각은 그가 선택한 길에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오크를 죽이는것은 단순한 해충 박멸이였다. 하지만 인간은 그리 대단한 존재는 아니긴해도 조금정도는 살인일수있었다.
하지만 그는 잠시후 그 의구심이 이상한것이였음을 깨달았다. 그는 워마스크를 썻고 이것을 기억하긴 커녕 이 감정으로 혼란을 겪진 않을것이니까.
-path of the warri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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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애들도 은근 감수성 민감한 애들인데.
설령 고양이나 강아지 죽이는 기분이라도 유쾌할리가 없잖어 사패도 아니고.
오래전에 인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정도로 선민의식과 타락에 빠졌으면서..
만년도 훌쩍 넘을만큼 지났는데 안변했겠소
크월 엘다는 타락 안 한 엘다들, 그것도 그 1만년 후 후손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