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5살?때였나 한창 어린이집 다니고 있을적에
친구랑 손잡고 골목길 지나가는중에
어느 한집이 대문 활짝도 아니고 진짜 살짝 사람 하나 옆으로 지나갈 정도? 열어두고 진돗개 씻기고 있었음
그냥 그 옆에 지나가고 그 집은 완전히 지나갈때쯤 갑자기 뒤에서 컹컹 소리랑 어어? 하는소리 들려서 보니까
개가 진짜 펄쩍 뛰어서 대문 뛰쳐나오고 우리 뒤를 쫓아오는거
진짜 패닉해서 둘다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다행히 목줄이 걸려있었는지 주인이 목줄을 잡긴 했더라
아 물론 어릴때 내 덩치만한 개가 빠르게 달려오니까 좋다고 놀자고 오는건지 해꼬지하려고 쫓아오는지 그런거는 모르지만
이게 진짜 그 나이대 애들한텐 심각한 공포가 될 수 있음.
난 요거때문에 거의 반쯤 트라우마 걸려서 중학생 떄까지도 개 손도 못댔음 ㄹㅇ 진짜 쬐끄만 애라도...
특히 맹견류면 운동능력도 매우 뛰어나서 한번 제어 놓치면 사람이 따라잡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다시피 할텐데...
ㄹㅇ
랜덤인카운터 가능성 있으면 목줄은 무조건, 중형 이상부터는 입마개도 필수
사람 밑에 온 이상 일정량의 자유가 제한되고 그 대가로 상호안전을 보장받는 온정주의의 계약을 맺은 셈이니
이게 결국은 타인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거에서 기인하는거다보니... 자기 개가 자기 집에선 어떨지 몰라도 온갖 종류의 타인을 마주치고 그 타인의 반응에 자기 개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모르는데 다들 너무 태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