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일찍 끝나는건 좋네요. 이렇게 시간도 생기고......
뭐, 잡답은 이쯤 해두고.
안녕하세요. NJ입니다.
이번에는 오전에 쓴 글에 이어서 몬스터 헌터의 무기들이 어떤점이 재밌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무기 선택에 도움을 드리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주제에 들어가기 전에, 말하기엔 너무 늦었다곤 생각하지만 무기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것이기 때문에 조작법에 관한 설명은 일체 없음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다만 성능이라는 것도 재미의 일부이기에 성능에 대한 언급은 존재합니다.)
그럼 3편인 거너 무기편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녹각궁-♥♥♥♥♥♥♥♥♥♥♥♥♥♥♥♥♥♥♥♥♥♥♥♥♥♥♥♥♥♥♥♥♥
3편에서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무기는 중거리 포지션에서 몬스터를 꾸준히 압박하는 무기, 녹각궁입니다.
궁은 몬스터 헌터에 존재하는 모든 무기들 중 가장 적은 방식의 공격패턴을 가진 무기로서 공격 방식은 병을 장착한다->차지한다->발사한다. 가 전부인 무기입니다.근접공격도 존재하지만 거의 사용하질 않지...... 녹각궁의 공격방식 발사->펑!->발사->펑!->발사->펑!
이 부분만 보면 매우 재미없는 무기임이 분명하지만 궁의 재미를 좌우하는 요소는 공격방식 이외의 부분에 존재하는데요. 그것은 궁이 다른 무기와는 다르게 철저한 계산을 필요로 하는 무기라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활을 쏘게되면 먼곳에 명중할 수록 위력이 줄어드는데 몬헌의 궁 또한 대상과의 거리가 멀 수록 위력이 줄어들고 너무 가까워도 위력이 줄어들게 되 목표와의 적절한 거리를 계산하고 무기의 발사 타입에 따라 어느 각도에서 어느 부분에 명중시킬지 또한 계산해야 되며 몬스터와 전투중에 그것을 계산해야 되기 때문에 몬스터의 움직임을 가장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 무기이기도 합니다.(덕분에 궁을 쓰다보면 몬스터의 패턴이 보다 잘 보이게 됩니다.)
또한 곡사라고 하는 공격방식이 존재하는데 낮게 포물선을 그리는 일반적인 공격과 다르게 곡사는 높이 올라갔다가 수직으로 화살을 떨구는 기술이라 거리 계산이 더욱 힘들어 집니다.
이렇게 무기로 어떻게 공격하는가 보단 어느 위치에서 공격해야 하는가를 신경쓰면서 원하는 위치에서 화살을 때려박아 꾸준히 데미지를 입혀 몬스터에게 경직을 먹였을때의 달성감은 그야말로 최고급.(특히 고작 화살 몇발이 투두둑 박혔을 뿐인데 우라간킨 같은게 고개를 확 트는걸 보면......어우......)
허나 이렇게 여러가지를 계산해야 하다보니 사전 지식이 없이는 몬스터의 사냥 시간이 어쩔때는 빠르고 어쩔때는 늦고 해서 '이게 괜찮은 무기인지 똥인지......' 하고 아리송하게 되지만 숙련되게 되면 엄청난 시간단축을 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필자가 제일 자신있게 다룰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죠. 잘 쓰면 라기아 활로 레우스를 잡을때 일반공격 하나도 없이 풀곡사를 단 한번도 빚맞추는일 없이 사용해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숙련된 사람이 쓰면 최고의 효율을 보이는 무기에 엄청난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납도속도와 수중전.
랜스나 건랜스처럼 가드가 있는 무기이거나 검사방어구를 차고있는 슬래시 엑스는 납도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치명적이긴 해도 그렇게 치명적이진 않지만 방어력이 낮은 거너 방어구를 착용하는 궁은 느린 납도속도에 의해 어이없이 죽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 수중전.
수중전의 특성상 플레이어의 속도는 매우 느려지는 반면 몬스터의 속도는 매우 빨라지는데 아무리 거리를 벌려도 순식간에 거리가 좁히거나 거리를 아무리 좁혀도 순식간에 거리를 벌리기 때문에 거리에 의미가 없어지고 방어구도 태도나 해머는 그나마 검사방어구이니 나은 편이지만 궁은 거너 방어구라 자칫하면 순식간에 체력이 거덜나 수레를 타게 되는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런 단점을 가지고 있어도 지상전에서는 철저한 계산을 통해 몬스터를 압박하는 무기가 바로 궁 되시겠습니다.
추천 방어구:하위-쟈기, 프로기, 레우스. 상위-쟈기s, 프로기s, 브라키(브라키 활 한정). G급-세레네x(녹각궁 한정) 이 외에도 기본 공격력, 탄 공격력 관련 스킬이나 약점특효 같은 스킬과 상성이 좋고 간파나 회피관련, 스테미나 관련 스킬이 붙은 방어구와도 좋은 상성을 보입니다.
11.라이트 보우건-이제 멘트가 생각나지 않아. 어쩌지...?
오늘의 두번째고 전체 시리즈의 11번째 소개해 드릴 무기는 빠른 속사와 다양한 탄환으로 속도감 넘치는 원거리 공격을 하는 무기인 라이트 보우건이 되겠습니다.
라이트 보우건은 보우건이라는 명칭과는 다르게 '석궁'이라는 이미지 보다는 '총', 그것도 어설트 라이플의 느낌을 주는 무기인데요.
그 특징에 걸맞게 발사하는 것은 화살이 아닌 관통탄이나 산탄같은 탄환을 발사하는 무기입니다. 이 탄환의 종류에는 착탄후 폭발하는 철갑탄이나 여러차례에 걸처 폭발하는 확산탄 같은 한번에 강력한 위력을 내는 탄환이나 각 속성의 탄환이 존재해 상황에 따라 다른 탄을 사용하며 몬스터와 싸우게 됩니다.
특히 라이트 보우건에는 '속사'라는 기능이 존재하여 무기별로 특정 탄을 몇발정도 연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연사에 드는 탄환의 개수가 1발인 만큼 속사가 가능한 보우건은 여러모로 이득을 많이 보게 됩니다.
또한 보우건도 궁과 마찮가지로 거리에 따라 탄환의 데미지가 달라져 거리를 계산할 필요가 있지만(철갑탄이나 확산탄의 폭발 데미지는 예외.) 궁을 쓸때 처럼 정확한 계산까지는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납도속도도 빠르니 오오오......(하지만 오차가 발생하는건 계산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이처럼 여러개의 탄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사용하기에 다양한 방식의 원거리 전투를 느낄수도 있고 하플셋을 낀다면 어설트 라이플을 쓰는 군인의 기분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무기입니다.
단점은 탄이 일반탄1을 제외하고는 전부 가지고 갈 수 있는 수량이 한정되 있는데다가 탄 파우치가 감당을 못할정도로 탄 종류가 많을때도 있고 탄의 조합분도 챙겨야되 몬스터와 싸우는 시간보다 탄이나 조합분량을 챙기는 준비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째선지 원거리 무기인데도 수중전이 조금 수월한 무기......산탄속사 때문인가.
가끔 친구랑 할때 산탄 속사 보우건 들고 갈무리를 방해한다던가 몬스터한테 회복탄 써놓고 다시 패고 또 회복탄 쓰는 식의 장난이 매우 재밌기도......(친구한테 맞아 죽을뻔 했음)
추천 방어구:속사나 반동경감, 장전속도 관련 스킬, 혹은 속사할 수 있는 탄에 맞춰서 탄강화 스킬이나 속성공격 강화가 붙은 방어구를 추천합니다.
12.헤비 보우건-몬스터 헌터의 시즈탱크.하지만 현실은......
이제 드디어 마지막이군요.
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무기는 바로 원거리에서 절대적인 파괴력을 자랑하는 헤비 보우건이 되겠습니다.
헤비 보우건은 라이트 보우건과 마찮가지로 보우건 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총'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요. 라이트 보우건이 어설트 라이플 이라고 한다면 헤비보우건은 살짝 탱크라는 느낌을 주는 무기입니다.
이 탱크라는 느낌을 주는 무기에 걸맞게 이동속도와 납도속도(근데 원거리무기에 납도라니 조금 어감이......)가 매우 느린편이고 라이트 보우건의 속사 기능이 없고 대신 시즈모드와 비슷한 앉아쏘기 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앉아쏘기 라는 기능은 한번 앉으면 그대로 장전행동 없이 정해진 발수만큼 끊임없이 퍼부을 수 있는 기능인데 몬스터가 넘어지거나 커다란 틈을 보였을때 앉아서 탄을 있는대로 다 퍼우어주면 재정비를 하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너덜너덜해진 몬스터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느린 이동속도를 커버해주기 위함인지 헤비 보우건엔 가드를 달 수도 있어서 위험할 경우에는 가드가 가능한 상태이면 자동으로 가드를 해주는 이 기능으로 몬스터의 공격을 가드할 수도 있습니다.(만약 자신있다면 가드대신 롱배럴을 달고 폭딜......둘중 하나만 장착 가능함.)
이처럼 느릿느릿 하지만 높은 데미지의 탄환을 퍼부어주는 공격을 하는 재미가 있는 무기가 이 헤비 보우건 이라는 녀석입니다.
하지만 원거리 무기가 속도가 느리다는 패널티를 가지고 있어 사용하기가 까다롭다는 점이 커다란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어째선지 라이트 보우건과 마찮가지로 원거리 무기임에도 수중전이 좀 수월한 느낌을 줍니다.가드도 달 수 있겠다. 어차피 수중에선 모든 무기가 느리다 이거냐.
추천 방어구:회피거리 관련이나 탄 강화, 반동경감 등 속사를 제외한다면 라이트 보우건과 스킬세팅을 비슷하게 하는게 무난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회피거리쪽에 좀더 많은 추천을 주고싶네요.
이로서 모든 무기에 대한 소개가 끝났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이처럼 몬스터 헌터에는 모든 무기가 쓸모없는 것이 없고 각각의 무기가 다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무기를 고르든 그 무기가 자신에게 잘 맞는다면 절대 후회할 일이 없습니다.(다만 녹각궁은 랜스, 궁유저인 제가 봐도 너무 강력합니다. 녹각궁 하양좀요.)
그러니 부디 '좋은'무기가 아닌 '재밌고 나에게 잘 맞는'무기를 찾아서 즐거운 헌터 라이프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모두 즐거운 몬헌 하시기 바랍니다.
ps.여태까지 쓴걸 종합한거는 이미지를 구해서 다음주 쯤에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재미난글 잘 봣습니다. 다음엔 몬스터 소개편도 해주시면 좋겠네요 ㅎㅎ
네 초반에 멘붕하기 쉬운 몬스터 위주로 해볼까 생각중입니다ㅎ